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RPG 게임 어나더던전, 신서버에서 격투가로 다시 시작한 이유
대루짱 2026.08.07 20:15:16 | 조회 38


신서버가 열릴 때마다 습관처럼 캐릭터를 하나 더 만드는 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카자드와 발라크, 두 개의 신서버가 동시에 열렸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오픈 첫날 카자드로 넘어가 격투가를 새로 키우기 시작했다. 발라크가 아니라 카자드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대단할 것 없다. 신서버 초반 부스트를 가장 진하게 누리려면 오픈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최선이라 판단했을 뿐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방치형 RPG 게임 특성상 오픈런을 놓친 유저 입장에서는 "지금 들어가도 되나"라는 고민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늦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합류하는 편이 유리한 구간도 있었다. 그 이유와 함께, 격투가로 정착하면서 실제로 챙긴 루틴을 순서 없이 편하게 풀어본다.



지금 합류해도 손해가 아닌 이유가 있다. 


가장 큰 근거는 경험치 부스트다. 신서버 한정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 적용 구조라서, 레벨이 낮은 구간일수록 배율이 더 높게 설계돼 있다. 뒤늦게 들어온 캐릭터일수록 오히려 사냥 시간 대비 성장 속도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점핑 캐릭터로 생성하면 기간제 장비와 아바타, 펫까지 딸려오기 때문에 초반 전투력 걱정도 상당 부분 덜어진다.


타이밍도 절묘했다. 마침 3.5주년 업데이트가 신서버 오픈과 거의 맞물려 진행 중이어서, 출석 보상부터 클래스 변경, 각종 상자 이벤트까지 늦게 합류해도 놓치는 것 없이 처음부터 같이 챙길 수 있는 구조가 됐다. 클래스를 바꾸고 싶다면 상점 → 상품 → 프로모션 탭에서 단돈 100골드에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건 점핑 적응 이벤트였다. 정해진 순서대로 미션만 완료해도 새 캐릭터에게 가장 아쉬운 아이템들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구조라, 방치형 RPG 게임치고는 시작 장벽이 낮게 느껴졌다.



캐릭터를 고를 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종적으로 격투가를 선택한 건 최근 밸런스 조정 이후 딜과 생존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잡혀 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워보니 사냥 템포가 안정적이어서 장비가 아직 부실한 신서버 초반 구간을 넘기기에 유독 편했다. 특정 스탯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 성능이라 방치형 RPG 게임 어나더던전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무난하게 추천할 만한 클래스였다.



레벨을 올리며 가장 신경 쓴 건 딱 세 가지였다.


첫째는 명중이다. 어나더던전에서는 명중 수치가 낮으면 스킬을 아무리 화려하게 꽂아도 타격 판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공격력 투자보다 명중 확보가 먼저인 이유다. 그래서 도감이나 카드로 명중을 올릴 수 있는 루트부터 우선적으로 찾아다녔다.


둘째는 장비 강화다. 처음부터 손에 쥐어지는 부스트 장비는 겉보기엔 그럴싸해도 강화 옵션 자체가 잠겨 있는 케이스다. 그래서 차라리 시세가 저렴한 고급 등급 장비를 사서 단계를 올리는 쪽을 택했는데, 일정 단계를 넘기고 나니 부스트 장비 대비 실전 스탯이 확실히 앞섰다. 강화 실패 부담도 초반 구간에서는 크지 않아서 재료가 모이는 대로 계속 시도했다.


셋째는 마력부여다. 강화 탭 안에 있는 메뉴인데, 정해진 재료만 채워지면 실패 없이 옵션이 붙는 방식이라 골드로 도박하듯 굴리는 다른 강화 콘텐츠와는 결이 다르다. 재료를 매일 조금씩이라도 모아두면 장비 스펙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마력부여 재료는 던전 탭 안 수상한 정원에서 나온다. 입장 시간이 하루 1시간으로 제한돼 있어서, 방치형 RPG 게임답게 딱 그 시간만 놓치지 않고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관건이었다.


사냥터는 고블린의 숲 III을 주력으로 돌렸다. 여기 몬스터들이 떨어뜨리는 아이템 상당수가 도감과 맞물려 있는데, 그중에서도 독침 고블린 처치를 우선순위 첫 번째로 잡았다. 명중 장비 도감 3종이 이 몬스터 쪽에 몰려 있어서다. 한 마리 더 짚자면 정예 큰가면 고블린이다. 이 몬스터는 일반 드롭 외에 카드팩을 따로 떨어뜨리는데, 여기서 나오는 카드 옵션이 명중 +30이라 초반 스탯표를 통째로 바꿔놓을 정도다. 등급은 영웅급이지만 위치가 고블린의 숲 III 안이라 파밍 자체는 까다롭지 않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 구역에 자동 사냥만 걸어두면, 다음 날 아침엔 카드 도감 진행률이 저절로 올라가 있는 식이다.



방치형 RPG 게임 특성상 사냥만 돌려도 골드는 알아서 쌓인다. 오히려 어디에 태울지가 진짜 숙제였다. 나는 악세서리 칸 옆에 별도로 있는 특수장비 슬롯을 먼저 채우기로 했다. 목록은 도깨비 가면, 현자의 돌, 사냥기록 세 종류였고 가격은 개당 500만 골드로 동일했다. 처음엔 다이아 전용인 줄 알고 넘겼는데, 상점을 다시 살펴보니 골드로도 결제가 가능해서 그동안 사냥으로 쌓아둔 골드를 그대로 여기에 썼다.


착용만으로 끝내지 않고 마력강화까지 붙인 이유가 있다. 일반 장비 계열은 마력강화 한 번에 옵션이 딱 하나씩 붙는 데 반해, 반지나 목걸이 같은 악세서리 계열 특수 장비는 한 번 시도에 옵션이 세 개씩 열린다. 투입하는 재료량은 똑같은데 결과물 밀도가 다르니, 재료 여유가 없는 초반일수록 이쪽부터 마력강화 순번을 앞당기는 게 남는 장사였다.


릴리아의 일일 의뢰도 빼놓지 않고 챙기는 편이다. 클리어 보상 자체도 랜덤이라 소소하게 재미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 의뢰가 일간 점핑 적응 이벤트와 중간계 성장 이벤트 점수에도 동시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특히 점핑 적응 이벤트는 하루 점수를 만점인 38점까지 채우면 영웅 아바타 도전 상자를 얹어주기 때문에, 의뢰를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 처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3.5주년 업데이트로 상점 구성도 조금 바뀌었다. 교환소 옆에 새로 생긴 3.5주년 주화 상점에서는 주화를 모아 전설 아바타 도전 상자나 영웅 아바타 확정 상자로 바꿀 수 있고, 여관 쪽에 새로 생긴 이벤트 상점에서는 3.5주년 테마 아바타 상자와 펫 상자를 골드만으로, 그것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금 지출 없이 챙길 수 있는 항목이라 이번 업데이트 중에서는 부담이 가장 적은 콘텐츠였다.


직접 카자드 서버에서 격투가로 시작해본 입장에서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는 말이 정확하다. 경험치 부스트는 상시로 살아 있고, 3.5주년 업데이트까지 겹쳐 챙길 거리가 오히려 더 많아졌다. 명중과 장비 강화, 마력부여만 순서대로 잡아줘도 초반 구간은 무리 없이 뚫리고, 골드로 특수장비 슬롯까지 채우고 나면 장비창도 금세 든든해진다. 방치형 RPG 게임 어나더던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고민만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카자드 서버에 접속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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