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라이소프트는 게임메카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액션 MMORPG ‘피코 온라인’을 2일 최초로 공개했다.
‘피코 온라인’은 콘솔과 PC패키지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액션의 재미를 중심으로, MMORPG의 콘텐츠를 가미한 온라인 게임이다. 또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속도감과 타격감, 콘트롤의 손맛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피코 온라인’에서 액셕의 핵심은 점프다. 점프를 재미 요소로 끌어올리기 위해 ‘너구리’, ‘마리오’, ‘이스’를 모티브로 오랜 기간 게임 분석에만 매달렸다. 또 자체 개발한 EPP(Engine ++)엔진을 사용해 표현한 귀엽고 섬세한 그래픽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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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코 온라인` 스크린샷 |
`피코 온라인`의 핵심은 점프와 액션
게임메카: ‘피코 온라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재미에 대해 알려달라.
우원제 팀장: ‘피코 온라인’의 핵심은 점프와 액션이다. 내부에선 ‘피코 온라인’을 ‘점프 액션 게임’이라고 지칭할 정도다. ‘피코 온라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재미의 모티브는 ‘너구리’와 ‘마리오’, ‘이스’다. 이 세 게임에서 유저들이 느낄 수 있었던 재미를 온라인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 게임들은 콘솔과 패키지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 세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된 5개월 중 3개월을 분석작업에 매달렸다.
‘피코 온라인’에서 점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수의 적이 몰렸을 때 회피뿐만 아니라 공격, 이동 등 어떤 행동을 하든 점프가 빠지지 않는다. 점프를 타이밍에 맞추어 눌러 벽을 오르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고, 카운터 공격을 가는 등 점프는 전투와 이동 등 모든 액션에 활용된다.
또 콘트롤은 콘솔 액션 게임의 손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콘솔 액션 게임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타이밍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추어 버튼을 눌렀을 때 느낄 수 있는 통쾌함이 바로 손맛이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한 점프와도 연관이 깊다. ‘피콘 온라인’에는 이런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전투뿐만 아니라 맵 곳곳에도 배치되어 있다.
게임메카: ‘피코 온라인’을 개발하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무엇인가?
우원제 팀장: 앞서 언급한 세 게임의 분석이었다. 모든 개발 작업을 미뤄두고 3개월에 걸쳐 게임분석에만 집중했다. 모티브로 잡은 게임의 재미요소를 명확하게 잡고 게임을 개발해야 뜻한 형태로 게임이 나오기 때문이다. 원석이 좋아야 결과물도 좋지 않겠는가? 재미요소를 찾아내면 직접 테스트해보고 다시 수정하고 분석하기를 수 십, 수 백 번 반복했다. 현재는 기본적인 재미요소의 방향성을 명확히 잡은 상태이다. 덕분에 기본적인 재미요소를 확정 짓기 전에 준비했던 개발문서는 화장실에서 사용하고 있다(웃음).
게임메카: 5개월 개발 분량치고는 상당한 완성도인 것 같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었나?
우원제 팀장: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팀원 모두가 ‘피코 온라인’ 개발 이전부터 약 3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왔었고, 엔진도 자체 개발엔진이었기에 오히려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자체 개발엔진이다 보니 개발 비용이 대폭 감소했을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기술력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분석에 매달렸던 것이다. 오히려 유저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재미요소를 잡아내는 것이 훨씬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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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코 온라인`의 핵심 재미요소는 점프와 액션이다. 재미요소를 명확히 잡기 위해 3개월 동안 모티브 게임 분석에만 매달렸을 정도다 |
게임메카: 자체 개발엔진이라고 했는데, 엔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원제 팀장: ‘피코 온라인’은 자체 개발한 EPP엔진을 사용했다. EPP엔진은 앞으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계속 사용해 나갈 예정이라, 다양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고려해 개발했다. 국내 엔진 중에선 감히 수준급 엔진이라고 자부할 정도다.
