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게임사러 일본 함 가보자 <오사카편 전편>

/ 2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칸사이 지역으로 가자 Part 1.

지난 1회에서 일본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편과 싼 값에 현지에서 체류할 수 있는 숙박시설에 대해 알아봤다. 관련 정보를 보고 일본여행을 계획한 독자라면 각종 루트로 일본여행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을 것이고 또 필자가 언급한 여행비용보다 몇 몇 여행사 패키지요금이 더 싼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물론 자유여행이라는 전제조건이 붙긴 하지만 일부 여행패키지 상품보다 비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이동시간 동안 버스나 비행기에서 잠을 자거나 아니면 저녁 늦게 출발해서 아침 일찍 돌아오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상품이 대다수. 결국 여행객들은 값이 싼 대신 그만큼의 패널티를 끌어안아야만 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다. 기왕 많은 비용을 들여 해외여행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난 회 마지막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기를 쓰지는 말라는 것이다.


▲저렴하면서 알찬 여행도 많이 있으니 열심히 찾아보자

지난시간까지 일본으로 가서, 자는 것 까지 알아봤으니 이번 시간부터는 일본 각 지역의 명소를 관광할 수 있는 일정과 현지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예고대로 첫 시간은 저렴하지만 일본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칸사이 지역부터 살펴보겠다.

오사카, 나라, 쿄토가 중심을 이루는 칸사이 지방은 일본 전체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 지역이지만 인구밀도는 19% 정도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000년 동안 우리나라와 교류해오면서 일본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일본의 주요문화 중 60%가 이곳에 몰려 있어 일본문화체험을 위한 관광으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

칸사이 지역은 코베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오사카 중심부와 일본문화를 맛볼 수 있는 교토와 나라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외에 호류지, 히메지, 아스카, 아리만 온천 등을 틈틈이 소개한다.

Part 1.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오사카

일본여행을 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언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지에 가서 운 좋게 한국어를 하는 일본인을 만난다면 약간의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그런 우연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과연 입국심사부터 숙박, 교통시설 등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는 일본을 수없이 드나들면서 인천공항에서부터 여행책자 또는 일본어 기초회화 책자를 들고 열심히 봐 왔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걱정을 하는 독자들에게 ‘그럴 필요없다’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다.

과거 몇 년간 국내 일본 여행객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도시를 포함해 사찰 등 소위 명소라고 불리는 곳에는 한글표지판이 잘 설치돼 있으며 한국어를 할 줄 하는 일본인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철이용은 물론 숙박시설에 체크인 할 때도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일본어를 못해 일본여행 못 간다고 지레 겁먹은 독자가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칸사이 지역 여행은 넉넉하게 1주일

칸사이 지역은 넉넉히 1주일 정도면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개인의 필요에 의해서 일정을 늘이거나 줄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저렇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사카 1일, 코베 1일, 나라 1일, 교토 2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1일, 그 외 온천이나 기타지역 1일-총 7일)

시간과 비용적 여유가 있는 독자라면 오사카 1주일 여행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독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칸사이 지역 여행은 현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과 과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소개하도록 하겠다.

▲현재와 과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오사카. 오른쪽은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토다이지의 모습이다

먼저 이번 주에 소개할 곳은 현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칸사이 지역하면 교토, 나라를 소개하는 것이 먼저지만 게임 등 트랜드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이 많은 게임메카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가전제품, 게임,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것을 구매할 수 있고 도c보리, 아메리카 무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칸사이 지역의 젊음이 숨쉬는(?) 곳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현재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번 주 정보를 눈여겨 봐두도록 하자. 과거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숙소가 오사카 도심 한 가운데 집중돼 있는 만큼 지나치는 길에 잠시라도 들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일단 오사카로 들어가자

