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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2026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작년에 이어 2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파이널 MVP 역시 최초로 2회 수상자가 탄생하는 등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대회가 되었다. 다가오는 월즈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승 팀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 젠지가 2026 LCK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젠지가 2026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작년에 이어 2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파이널 MVP 역시 최초로 2회 수상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이에 더해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10월 앞두고 있는 만큼, 우승 팀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
▲ 2026 LCK 우승 팀 젠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오늘 경기 총평과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류' 유상욱 감독: 1세트에서 밴픽 미스가 있어 아쉬웠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3대 1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
'기인' 김기인: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게 승리해서 기분 좋다.
'캐니언' 김건부 선수: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이겼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쁘다.
'쵸비' 정지훈: 1세트의 어려운 조합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남은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거라 느낀 경기였다.
'룰러' 박재혁: 이기는 과정 속에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 값진 우승이다.
'듀로' 주민규: 첫 세트 밴픽 미스를 제외하고는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 좋다.
Q. 결승 진출전은 어떻게 지켜봤고, 한화생명e스포츠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류' 유상욱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본 적이 있어서 크게 다른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평소 하던 대로 티어 정리를 잘 준비하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Q. 이번 플레이오프 밴픽에서 가장 핵심으로 연구한 부분은 무엇인가?
'류' 유상욱 감독: 가장 중요했던 점은 주도권이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이다 보니 주도권을 챙기면서 한타 밸런스까지 신경 쓰는 게 핵심이었다. 밴픽 난도가 높았지만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어 좋은 결과가 있었다.
Q. 1세트 밴픽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류' 유상욱 감독: 2AP 조합이 나왔는데, 상대 픽을 보고 구상하다가 상대에게 갈리오를 줄지 아니면 케이틀린을 더 압박할지 여러 고민을 했다. 결과적으로 픽의 난도가 높아서 안 좋았던 것 같고, 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 2026 LCK 결승 1경기 주요 장면 (사진출처: LCK 치지직 채널 갈무리)
Q. '기인' 김기인 선수는 '제우스' 최우제 선수를 상대하면서 4세트 연속 선픽을 했다. 오늘 탑 라인전을 되돌아본다면?
'기인' 김기인: 사실 네 번 모두 선픽이라는 건 나중에 듣고 나서야 알았다. 최우제 선수와는 워낙 많이 맞붙어봐서 부담감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밴픽적으로 잘 풀어보려 했고 경기에 임하는 데 심리적 부담은 없었다.
Q. 4세트 피오라를 상대하면서 까다로운 점은 없었나?
'기인' 김기인: 피오라라는 챔피언은 강해지는 타이밍이 딱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강한 타이밍을 무난하게 잘 넘겨서 한결 편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탑 바루스를 꺼내며 신속의 장화, 황혼의 새벽, 그리고 마법공학 벨트를 샀다. 이렇게 템트리를 구성한 이유가 궁금하다.
'기인' 김기인: 바루스는 딜이 강하지만 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생각보다 잘 안 나온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AP 쪽으로 아이템을 올려서 순간 폭딜에 집중했고, 상대 조합상 생존기가 필수적일 것 같아서 마법공학 벨트를 선택했다.
▲ 2026 LCK 결승 2경기 주요 장면 (사진출처: LCK 치지직 채널 갈무리)
Q. '룰러' 박재혁 선수는 1세트에서 루시안으로 여신의 눈물을 구매했다가 판매했다. 의도한 것인지?
'룰러' 박재혁: 루시안을 플레이할 때 정수 약탈자가 뜨기 전에는 마나가 굉장히 부족하다. 라인전에서 마나가 있어야 계속 딜 교환 각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의도적으로 여신의 눈물을 샀다. 이후 코어 아이템을 올리기 위해 골드가 필요할 때 바로 팔았다.
Q. 3세트와 4세트 모두 어려운 바텀 라인전 구도를 잘 풀어냈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룰러' 박재혁: 1, 2세트를 치르며 바텀은 어떤 구도여도 어느 정도 할만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3세트는 주도권이 없는 픽이라 잘 받아먹으며 성장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주도권까지 잡았다. 4세트 역시 초반에 조금 불리하게 가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픽을 골랐다.
Q. 4세트 알리스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의도로 픽을 했는가?
'듀로' 주민규: 밴픽적으로 알리스타 말고는 상대 챔피언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가 많이 없어 보였다. 알리스타가 상대 핵심 돌진 챔피언들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견제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Q. '룰러' 박재혁 선수는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는데, 그만큼 이번 우승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룰러' 박재혁: 리그를 진행하며 심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 속으로는 내 프로 생활이 끝나는 것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주변에는 항상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기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이 돌아오는 걸 느꼈고, 우승과 MVP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Q.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 준 특별한 원동력이 있었는지?
'룰러' 박재혁: 대단한 원동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힘든 시기가 있지만 빛을 볼 날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그저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 하나로 묵묵히 열심히 노력했다.
▲ '룰러' 박재혁 선수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올해 젠지가 유독 흔들렸다는 평가가 있었다. 위기를 어떻게 버텼는가?
'쵸비' 정지훈: 프로 생활을 오래 하면서 멘탈적인 여유가 생겼던 것 같다. 예전에는 그저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팀원들이 흔들려도 내가 이끌고 올라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Q. '쵸비' 정지훈 선수는 항상 위기마다 슈퍼플레이로 팀을 구해냈다. 반면 최근에는 그보다는 팀원을 받쳐주는 성향이 강해진 것 같은데, 이런 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쵸비' 정지훈: 주어진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슈퍼플레이를 의도하거나 의식한 것은 아니고, 최선의 수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장면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정답을 찾으며 플레이할 생각이다.
Q. '캐니언' 김건부 선수는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우승이 아시안게임 출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가?
'캐니언' 김건부: 아시안게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승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만큼 자신감을 얻었고, 본 무대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플레이를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Q.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일정이 바쁘다 보니 컨디션 우려도 있다.
'캐니언' 김건부: 스스로 컨디션 관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쁜 일정이지만 크게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실전 연습과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이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Q. 월즈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류' 유상욱 감독: 우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쓸 것이다. 월즈까지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자체적인 챔피언 티어 정립과 메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통 방식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Q. 젠지라는 이름으로 아직 월즈 우승이 없다.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류' 유상욱 감독: 이번 월즈는 꼭 우승하고 싶다. 올해 겪은 일련의 과정들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월즈에서도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
'기인' 김기인: 항상 월즈 무대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마지막에 웃으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캐니언' 김건부: 월즈까지 준비 시간이 길지 않지만, 메타와 플레이 환경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는 데 집중하여 경기를 준비하겠다.
'쵸비' 정지훈: 흔들려도 다시 일어서서 잘하는 법을 알게 됐다. 경기 중 불리해지더라도 바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이 길러져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룰러' 박재혁: 안 좋은 시기를 겪으며 팀원 간의 피드백 과정이 더욱 좋아졌다. 우리 평소 스타일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듀로' 주민규: 많은 패배 속에서 건실한 대화를 나누며 팀이 발전했다. 서로가 원하는 걸 이제는 더 잘 알게 되었기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룰러' 박재혁: 올해 잦은 부침으로 응원하기 참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남은 월즈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다가올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김건부 선수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