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겨루는 사이버 월드컵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 현장 중계기
지난 11월 28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는 전세계 FIFA 축구게임의 지존을 가리는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 한국 예선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선이 열렸다.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이 뭔고 하니,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공식 비디오 게임기로 Xbox가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마이크로소프트,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일종의 사이버 월드컵으로 Xbox로 발매된 ‘FIFA 2005’를 통해 전세계 최고의 게이머를 선발하는 대회다.
사실 FIFA 시리즈는 가장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게임 중 하나다. 매년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수백만 장씩 팔리는 이 게임은 월드사이버게임즈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단일 종목으로도 세계 규모의 대회가 열리는 등 크고 작은 대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그러나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은 그간의 FIFA 축구게임 대회와 크게 다르다. 바로 FIFA가 공식으로 주최하고 시상하는 대회기 때문이다.
매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FIFA에 소속된 선수 중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를 선정해 ‘올해의 피파 월드 플레이어(World Player of the Year)’라는 영광된 칭호를 부여한다. 말 그대로 축구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것이다. 그런데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 우승선수는 피파 월드 플레이어와 같은 날, 같은 자리에 나란히 서서 조셉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올해의 FIFA 인터랙티브 월드 플레이어(Interactive World Player of the Year)’ 상을 직접 수상하는 등 영광된 자리가 마련된다. 상상해보자. 호나우도, 베컴, 셰브첸코, 라울, 피구, 호나우딩요, 앙리, 오웬, 루니 등의 유명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수로 뽑힌 사람과 나란히 서서 상을 수상한다는 광경을…. 그리고 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세계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는 것이다!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은 이런 엄청난 대회다. 때문에 경기에 대한 참여열기는 그간의 어떤 대회보다 뜨거웠으며 대회 도중에 FIFA 부회장이자 대한축구연맹의 정몽준 회장이 김주성, 홍명보 선수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스탭들을 격려했다.
어쨌거나 설명이 좀 길어졌다. 6개 대륙, 8개 도시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에서의 대회.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 그 뜨거운 현장을 사진과 함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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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경기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참관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
▲ 최고의 킥력을 겨루는 미니 대회. 우승자에게는 Xbox가, 입상자에게는 아디다스의 방한용 장갑이 증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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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시작 전에 연습 중인 출전 선수들 |
▲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서서 게임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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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승을 다지는 중국, 홍콩 선발 선수들 |
▲ 대회는 MBC 게임을 통해 중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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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전설적인 DJ 사샤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한 게임 사운드 트랙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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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게임에 집중된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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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색 옷을 입은 아들의 경기 모습을 안타깝다는 듯 지켜보고 있는 아버지. 아들은 아쉽게 패했다 |
▲ 경기 중 발생한 뜻하지 않은 사고에 FIFA 관계자와 대회 스탭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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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을 찾은 정몽준 FIFA 부회장 |
▲ 김주성 MBC 해설위원과 홍명보 선수도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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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규칙을 들은 후 실제로 플레이하고 있는 정몽준 회장과 두 선수 |
▲ 이들을 찍는 취재진과 관람객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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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맞붙은 결승전. 왼쪽이 2002년 런던 버추얼 토너먼트 2002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윤서 선수, 오른쪽이 WCG 2004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대한 선수다 |
▲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는 박윤서 선수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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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은 FIFA의 홍보담당 매니저 로만 로시 씨가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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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후기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은 KAMEX 2004 공식 폐막 행사를 겸해 열렸다. KAMEX 2004가 열린 코엑스 태평양 홀과 대회가 열린 인도양 홀은 내부 통로를 통해 오갈 수 있어 KAMEX 행사를 보러왔던 관람객들이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에 유입되는 효과를 거두는 등 붐업은 성공을 거뒀다. 앞서 열렸던 다른 도시에서의 경기보다 한국에서의 경기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며 FIFA 관계자는 대회가 끝난 후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
대회가 세계적으로 열리는 규모였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가 마지막 지역본선이었기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해외 대행사는 그 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행사진행과 무대설치를 매끄럽게 진행했다. 행사장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넓어 경기를 펼치는 선수와 관람객들의 연습 공간이 넉넉하게 준비된 점도 좋았다. 해외 유명 DJ가 흥을 돋우는 음악을 선곡하고 대회장 곳곳에서 소규모의 이벤트를 계속 열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부분도 GOOD!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 행사가 Xbox 관련 행사였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국내에서 Xbox의 인지도는 PS2에 비해 낮다. 따라서 경기에 참여한 사람과 관람객들의 수가 인도양을 통째로 빌려서 진행한 것치고는 적은 편이었다. 만약 PS2 행사를 이렇게 진행했으면 훨씬 좋은 결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Xbox 관련 행사를 이렇게 크고 규모 있게 개최하는 걸 보면 앞으로 국내에서 Xbox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비록 실제 축구의 FIFA 랭킹은 20위권 밖이지만, FIFA 인터랙티브 월드컵에서만큼은 한국의 박윤서 선수가 꼭 우승을 차지해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게임실력을 그리고 한국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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