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벌써 반이 지난 7월 그것도 중순입니다. 쏟아지는 태풍 속에 독자 여러분 모두 무사안녕하신지 모르겠군요. 다행히 태풍은 소멸되었다고 하니 보송보송한 한 주를 기대해봅니다.
게임메카는 2008년 상반기 게임업계를 인물 그리고 사고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알겠지만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았는데요. 올해 초, 이런 일들이 일어나리라고는 아무도 쉽게 짐작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럼 2008년 상반기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Keyword: 헬게이트:런던, 티쓰리,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 김기영 대표
게이머와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빌로퍼 사단의 신작 ‘헬게이트: 런던’이 흥행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사람들이 곳곳에서 울상을 짓고 있네요. ‘헬게이트: 런던’의 가장 큰 사업적 패착으로는 한빛의 서투른 운영과 플래그십의 능력에 대한 과신 그리고 ‘정액제 고수’가 꼽히고 있습니다.
‘헬게이트: 런던’에 몰빵했던 한빛 소프트는 타격이 큽니다. 게다가 타격을 회복하기도 전에 굶주린 맹수들이 달려들어서 회복할 시간도 주지 않았습니다. ‘헬게이트:런던’의 런칭 이후 허덕이던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을 앞세운 신흥세력 티쓰리 엔터테인먼트에게 5월 19일 인수를 당해버립니다. 자신이 소유한 대부분의 지분을 티쓰리 엔터테인먼트에 넘겨준 김영만 회장은 일단 대표란 타이틀을 반납하고 이사로 한발 물러나 앉았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한빛 소프트 직원들도 인수 당일에서야 소식을 듣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군요. 평소 ‘회장님’을 믿고 따르던 직원들이 많은 회사다 보니 충격의 강도가 컸나 봅니다.
또 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던 한빛소프트의 계열사 ‘에듀박스’도 피인수와 함께 분리되었습니다. 한빛 소프트를 여태까지 키워 온 김영만 회장으로서는 정말 잊지 못할 상반기겠군요. (그래도 돈은 좀 생기셨으니 위안이 되실까요?)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한빛 소프트였지만 냉혹한 야생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빛 소프트의 내리막에 연대 책임을 지고 있는 플래그십 역시 7월 13일 스튜디오 폐쇄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역시 심각한 자금의 압박이 주 원인이었는데요. ‘헬게이트: 런던’의 성공만 바라보고 있던 한빛 소프트와 플래그십이 오히려 `헬게이트:런던`에 발목이 잡혀 지옥으로 같이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김영만 회장의 내리막길과 반대방향으로 오르막을 오르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티쓰리 김기영 대표입니다. 티쓰리 엔터테인먼트는 최근에는 한빛 소프트가 퍼블리싱 맡은 댄스게임 ‘그루브파티’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빛 소프트에 입김을 가하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돈을 벌더니 달라졌다’라는 평도 돌지만 어쨌든 게임업계에서 ‘잘나가는 한 사람’으로 지목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 한빛과 티쓰리의 하반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헬게이트: 런던’의 부분유료화가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인수 전 부분유료화에 대한 많은 진척이 있었는데 티쓰리로의 인수 이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논의 되고 있다는 군요.
처음 부분유료화가 검토되었을 당시에는 ‘헬게이트: 런던’의 부분유료화는 ‘액트5까지 무료 이후 콘텐츠는 유료’모델이 유력했지만, 현재 한빛소프트 내부에서는 이 안을 제외한 다른 과금체계 개선 방안들이 유력히 검토되고있다고 하네요.
한빛소프트와 티쓰리는 14일 ‘헬게이트, 미소스 국산 게임되나?’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플래그십의 폐쇄로 헬게이트:런던의 개발 및 서비스가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수개월전부터 플레그십과의 협의 하에 과금 방법을 포함한 수익모델의 개선과 다각화에 필요한 게임개발 및 기획상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실질적인 개발준비를 상당히 해 왔으며, 헬게이트: 런던의 경우에도 국내업데이트와 중국서비스를 포함하여 테스트가 마무리 중인 개발결과물만 수종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플래그십의 폐쇄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인 국내외 서비스 제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글쎄요. 근본이 나쁜 게임은 아니니 재기를 기대해볼 만도 하지만 일단 지옥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
|
Keyword: 웹젠 , NHN, 김남주 대표
상반기를 타격한 뉴스 중에는 유독 M&A와 관련된 것이 많았습니다. ‘뮤의 신화’로 불리던 웹젠의 주인이 바뀐 것도 충격적인 뉴스였죠. 게임 하나로 나스닥 상장이란 대박을 움켜줬던 웹젠이지만 2008년 상반기의 운수는 사납기만 합니다.
