Wii로 즐기는 심시티와 심즈,`그냥 붙여 넣으세요.그리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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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치고 ‘심시티’나 ‘심즈’를 플레이 해보지 않은 게이머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둘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오래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PC패키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치고 ‘심시티’나 ‘심즈’를 플레이 해보지 않은 게이머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둘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오래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명사’라는 호칭을 주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게임들이다.

그런 두 명작 게임이 PC패키지가 아닌 Wii로 출시된다. 물론 ‘그럼 PC패키지는 발매 안하는거야?’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처럼 PC패키지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Wii 타이틀로 발매되는 ‘심시티 나만의 도시(이하 나만의 도시)’와 ‘마이 심즈 심들의 왕국(이하 심들의 왕국)’은 기존 PC패키지의 외전격 작품으로, 우리가 즐겨왔던 시리즈들과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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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 심즈 스튜디오 개발 총괄프로듀서 팀 리투와느(좌)와 책임 개발자 메리 제인 천(우)

‘심시티’, 편하게 드러누워 즐기자

이번에 출시되는 ‘나만의 도시’와 ‘마이 심즈’를 공개하기 위해 두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EA 내에서 심즈 시리즈만을 개발하는 심즈 스튜디오의 개발 총괄프로듀서 팀 리투와느와 책임 개발자 메리 제인 천이 바로 그들이다. 메리 제인 천은 재미교포 2세로 한국은 이번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일단 PC타이틀이 아닌 Wii 타이틀이니 분명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리투와느는 빙긋 웃으며 대답한다.

“글쎄요,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일까요?”

이해를 못하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가 직접 게임 시연을 해주었다. 왼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고 마치 심심풀이 그림이라도 그리는 듯 오른손으로만 Wii모트를 이리저리 조작하며 게임을 진행했다.

“기존의 게임방식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단지 그래픽이 더 귀엽게 변했다는 점이랄까요? 우리의 개발 초점은 ‘Wii모트로 얼마나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드는가.’였습니다. 지금의 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손 하나만으로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누워서도 가능합니다(웃음).”

보기에도 기존 PC패키지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였다. 단지 마우스가 아닌 Wii모트로 콘트롤하고 있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복잡해 보였지만 메뉴를 선택, 드레그 하는 것만으로 모든 플레이 진행이 가능했다. 누워서 편하게 즐기는 ‘심시티’라, 상상만해도 편안한 느낌이지 않는가?

리투와느는 “우리는 나만의 도시를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내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만큼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 ‘심시티’ 시리즈 특유의 몰입감과 재미를 편안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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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를 타고 도시를 구경하며 찍은 사진을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도시를 온라인 상에 업로드해 자랑할 수도 있다. 기존 `심시티`에 잔재미가 여럿 추가됐다

더 이상 마니아 게임이 아니다, ‘심들의 왕국’

‘나만의 도시’가 편안한 게임을 지향했다면, ‘심들의 왕국’은 쉬운 심즈를 구현해 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번 ‘심들의 왕국’에선 잡다한 것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이 일반적인 RPG처럼 퀘스트를 진행해 나가기만 하면 된다.

‘심들의 왕국’이 기존 ‘심즈’ 시리즈와 달리 이러한 퀘스트 중심의 구조를 가지게 된 이유는 마니아성 탈피에서 비롯됐다. 세계에서 누적 판매 수가 1억 장을 넘었다곤 하지만 ‘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임’, 즉 마니아 게임 중에 이 ‘심즈’ 시리즈도 반드시 포함될 정도다.

리투와느는 기자에게 ‘심즈’ 시리즈를 즐겨봤냐고 물어봤다. 솔직히 복잡해서 재미있게 즐겨보진 못했다고 대답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들의 왕국은 기존 게임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미니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기존 시리즈가 가진 고유의 창조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쉽게 말해 마니아성 대신 캐주얼적인 재미에 중점을 둔 게임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시연해주는 이번 ‘심들의 왕국’은 정말 쉬워 보였다. 하지만 심즈 특유의 향신료인 ‘창조적인 활동’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플레이어는 ‘심들의 왕국’ 세계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마법봉을 이용해 왕국의 백성들이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존재다. 플레이어는 롤랜드 왕이 개최한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 콘테스트는 가장 많은 백성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는 자가 승리하는 콘테스트다. 플레이어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원하는 집, 목장, 다리 등을 건설해 주고 대가로 포인트를 얻어 콘테스트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쉽게 말해 백성들이 퀘스트를 주면 플레이어는 그 지역으로 이동해 그들이 원하는 건축물을 지어주면 되는 것이다. 물론 건축물 건설에는 ‘심즈’ 시리즈 특유의 재미가 배어있다. 플레이어 마음대로 자유롭게 건축물을 짓고 내부를 꾸밀 수 있다. 정해진 형식은 없고 플레이어가 이것저것 붙여 넣어 자신이 생각해낸 건축물을 지으면 된다. 마치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았던 ‘과학상자’나 ‘찰흙장난’ 같은 재미였다.

“그냥 붙여 넣으세요. 그리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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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게임이라고 여겨도 될 정도로 기존 `심즈` 시리즈와 달라졌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성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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