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 ＂라이엇·블리자드와 합작 대회 열고 싶다＂

▲ 워게이밍 모하메드 파들 북미유럽 e스포츠디렉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월드오브탱크 WGL 2015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워게이밍 북미유럽 e스포츠디렉터인 모하메드 파들을 만났다.

모하메드 파들은 북미와 유럽 e스포츠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이번 'WGL 2015' 역시 행사를 지휘하고 있다. 그와 워게이밍이 추구하는 e스포츠상과 앞으로의 계획, 타 게임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모하메드 파들(이하 모하메드): 독특한 시장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과 선수들이 있는 e스포츠 강국이다. 워게이밍은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한국 월'드 오브 탱크' 추후 계획이나 전략이 궁금하다.

모하메드: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그쪽은 우리에게 러시아 e스포츠 정보를 묻곤 한다. 한국은 이미 e스포츠가 잘 정착된 지역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그들과 다양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그랜드 파이널 규모가 커진 것 같다.

모하메드: 작년만 해도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번엔 지난해에 비해 규모를 약 세 배 정도 늘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회 현장을 방문한 관객수는 약 4000명으로 집계되었다. 내부적으로 '왜 더 규모를 크게 잡지 않았는가?'라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폴란드에서 2년 연속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했다. 다른 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모하메드: 당초 상하이와 서울, 베를린, 런던, LA가 개최 지역으로 논의되었지만, 결국 바르샤바를 선택했다. 지난해에 '월드 오브 탱크'가 유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바시는 많은 지원을 해줬다. 현지팬들의 열렬한 호응도 있었고, 면적당 '월드 오브 탱크' 유저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작년에 프로팀 육성 계획을 밝혔었다. 1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모하메드: 프로팀에 파트너쉽을 제공하려면 '월드 오브 탱크' e스포츠를 널리 알려야 했다. 이를 위해 게임을 개선했고, 결과적으로 시청자와 팬들이 늘리는데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 덕분에 '월드 오브 탱크' 프로팀들이 파트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데, 리그 성적에 따라 프로팀들에게 소정의 금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팀이 자신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온라인 방송과 SNS 홍보를 지원한다.

▲ 프로팀 지원 정책을 밝힌 모하메드 파든 e스포츠디렉터

지원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모하메드: 기본적으로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팀들이다. 다만 지역별로 소속 프로팀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기준을 설정할 예정이다. 프로팀에게 지원될 금액은 1년에 7억 5천만원 정도다. 프로팀들은 실력과 그들이 만든 콘텐츠에 따라 지원금을 받게된다.

지난 워게이밍 15주년 행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혹시 블리즈컨과 같은 e스포츠와 게임쇼가 혼합된 행사를 기획하고 있나?

모하메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물론 엔터테인먼트와 개발자 컨퍼런스를 합친 행사는 논의 중이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은 워게이밍 단독의 e스포츠가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와 함께 대규모 대회를 진행하고 싶다. 내 꿈이다.

e스포츠에 있어 상금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WGL 그랜드 파이널의 상금이 적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모하메드: 한 번에 큰 금액을 거는건 소수 팀만 혜택을 받는거라 생각한다.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여러 팀들에게 상금이 분산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많은 프로팀들이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아까 언급한 프로팀 지원정책이 시작되면 그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2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