칸사이 지역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칸사이 국제공항. 칸사이 국제공항은 인천공항과 같이 바다를 메워 건설한 공항인데다 내부 인테리어가 친환경을 테마로 하고 있어 도쿄에 있는 나리타 국제공항이나 홋카이도에 있는 신치토세 공항에 비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입국심사를 받고 비행기 탑승 전 맡겨놓은 짐을 찾아 다시 세관검사를 통과하면 비로소 여러 분들은 오사카 지역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일본어를 전혀 못하거나 일본이 초행인 독자들은 ‘이제 어떻게 오사카로 가지?’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하나 없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도 들어가는 루트는 공항버스와 전철 등 크게 두 가지. 그 중에서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전혀 위화감이 없는 전철이다. 칸사이 공항은 도쿄 나리타 공항과 달리 다운타운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철로 이동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이 장점.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왔다면 지체 말고 2층으로 이동해서 건물 바깥쪽에 있는 전철역으로 이동한 뒤 890엔으로 오사카까지 갈 수 있는 붉은색 표지판 난카이센(南海線)을 이용하자(JR도 있지만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난카이센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썬 파레스’나 ‘지팡’ 등 값싼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하는 독자라면 ‘신이마미야(新今宮)역’에서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남바(難波)’역에서 하차하도록 하자.

<이건 꼭 알아두자>

오사카를 여행하게 되면 버스보다는 전철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전철은 JR을 비롯해 킨테츠(近?), 한큐(阪急), 한신(阪神) 등으로 대표되는 사철(私?)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로 하면 3, 4, 5, 6호선 등에 해당하는 미도스지센(御堂筋線), 타니마치센(谷町線), 요츠바시센(四つ橋線), 츄오센(中央線), 센니치마에센(千日前線), 사카이스지센(堺筋線), 츠루미료쿠치센(鶴見?地線) 다양한 루트의 지하철이 있다.

그만큼 오사카는 지하철로 여행하기 편하다. 하지만 문제는 도쿄에 비해서도 이용요금이 굉장히 비싸다. 웬만한 곳을 갈 때는 편도 요금이 한끼 식사비용이랑 똑같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오사카에는 850엔이면 하루 종일 제한 없이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1일 승차권(一日?車券)이란 것이 있다. 구매는 각 역 티켓판매소(きっぷ?り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판기에 돈을 넣고 자신 있게 1일권(一日券)을 누르면 된다. 최근에는 JR 각 역에서 2,500엔 정도의 금액으로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오사카 시내 여행권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주말에는 1일 승차권 대신 노 마이카 프리티켓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600엔이며 기능은 1일 승차권과 똑같으니 주말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이것을 사두도록 하자.

[오사카 지하철 노선표 보기]
[오사카 지하철 자판기 이용방법 보기]

▶오사카를 훑어보자

오사카 시내에 입성한 뒤 미리 예약해 둔 호텔에 체크인 한 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할 채비가 되면 필자는 늘 코베(神?)로 먼저 향했다. 오전 첫 비행기로 오사카에 내리게 되면 늦어도 2시면 호텔 체크인까지 완료되니 충분히 짧은 시간에도 이것저것 살펴볼 수 있는 코베관광은 시간활용 상 가장 적절한 코스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필자만의 생각이므로 여기부터는 독자들이 스스로 여행스케줄을 짤 수 있도록 몇 가지 특색 있는 코스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오사카 시내를 포함해 근교 여행(코베, 나라, 교토)은 젊은 문화, 역사, 게임구매(?), 야경, 제 3국(한국, 일본 외) 문화, 놀이문화 등 몇 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다(순전히 필자의 경험상 분류다).

Coures 1. 젊은 문화를 만끽해보자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이 코스는 오사카 시내가 위주가 된다. 굳이 지리적 위치를 따지자면 난카이 남바역을 기준으로 도c보리(道頓堀), 신사이바시(心?橋), 남바(難波), 아메리카 무라(アメリカ村) 등이 이 코스에 포함된다.

