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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당연시, 이직 주기는 3년... 정의당 ‘게임 노동환경’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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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로고 (사진출처: 당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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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게임업계 노동환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야근이 당연시되고, 회사 안에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할 창구가 없는 구조를 지적한 것이다. 그 동안 업계 안에 묻어뒀던 ‘게임 노동환경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이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와 정책미래내각 노동부는 18일 게임업계 노동환경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논평을 냈다. 최근 급사한 게임 개발자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정의당은 “고인이 근무하던 업체는 ‘구로의 등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야근이 끊이지 않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홀로 밝게 빛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해당 업체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뒷담화’로 전해져 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의당은 20대 총선에서 게임업계 근로조건 개선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권혁빈 부위원장은 게임메카와의 통화에서 “게임업계의 근무환경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법정근무시간은 주 40시간인데 게임업계의 경우 경영진부터 근무자까지 야근을 당연시 생각하며, 이직이 3년 주기로 다른 업종에 비해 짧은 편이라 회사에 강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단체도 없다. 여기에 근무환경에 대한 회사의 근로감독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 개발자의 근무환경 개선은 생산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다. 권 부위원장은 “소위 사람을 갈아 넣는다고 말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라며 “최근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유출되어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약 한국 근무환경에 만족한다면 이 사람들이 굳이 고국을 놔두고 해외로 나갔을 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게임에 대한 많은 내용이 나왔지만 업계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일하고, 본인이 일하는 환경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권혁빈 부위원장은 “게임업체 종사자의 근무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나 개별사례를 종합하고,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후 이를 근거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때 문제를 지적하는 등의 활동이 이어질 수 있다. 아직 당 차원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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