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종까지 확산되고 있는 `대나무 숲`
(사진 출처: 출판사, IT회사 대나무 숲 트위터)
직장 내의 애환을 토로하는 `대나무 숲`들이 생겨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대나무 숲`은 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유래한 것으로, 회사에 불만있는 사람들은 이 계정을 통해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됐기 때문에 글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대나무 숲`의 시초는 8월경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사라진 `출판사X(@excfex)`라는 트위터다. `출판사X`는 자신이 다니던 출판사에 대해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내부고발을 하던 개인용 계정으로, 출판업계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왔다.
하지만 `출판사X`가 `사장이 직원들을 소집했다` 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사라지자, 지난 12일 `대나무 숲`의 첫 공동 계정인 `출판사 옆 대나무 숲`이 등장했고, 그 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다.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담은 `디자인회사 옆 대나무 숲`, IT종사자들을 위한 `IT회사 옆 대나무 숲`, 이공계 학생을 위한 `연구실 옆 대나무 숲`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IT회사 옆 대나무 숲`에는 게임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언급된다. "게임회사 분위기는 좋은데 총체적으로 국가에서 탄압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회사 어느 정도 유지만 된다면 게임회사 추천하긴 합니다. 업무야 IT 면 다 그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퇴근은 유동적으로~~ 다만 일하는 분위기가 좀 자유롭다는 것이 강점" 같은 좋은 반응도 있지만. "연간 40~50억씩 순익 내는 모 게임회사가 적자라고 전원 봉급을 동결했다. 적자난 이유는 임원들 인센티브를 순익 이상으로 지급해서 생긴 일인데도 말이지. 직원 들이 바보냐?"처럼 부정적인 내용들도 주를 이룬다.
`대나무 숲`들에 대해 사람들은 "대나무 숲 너무 슬프잖아 저기 어딘가에 내 미래가 있는 거 아냐(@the__ordinary)", "기본적으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했던 트위터에서 대나무 숲을 통해 시선이 다르게 보인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실존(@DC_Chickle)" 등 업계의 뒷이야기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나무 숲이라…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외치는 심정,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감…좋지만, 수없이 알튀되는 글들이 불편하다. 정작 개선책, 자기반성은 없는 투덜거림. 시원하긴 할까? 더 화날것 같은데…당면한 가장 큰 문제 같지만, 더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kangnamajumma)" 처럼 비판적인 목소리도 간혹 보인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각종 `대나무 숲`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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