웹젠은 3월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적대적 인수’를 선언한 네오웨이브, 라이브플렉스와 몸싸움 끝에 경영권을 방어합니다.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순수 개발자로 웹젠의 대표까지 오른 개발자 신화 김남주 대표는 이날 자신 앞에서 (서로 웹젠을 차지 하겠다고) 유혈사태에 이르는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죠.
김남주 대표는 올 들어 일찌감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겠다’며 경영개선에 대한의지를 밝혔는데요. 5월 들어 이런 경영개선의 의지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뮤’, ‘썬’, ‘헉슬리’ 등 주력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더니 M&A이야기가 솔솔 나오기 시작한 거죠. 웹젠을 인수할만한 회사로는 NHN이 지속적으로 거론 되는데, M&A 문제가 루머 수준을 넘어서 공론화 되자 웹젠과 NHN은 공시를 통해 ‘그런 일 없다’고 부인을 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아니 땐 꿀뚝에 연기나랴! 양사가 부인한지 일주일 만에 NHN의 자회사 NHN게임즈는 웹젠 주식의 10.,52%를 매입하며 일약 최대주주에 등극합니다. NHN게임즈가 사들인 주식의 대부분은 웹젠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던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 등의 것이었습니다. 적대적 인수가 우호적 인수로 바뀐 셈이죠. 증권가 쪽의 소식을 빌리자면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던 측도 매입가 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함으로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하네요.
현재 NHN게임즈는 웹젠 인수를 위해 김남주 대표 등과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초 NHN게임즈의 한 관계자가 사석에서 “올해 안에 상장을 한다.”고 언급하는 등 NHN게임즈의 웹젠 인수 작업은 은근히 그리고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하반기에는 NHN의 자회사 웹젠의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네요. 웹젠이란 브랜드는 유지되겠지만 또 하나의 거대 게임 기업이 흡수 통합되는 과정이 현재 한국 게임업계의 현실을 잘 말해주는 것 같아 썩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
|
▲ 심경의 변화
Keyword: 넥슨,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상반기 M&A의 피날레는 넥슨이 장식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을 7월 10일 전격 인수한 것이죠. 넥슨은 네오플 허민 대표의 지분과 기타 지분을 포함해 네오플의 지분 중 50% 이상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함과 동시에 경영권도 확보했습니다.
넥슨 권준모 대표이사는 네오플의 인수를 발표하면서 “넥슨은 세계 유수의 게임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한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것이 현재 넥슨에 무엇보다 시급했다.”며, “특히 네오플은 검증된 온라인 게임 개발력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기업 문화 및 아이덴티티 측면에 있어서 넥슨과 유사한 점이 많아 인수 후 양사간의 유기적 결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단기간 내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 의미를 밝혔습니다.
