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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 레이싱 국내 최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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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고 세중과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협찬하는 ‘Xbox 게임리그’가 시작됐다. 12월 19일까지 장장 9개월간 총 10차에 걸려 진행되는 이번 게임리그에 걸린 총상금은 3천 5백만원으로 콘솔게임 대회로는 역대 최고 규모. 그 첫 번째 대회는 Xbox용 인기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가 선정되어 4주간의 뜨거운 열전 속에 마침내 우승자가 탄생했다.
게임메카는 화창한 4월의 어느 날, Xbox 게임리그 첫 대회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의 우승자인 류석훈 씨를 만나 우승비결과 Xbox에 대한 애정 등을 들어보았다. 참고로 우승자는 상금 2백만원을 획득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류석훈: 예. 아시다시피 이름은 류석훈이라고 하며 현재 군입대 때문에 휴학 중입니다. 나이는 23살이고요. 만으로는 21살이죠.

- 만나이를 상당히 강조하시네요(^^). 이번에 열린 Xbox 게임리그의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2(이하 PGR 2)뿐만 아니라 전에 열렸던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류석훈: 작년 12월 14일에 열린 Xbox Live Pre-League의 PGR 2부분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습니다.

- 그렇다면 국내에서 열린 두 번의 PGR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류석훈: 그러고 보니 그런 셈이네요.

- 게임 경력이 굉장할 것 같은데, 게임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류석훈: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오셨던 재믹스로 처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Xbox용 게임은 Xbox가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되면서 시작했죠.

- Xbox 이외에 다른 기종 게임도 즐기십니까?
류석훈: 아닙니다. 콘솔 게임기는 Xbox뿐입니다. 뛰어난 그래픽 능력에 반해서 Xbox를 구입하게 되었고, Xbox 게임을 하다 보니 다른 게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 좋아하는 장르의 게임은?
류석훈: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장르가 아니라 작품을 꼽자면 역시 PGR 시리즈라 할 수 있겠네요. PGR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좋아했고, PGR 2가 나온 다음에는 역시 PGR 2에 빠져 살았습니다.

- 원래부터 PGR 시리즈를 좋아하셨군요.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류석훈: Xbox Live를 통해 사람들과 대결을 즐기는 편인데, 결과가 좋게 나오자 주변 사람들이 대회에 출전해보라고 권유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라면?
류석훈: PGR 2를 즐기는 클랜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D’라는 이름의 클랜인데, 저도 그쪽에 소속되어 있고요. PGR 시리즈와 관련되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랜이고, 사실 클랜원들의 실력도 다들 막강합니다. 이번 Xbox 게임리그에서도 16강 중 10명이 저희 클랜원들이었고, 4강에서는 전원이 저희 클랜원이었으니까요.

- 대단하군요. 진짜 막강한 고수들이 모인 클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류석훈 씨는 그 쟁쟁한 실력자들 중에서도 최고의 고수라는 말씀이겠네요?
류석훈: 그, 글쎄요(^^). 사실 제가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저희 클랜원들 사이에 실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성격이 좀 무덤덤한 편이라 대회장에서 긴장으로 인한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대회 주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그렇군요. 특별히 PGR 2를 연습하는 방법이 있나요?
류석훈: 특별한 연습방법은 없습니다. 요즘도 빼놓지 않고 하루에 두 시간 이상씩 꾸준히 대전을 통해 플레이를 즐긴다는 게 연습이라면 연습이 될 수 있겠네요. 모두 Xbox Live 덕분이죠. 혼자서 코스를 2시간 이상씩 도는 건 아마 어려울 겁니다. 특정 코스를 연습한다거나 반복 플레이를 통해 특정 지점에서의 조작법을 외우는 등의 연습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실력이 쟁쟁한 저희 클랜원들이랑 즐기면서 대전을 펼치다보니 저절로 실력이 늘지 않나 생각됩니다.

- 발매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요즘에도 두 시간 이상씩 즐기신다…. PGR 2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맘에 드십니까?
류석훈: 그래픽도 좋고 조작감도 너무 어렵지 않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쿠도스라는 포인트 개념이 있어 의욕을 자극하는 시스템도 좋고요. 다만 다양한 모드를 고를 수 없다는 점과 날씨, 온도 등 세세한 세팅을 할 수 없다는 건 불편합니다.

- 월드 사이버 게임즈 2004에서 PGR 2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PGR 2의 국내 최고수이신 류석훈 씨도 관심이 많으시겠네요?
류석훈: 그렇습니다. 사실 군입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긴 한데, 군입대를 연기해서라도 꼭 출전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번 WCG 2004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나네요. 우승상금도 거액이고….

- 그렇군요. 뭐, 이미 PGR 2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수로 평가받고 있으니 국내 대표로는 충분히 선발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CG 국내 예선에서 또 1위를 하시면 그때 다시 뵐 수 있겠네요.
류석훈: 그렇게 되면 물론 좋겠죠.

- 그럼 마지막으로 Xbox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류석훈: Xbox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다른 기종에 비해 즐길만한 타이틀이 적은 것 같습니다. 더욱 많은 타이틀이 국내에서 발매되었으면 좋겠고, 한글화와 동시발매도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겠죠.

- 오늘 말씀 감사했습니다. WCG 2004 예선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립니다.
류석훈: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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