이곳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른 곳과 비교하자면 명동이나 시부야 정도. 난카이 남바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왕복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미도스지센 신사이바시역 까지 약 3블럭에 걸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번에 구경하기가 좋다.

▲오사카 친구들의 패션이 궁금하다면 아메리카 무라로 가자

하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있는 지역인 만큼 낮보다는 밤에 이곳을 방문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제약사항 중 하나다. 난카이 남바역 주위에 숙소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다른 곳을 여행한 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이곳을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특히 이곳은 지리적 위치상 JR 오사카(大阪)역, 미도스지센 우메다(梅田)역에서 갈 수 있는 몇 몇 야경코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참! 이곳에는 한국어를 잘 하는 일본 현지인은 물론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제 3국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니 길가다 누가 한국어로 물어온다고 해서 놀라지는 말자.

참고로 이곳에는 무라사키(ムラサキ) 스포츠나 스포타카(SPOTAKA)와 같은 스포츠 전문매장이 입점한 쇼핑몰이 있으니 스포츠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도록 하자.

▲오사카의 명물인 게요리와 타코야키는 도c보리에서 꼭 먹어보도록 하자

Coures 2. 게임구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게이머는 게임매장을 지나치지 못하는 법. 명색이 게임 사러 일본에 왔기 때문에 일본어가 서툴러도 본토에서 게임하나 정도는 사야하지 않겠는가?

오사카에서 게임 또는 관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사카이스지센 에비스쵸(?美須町)역이나 닛폰바시(日本橋)역에서 갈 수 있는 덴덴타운을 방문해야 한다.

▲덴덴타운의 풍경은 아키하바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게이머들이 잘 알고 있는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비하면 그 규모나 상품 가짓수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게임중고매장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게임을 싸게 구입하기에는 안성맞춤.

왕복 4차선 도로 양쪽으로 약 800미터 정도 전자제품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덴덴타운은 스타일이나 상점운영방식이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대동소이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신제품의 수가 적다는 것. 게다가 가게마다 가격차가 좀 있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요도바시 게임관, 건프라 샵, 소프맵, 게이머즈,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만다라케 등 게임, 애니메이션 점포가 즐비하게 있지만 중고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단 두 곳뿐이니 잘 알아보고 구입하자. 거리를 구경하는데는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게임구매를 목적으로 왔다면 시간은 산정하기 어렵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Coures 3. 놀이문화는 뭐가 있을까?

오사카를 방문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방문하기 위한 관광객과 나라, 교토 등 일본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말이다.

그만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오사카 관광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헐리우드와 플로리다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온 영화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원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못지않기 때문에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테마파크 중 하나다. 5,500엔(성인기준)이란 입장료가 관광객들을 망설이게 하지만 JR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위해 별도 노선을 마련할 정도니 거금을 들여 구경할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두 번이나 이용해 봤지만(2001년 7월과 2005년 6월)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죠스와 워터월드 어트랙션에서 필자는 이러고 놀았다. 놀만한 곳을 찾는다면 강추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헐리우드 에어리어, 뉴욕 에어리어, 샌프란시스코 에어리어, 웨스턴 에어리어, 라군, 쥬라기 공원, 스누피 스튜디오, 애머티 빌리지, 워터월드 등 9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구역마다 놀이기구나 입체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이 마련돼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어트랙션은 쥬라기 공원, 몬스터 라이브 로큰롤 쇼, 스파이더 맨, 터미네이터, 백 투 더 퓨처, 백드래프트, 워터월드 등이다.

▲기다리기 지루할 땐 기념품 가게에서 이렇게 놀아보자. 필자는 이렇게 노는 걸 좋아한다

일일 방문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개장시간은 9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폐장시간인 8시 즈음부터 중앙 호수에서 펼쳐지는 헐리우드 매직쇼와 각종 퍼레이드를 빼놓지 말고 구경하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 연재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궁금하겠지만 조금만 참아주길 바란다.


