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1,490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SNS 통합 148 View
게임메카 트위터(@game_meca)와 페이스북(@게임메카)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2026년 중국 게임산업은 오픈월드를 핵심 트렌드로 삼아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대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의 도입으로 개발 효율과 완성도가 크게 향상되어 중소 규모 개발사도 높은 품질의 게임을 선보인다. 차이나조이 2026 현장에서는 무협을 넘어 서브컬처와 생존 등 다채로운 오픈월드 신작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차이나조이 2026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26년, 중국 게임산업의 핵심 트렌드는 단연 '오픈월드'다. 오픈월드는 하나의 장르는 아니지만, 원신, 검은 신화 오공, 연운십육성 등의 흥행이 이어지며 중국 개발사들의 차기 대작에 필수 요소처럼 여겨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신작은 소재도, 장르도,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작년 말~올해 초까지만 해도 무협과 어반 판타지 배경이 대세로 떠오르더니, 최근에는 서브컬처, 몬스터 테이밍, 생존 크래프팅, 해양 탐험, 레이싱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오픈월드 시스템이 적용되는 추세다.
차이나조이 2026 현장에서도 이 흐름은 명확했다. 신작 시연대를 마련한 B2C 부스 대부분은 최소 1~2개의 오픈월드 타이틀을 전시했다. 여기에 품질마저도 상당히 좋았다. 과거 MMORPG 붐 당시엔 저질 양산형 게임과 표절작 등이 마구 쏟아졌지만, 오픈월드 신작들의 품질은 크게 높아졌다. 중국 게임산업의 개발 역량이 이미 상승할 대로 상승한 것도 있지만, 현장 개발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개발 효율성도 높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교적 작은 개발사의 작품도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먼저 플레이스테이션 부스는 올해도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게임을 다수 전시했다. 그 중에서는 국내 서비스도 준비 중인 오픈월드 테이밍 신작 '애니모(Animo)'가 가장 눈에 띄었다. 파우프린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애니모는 귀여운 생물과 협력하는 몬스터 수집 오픈월드 게임이다. 단순한 몬스터 수집을 넘어 몬스터와 한 몸이 되는 '트와인' 시스템을 적용해, 전투와 탐사, 던전 공략이나 일상 등을 모두 새롭게 구성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 마련된 시연 버전은 지난 7월 진행된 테스트 버전과 동일한 것으로 보였다. NPC와 몬스터 모델링이 큼직하고 넓은 맵에 다수의 몬스터가 스폰되어 있어 곧바로 맵 탐험과 전투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팰월드의 성공 이후 수많은 몬스터 테이밍 게임들이 등장하는 와중, 몬스터의 활용도를 크게 높인 신작으로 주목받는 게임이다.
▲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오픈월드 테이밍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애니모 (사진: 게임메카 촬영)
차이나 게임 이노베이션 어워드 부스에도 다양한 오픈월드 게임이 선보여졌다. 먼저 넷이즈 신작인 '유망지해(遗忘之海)'는 국내명 '렘넌트의 바다(Sea of Remnants)'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초 테스트를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으며,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양과 관련 도시에 초점을 맞춘 오픈월드를 초대형 규모로 구현했다고 한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도시의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은, 연운십육성 이후 강조되는 유저 상호작용 트렌드를 따르는 모습이다.
▲ 해양 오픈월드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렘넌트의 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옆에는 '로코 킹덤: 월드(洛克王国: 世界, Roco Kingdom: World)'도 자리잡고 있었다. 텐센트 산하 모어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엘프 캐릭터들을 내세운 몬스터 테이밍 장르 오픈월드 게임이다. 비록 현장 시연 기기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깊이 플레이하지는 못했지만, 화면 너머로 포켓몬스터나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몬스터들이 고품질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묘사된 것과 세밀한 맵 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 있는 엘프 캐릭터들이 맵을 돌아다니는 모습만으로도 몬스터 테이밍 장르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해 보였다.