네오플은 인수됐지만 네오플의 히트상품인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는 10월 1일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한게임 채널링은 변동 사항이 없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입니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국내외 판권은 아직 미지수 입니다. 네오플은 삼성전자와 2009년 10월까지 ‘던전앤파이터’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지역마다 계약 만료일이 달라 지금 시점에서는 각 지역의 ‘던전앤파이터’ 판권 재계약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넥슨과 삼성전자 그리고 네오플과의 관계가 서로 우호적이란 것을 감안하면 ‘판권문제’는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eyword: 류일영 회장, 소프트뱅크, 그라비티, 친정체재
김정률 회장이 그라비티를 겅호에게 매각한 이후 그라비티를 진두지휘 해왔던 류일영 회장이 물러났습니다. 그라비티는 6월 11일 나스닥 공시를 통해 최고 경영자(CEO)에 강윤석 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펀드매니저 출신인 강윤석 신임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겅호 측에 의해 새롭게 이사로 선임된 인물입니다. 김정률 회장의 회사 매각 이후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그라비티에 겅호가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라비티는 지난 연말 런칭한 ‘라그나로크2’를 필두로 ‘레퀴엠’, ‘뿌까레이싱’, ‘W베이스볼’ 등이 신통치 않은 성적을 연달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
|
그라비티는 2008년 1분기 동안 13억7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2%(125억 2천900만원)의 증가했으며 손실규모는 전 분기(62억3천700만원)에 비해 상당부분 감소했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손실의 규모가 2007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라그나로크’ 하나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고 게임운영 수익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게임운영 수익 전분기 대비 0.9% 하락) 탈출을 위한 발판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특별한 차기작이나 이슈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라비티가 그 늪에서 헤어나오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김정률 회장이 그라비티를 겅호에게 넘기고 난 뒤 요 몇 년간 ‘소프트뱅크가 당했다’라는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이제 시작된 겅호의 친정체제가 이런 이야기들을 불식 시킬만큼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Keyword: 김택진 대표, 윤송이, 천재소녀, 결혼
딱딱한 M&A는 이제 그만 정리하고 말랑말랑한 러브 스토리로 들어가 봅시다. 엔씨소프트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11월 윤송이 SKT상무와 비밀리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올 가을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게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본 기사의 취지가 ‘인물 사고를 중심으로 한 2008년 게임계 상반기 결산’이고 또 김택진 대표는 한국 게임계를 대표할만한 아이콘이다 보니 빼놓을 수가 없네요.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전 상무의 러브라인은 작년 여름 한번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엔씨소프트와 SKT 양측은 ‘두 사람이 친분은 있지만 서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했었죠. 두 사람의 결혼 그리고 임신이 확인되면서 엔씨소프트는 다시 한번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는데,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언론에 의해 교제설이 불거진 지난 여름 이후 급속도로 가까운 사이로 발전해 ‘정말 결혼할 생각이 있냐’라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자들이 두 사람의 결혼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입니다.
|
|
Keyword: 루머, 디아블로3, 리스타트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전 상무의 결혼이 발표되던 날 2008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 파리에서는 설마 했던 ‘디아블로3’가 발표되었습니다. 작년부터 ‘공개된다’, ‘안 된다’, ‘개발 중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지만 이 모든 논란을 한번에 잠재우는 발표였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의 확장팩이 마무리된 다음부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이미 어느 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된 상태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셔서 알겠지만,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디아블로2’를 그대로 계승한 전통적인 핵 앤 슬래쉬 방식의 게임입니다. 물론 3D로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되고 물리효과도 훨씬 진일보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디아블로3’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입니다. 늘 그랬듯 블리자드는 ‘게임이 충분히 재미있어질 때 발매할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은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일정과 디아블로3의 일정이 겹치지 않을 것.”이러고 말해 최소한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 이후에 ‘디아블로3’를 출시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디아블로3’의 발표로 팬들이 블리자드에 원하고 있던 거의 모든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시원하고 한편으로 좀 섭섭하기도 합니다. 이제 한동안 블리자드의 신작에 대해 추측해보고 기대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 아직 블리자드는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다고 하네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 수석 디자이너 쉐인 다비리가 참여하고 있는 신작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2’도 ‘디아블로3’도 발표되 버린 후라 그 신작이 무엇일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블리자드 신작’과의 길고 지루한 레이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
|
- 석사·박사생 부려 승진하자, 교수 시뮬레이터 공개
- [겜ㅊㅊ]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소울라이크 신작 5선
- 페이커 포함,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대 최종 후보 발표
- [오늘의 스팀] 서브노티카 2, 살생 불가에 찬반 팽팽
- 15주년 맞이한 테라리아, 크로스플레이 후 업데이트 지속
- 대원미디어, 세상에 없던 '버그 없는 포가튼사가' 만든다
- 매진 대란 스팀 컨트롤러, 19일 정오 한국 재입고
- 팰월드 소송 제동 걸리나, 닌텐도 일본서도 특허 거절
- 사용료 지원, 콘진원 게임제작 AI 전환 지원사업 실시
- 명탐정 코난 '란', 니케 '지엔' 성우 야마자키 와카나 별세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리그 오브 레전드
-
2
리니지
-
3
발로란트
-
42
메이플스토리 월드
-
5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
61
서든어택
-
73
FC 온라인
-
8
오버워치(오버워치 2)
-
9
메이플스토리
-
10
아이온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