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TL] 슬레이어스 VS 스타테일, 신구강자 격돌

▲ 슬레이어스에서 마무리를 책임진 문성원(상)
3승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스타테일의 김성제(하)

신흥 강자 슬레이어스와 전통 강호 스타테일이 GSTL 4강에서 맞붙는다!

3월 2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TL 8강 3경기에서 슬레이어스와 스타테일이 나란히 4강 고지를 점령했다.

강적 oGs를 상대로 맞아들인 슬레이어스는 각 선수를 스나이핑할 카드를 다량 배치하는 전략적인 라인업 구성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예 황도영이 송준혁을 꺾고 첫 세트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슬레이어스는 이어서 출전한 oGs의 김정훈, 김영진을 대 테란전에 강한 김동원을 기용하여 빠르게 무너뜨렸다. 2연승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김동원은 슬레이어스의 MVP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oGs의 저항도 거셌다. GSL 2회 우승 업적을 달성하며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은 강력함을 내뿜었던 `끝판왕` 장민철은 한 세트만 패하면 팀이 탈락하는 위기 상황에서도 관문 유닛의 효율적인 활용 능력을 과시하며 슬레이어스의 김동원과 장강욱을 격파하고 상대 팀 주장 문성원을 불러들였다.

마지막 세트에 대비하여 장민철을 쓰러뜨릴 필살 전략을 준비한 문성원은 해병/불곰 찌르기로 상대를 눌러놓은 뒤, 깜짝 벤시 견제로 일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바이오닉과 벤시를 조합한 최후의 공격으로 장민철을 무너뜨린 문성원은 팀의 승리를 확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미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번 8강을 통해 신구의 완벽한 조화를 과시한 슬레이어스가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로 이어진 8강 마지막 경기에서 `팀리그`의 전통 강호 스타테일은 막강한 테란 라인을 갖춘 프라임을 4:1로 꺾었다. `스타테일`의 승리의 수훈장은 김성제다. 팀의 주장으로서 선봉으로 나선 김성제는 최성훈, 이형주, 이정훈은 연속으로 쓰러뜨리며 순식간에 3승을 챙겼다. 지난 GSTL 결승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김성제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GSL 터줏대감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굴욕적인 올킬 패배를 눈앞에 둔 프라임은 마지막 카드로 곽한얼을 선택했다. 김성제의 맹공에도 쉽사리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버틴 곽한얼의 플레이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매달리는 팀의 상황을 대변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했나, 김성제는 자신의 유리함을 너무도 맹신한 나머지 세리모니성 유닛인 전투순앙함을 실전에 도입하는 안일한 운영을 펼쳤다. 상대의 방심을 기회 삼아, 곽한얼은 어려운 경기를 뒤집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기세를 탄 곽한얼은 김성제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원표를 상대로도 좋은 출발을 선보이며 역올킬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전투에서 발생한 자잘한 실수에 견제와 추가 병력을 끊어주는 임무를 너무도 훌륭히 완수한 이원표의 뮤탈리스크에 휘둘려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전 경기를 통해 곽한얼의 저력을 똑똑히 확인한 이원표는 상대의 주력 유닛인 해병에게 강한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즉각 준비하여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GSTL의 4강은 IM VS TSL, 그리고 슬레이어스 VS 스타테일로 압축되었다. 4팀 중, 누가 상대 팀을 꺾고 결승 무대에 발을 디딜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