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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처럼! 오버워치 e스포츠에 지역할당제가 도입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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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


서울 두산, 창원 NC, 이들은 국내 프로야구 꽃이라 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그리고 팀에는 각 팀의 연고지가 있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구단이 배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연고제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팀에 대한 '팬심'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선수 혹은 팀 자체가 좋은 팬들도 있지만 '우리 지역 대표'를 응원하는 지역 팬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e스포츠에 지역연고제가 도입된다면 어떨까? 현재는 개인이나 프로팀, 아니면 특정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게임을 주 종목으로 삼은 프로게이머가 프로야구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다면 어떠한 효과가 발생할까? 블리즈컨 현장에서 지역연고제로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를 발표한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이에 댛 직접 답변했다.

모하임 대표는 11월 4일(북미 기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6 개막식 현장에서 직접 '오버워치 리그'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e스포츠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소개한 '오버워치' 리그'의 주 내용은 다음으로 압축된다. 우선 블리자드가 안정적으로 '오버워치' 팀을 운영할 '구단주'를 모집한다. 이후 지역을 대표할 구단주가 확정되면 실력이 좋은 '오버워치' 선수가 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한다. 다시 말해 '오버워치' 종목으로 장기간 활동할 안정적인 팀을 '지역 대표팀'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연고제 리그를 열겠다는 것이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이러한 지역 연고제의 강점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우선 '지역 대표팀'을 통해 '오버워치'와 프로팀에 대한 관심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그는 "전통 스포츠를 보면 지역 대표팀이 있어서 선수 일부가 떠나도 내가 좋아하는 도시를 대표하는 팀을 계속 응원하는 문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라며 "지역연고제를 통해 e스포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의 경우 e스포츠 리그가 열리는 특정 도시에서 멀리 사는 팬들은 현장에 가기 어렵기 때문에 대회에 대한 관심 역시 특정 도시에 집중된다. 지역대표팀은 그 동안 e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사람을 팬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거점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우선 팀을 운영하는 구단주 입장에서는 지역 팬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e스포츠에서 뛰는 프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상금이나 스폰서 외에는 뚜렷한 수익 구조가 없다. 그러나 지역연고제가 안착하고, 팬층이 생기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도 가능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구단주가 그 지역에서 표를 팔아서 수익을 얻는 식의 방법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경제적인 효과는 지역 자체에도 전해진다. 모하임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 경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오버워치 리그'는 블리자드 혼자서는 성공시킬 수 없다. 이 리그에 참여할 구단주가 있어야 하고, 중계를 맡을 방송사와 대회를 후원할 스폰서도 있어야 한다"라며 "쉽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선수들과 팬들, 구단주, 스폰서, 방송사 모두가 이익을 얻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오버워치 리그'에 관심을 가진 해외 프로팀 구단주가 방문했다. 그 중에는 MSL, NBA, MLB와 같은 기존 전통 스포츠 팀을 운영하던 구단주도 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이야기 중인 지자체는 아직 없지만, 구단주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나라별 주요 도시에서 대표팀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는 '오버워치'를 주 종목으로 삼은 크고 작은 리그가 열리고 있다. 만약 '오버워치 리그'가 열린다면 현재 개최 중인 지역 대회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모하임 대표는 "오버워치 리그는 '오버워치'의 최상위 개념의 리그이며 오프 시즌도 있다. 따라서 대회가 진행되지 않을 때 다른 지역 리그가 열리도록 일정을 조정하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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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2016. 05. 24
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오버워치'는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FPS 게임이다. 6 VS 6, 12명이 치고 박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무거운 이미지가 아닌 '가벼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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