EPP 엔진에는 새로운 기술이 몇 가지 탑재되어 있다. 그 중 하나가 ‘에디티브 맵’이다. ‘에디티브 맵’은 엔진 개발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이 기술로 기존 엔진에선 쉐이더를 사용해 표현해야 했던 부분을, 보다 적은 자원으로 더 멋진 효과를 구현해 낼 수 있다. 때문에 효과는 멋지게 나타내고 PC사양은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게임메카: ‘피코 온라인’은 액션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RPG적인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
우원제 팀장: ‘피코 온라인’은 ‘콘솔 액션의 재미’ + ‘MMORPG의 풍부한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RPG 콘텐츠 부분은 유저들이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 예로 액션 게임이지만 직업 간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어 ‘혼자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파티 플레이를 하면 더 효율적인 사냥’을 자리매김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런 파티 플레이를 위한 시스템으로 인스턴스 존을 들 수 있다. 인스턴스 존은 유저가 지정한 맵을 인스턴스 던전화 시키는 시스템이다. 맵을 지정하고 인스턴스 존 생성 아이템을 사용하면, 그 맵에는 아이템을 사용한 유저와 파티만 존재하는 별도의 공간이 생성된다. 여기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찰 없이 자유롭고 쾌적하게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게임메카: 현재 ‘피코 온라인’의 개발 진척상황은 어느 정도 인가?
우원제 팀장: 약 30%정도 진척된 상태다. 현재는 기본적인 부분만 구현되어 있다. 앞으로 70%는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약 1년의 개발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가 콘텐츠 구현을 70%나 잡은 이유는 유저들을 절대로 얕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게임에 대한 분석능력 또한 대단하다. 따라서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해두지 않으면 금방 식상하다는 말이 터져 나온다. 쉽게 말하면 ‘총은 있지만 총알이 떨어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피콘 온라인’은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콘텐츠 구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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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코 온라인`은 자체 개발한 `EPP엔진`을 사용해 다양한 특수효과와 미려한 그래픽을 구현해냈다 |
전자노리창작단, ‘피코 온라인’으로 한을 풀겠다
게임메카: ‘피코 온라인’ 개발팀은 유니트라이소프트 소속의 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팀 소개를 부탁한다.
우원제 팀장: 팀 이름은 ‘전자노리창작단(이하 전노단)’이다. 팀이 구성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전노단’은 3년 전 조이온에서 온라인 캐쥬얼 레슬링 게임 ‘반칙왕’을 개발하면서 결성됐다. 팀원 대부분이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터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어떤 CF 카피처럼 눈빛만 보아도 다른 팀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그래픽 작업이 약 2개월 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도 손발이 척척 맞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에서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노단’은 그 어떤 개발사 부럽지 않다.
게임메카: ‘전노단’에는 부부 개발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원제 팀장: 그 주인공이 바로 나다(웃음). 나는 과거 현재의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창립멤버였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그리곤에서 개발이사로 근무했다. 당시 ‘크러쉬’와 ‘나르실리온’, ‘씰’의 초기버전 등을 개발하면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부인과 만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부인도 함께 ‘피코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부인 안주현 씨는 8년 차 베테랑 원화 디자이너다).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큰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게임메카: 사적인 질문을 한가지 하겠다. 같은 일에 종사하는 만큼 서로를 잘 이해할 것 같은데, 부부 싸움은 몇 번이나 했나?
우원제 팀장: 정말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부부싸움을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웃음). 그녀는 나의 아내이기도 하고, 동료이기도 하며, 친구이자 조언자다. 함께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 소통이 잘 된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한 마디만 해도 바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함께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게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어제는 아내와 ‘워크래프트3’를 새벽 3시까지 즐겼다. 물론 ‘피코 온라인’ 개발에서 방향성을 놓고 ‘이게 좋다 저게 좋다’ 티격태격하는 경우는 꽤 있다(웃음).
게임메카: 현재 ‘전노단’ 인원은 몇 명인가?
우원제 팀장: 12명이다. 평균연령은 32세~33세 사이로 게임업계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개발자들이 주축이다. 아직 미혼인 개발자가 몇몇 있는데, ‘피코 온라인’이 성공하면 미혼자들 장가부터 보내고 싶다(웃음).
게임메카: 우원제 팀장은 개발이사직까지 뿌리치고 현재 게임 개발전선에 남아있다. 힘든 길을 택한 격인데, 후회되진 않는가?
우원제 팀장: 나는 게임 개발이 좋고, 팀원들이 좋고, 게임을 팀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다. 게임 개발에 있어선 장인이 되고 싶다. 임원이 되면 개발보단 관리에 치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음을 느꼈다. 솔직히 아직 게이머들에게 개발자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장인이 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후회할 틈이 없다. 물론 내가 단순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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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코 온라인` 원화 일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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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트라이소프트 우원제 개발팀장과 원화 디자이너 안주현 씨. 둘은 부부로, 함께 `피코 온라인`을 개발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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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코 온라인`을 개발중인 전자노리창작단 맴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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