▲ 중국 게임 IP '로코 킹덤'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신작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네일 게임즈 부스에는 3분기 출시 예정인 '허니콤: 더 월드 비욘드(Honeycomb: The World Beyond)'가 자리했다. 스네일 산하 프로즌 웨이에서 개발 중인 1인칭 SF 생존 탐험 샌드박스 게임이다.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DNA 수집, 유전자 교배, 기지 건설을 진행하며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고, 자원을 개발하고, 기지를 건설하고, 행성을 탐사하는 등이 가능했다. 아쉽게도 두 차례 찾아갔지만, 현재 플레이가 안 되니 조금 후에 오라는 설명밖에 들을 수 없었다. 스팀 페이지 정보 등을 토대로 확인해 보면, 외계 동식물과 행성 묘사가 상당히 정교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 기술적 문제로 시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허니콤: 더 월드 비욘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략 이런 느낌의 1인칭 오픈월드 게임이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시드 스파클 랩의 오픈월드 힐링 게임 '스타샌드 아일랜드(Starsand Island)'는 단독 부스를 냈다. 올해 2월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로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힐링형 해안 섬 생활 시뮬레이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바닷가 시골 섬 마을을 배경으로 농사, 낚시, 채집은 물론, 카피바라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과 교감하고 NPC들과 커뮤니티를 조성하거나 집을 꾸미는 등 일상 힐링 콘텐츠를 주요 요소로 삼는다. 이미 서비스 중인 작품이라 그런지, 시연 기기 대신 팬들을 위한 무대와 쉼터만 마련해 놨음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 단독 부스로 팬들을 만난 스타샌드 아일랜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팀 등으로 출시되는 인디게임들을 위주로 모아 놓은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에도 올해 역시 굉장히 많은 게임이 전시됐다. 규모가 작은 개발사들의 작품이 많다 보니 개발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 오픈월드 게임은 잘 보이지 않는 편이지만, 올해엔 두 개의 오픈월드 게임이 보였다. 다만, 둘 다 중국 개발사 게임은 아니었다. 말레이시아 인디 개발사 매그너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와일드 와일드 에덴(Wild Wild Eden)'과, 캐나다 개발사 펀셀렉터 랩스가 개발한 '오버 더 힐(Over the Hill)'이다. 전자는 카툰풍 그래픽이 돋보이는 원시 판타지 생존 RPG, 후자는 4륜 구동 오프로드 차량을 활용해 오지를 탐험하는 드라이빙 어드벤처 게임이다.
▲ 차이나조이 익스프레스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카툰풍 오픈월드 게임 '와일드 와일드 에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오버 더 힐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하오유콰이바오(好游快爆) 부스에는 텐센트 산하 사로아시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리와인딩 케이던스(Rewinding Cadence)'가 선보여졌다. 독특하게도 타임 루프 소재의 서브컬처 오픈월드 RPG인데, 체험해 보니 '명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서브컬처 특유의 감성이 강하게 묻어났다. 1인칭 시점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손을 잡거나 껴안는 등 서브컬처 유저층의 선호도를 자극하는 컷신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TRPG 스타일의 주사위 연출이나 NPC에 LLM AI 도입, 동반자 시스템과 고강도 액션 등이 특징이라는데, 시연 버전은 캐릭터 선택과 컷신 감상, NPC와의 교감, 간편한 이동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 리와인딩 케이던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냅드래곤 부스에는 '몬스터 헌터: 아웃랜더스(Monster Hunter: Outlanders)'가 전시됐다.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캡콤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오픈월드 게임이다. 몬스터 헌터 월드나 와일즈처럼 끊김 없이 연결된 생태계를 탐험하며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으로, 터치스크린에 맞춰 설계된 콤보 중심 액션이 특징이다. 원작 특유의 묵직한 수렵 액션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이질감 없이 구현해 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 몬스터 헌터: 아웃랜더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금까지 차이나조이에서 공개된 오픈월드 신작들을 모아봤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오픈월드 게임이 개발 중이다. 서브컬처 지향 게임들은 차이나조이 보다는 빌리빌리 월드 쪽으로 더 많이 출전했고, 그 외에도 아직 공개 단계가 아니거나 자체 행사를 통해 발표된 작품도 상당수 이름이 알려져 있다. 현재도 중국발 웰메이드 오픈월드 게임들이 속속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장르와 소재, 테마를 가리지 않고 적용되고 있는 오픈월드 시스템이, 과연 어떤 열매를 맺게 될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