▲이런 쇼를 본다면 입장료에 대한 본전 생각은 나지도 않을 것이다

Coures 4. 여자친구가 있다면 꼭 봐야할 야경

만일 오사카에 사랑하는 여자친구나 평생을 같이 하기로 한 부인과 함께 왔다면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것이 야경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야경’이라고 할 정도로 야경은 여행에 있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사카 역, 코베 항, 나라현 카스가오쿠(春日?)산 정상 등 크게 세 곳.

유료 전망대 또는 무료 전망대, 항구, 동네 뒷산, 남산과 같은 데이트 코스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에 개인사정에 따라 장소를 미리 선정해서 일몰시간(여름에는 7시 30분~8시 정도가 좋다)에 맞춰 찾아가보도록 하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다음과 같다.

1. 우메다 스카이빌딩

미도스지센 우메다 역 5번 출구로 나가면 갈 수 있는 이곳은 오사카의 명물 중 하나. 22시 30분까지 영업하는 공중정원에서 보는 오사카 도심의 야경은 오사카 젊은이들이 프로포즈 배경으로 이용할 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700엔이란 거금을 들여 입장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2. 헵 파이브

오사카 시내에 어느 전망대든 올라가면 눈에 띠는 대관람차를 볼 수 있다. 웬 도심 한가운데 대관람차냐고 하겠지만 대관람차가 위치한 헵 파이브는 대형백화점과 게임센터 등이 모여 있는 쇼핑타운이다. 7층에서 탈 수 있는 대 관람차도 야경감상에는 제격. 15분이란 제한시간만 빼면 좋다. 정상에 올라가서 키스타임도 가질 수 있으니까!

3. 코베 항

오사카에서 멋진 야경을 감상하려면 반드시 찾아가야할 코베. 그만큼 코베에서 맛볼 수 있는 야경은 다양하고 멋있다고 할 수 있다. 코베야경은 크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과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서 볼 수 있는 곳 등 두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단 관심 있어 할만한 무료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동네 뒷산과 같은 으슥한 느낌을 주는 ‘비너스 브릿지’, 코베 하버랜드의 명물 쇼핑몰인 모자이크의 ‘2, 3층 테라스’, 코베를 방문할 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JR, 한신, 한큐선 산노미야(三の宮)역 근처에 위치한 ‘코베시청 전망대’ 등이다.

하지만 프로포즈를 할 요량이라면 돈을 좀 쓰더라도 마야(摩耶)산이나 롯코(六甲)산을 방문해 백만불짜리 야경을 보기 바란다. 1,200엔에서 1,500엔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그 어느 곳에서 보는 야경보다 더 멋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이동루트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4. 나라현 와카쿠사(若草)산 정상

나라현을 방문했다면 한번쯤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가 카스가오쿠(春日?)산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나라의 와카쿠사(若草) 산을 찾아가지만 하이킹 또는 가벼운 등산을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나라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스가오쿠 산을 가라고 권하고 싶다. 와카쿠사 산과 붙어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토다이지(東大寺)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단 등산로가 오후 4시부터 통제되기 때문에 야경을 보려면 차량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카스가오쿠산 정상. 야경보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다. 단 밤에 오려면 차가 필수

Coures 5. 제 3국 문화

다양한 문물이 들어오는 항구도시인 만큼 오사카에는 다양한 이국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이는 도쿄 인근에 위치한 요코하마에 버금갈 정도며 관련 관광포인트도 잘 정비해 놨다. 이런 이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오사카 인근에 위치한 코베.

앞서 설명한 야경을 보는데도 코베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만 바다와 이국정취를 함께 느끼기에도 코베는 아주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코베 난킨마치에 있는 중국식 만두 전문점, 로쇼기. 여기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고기만두 1개를 80엔에 먹을 수 있으니 궁금하면 먹어보자

때문에 필자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 오사카를 방문하는 첫날에는 늘 코베를 찾아가곤 했다. 코베에서 이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JR, 한큐, 한신의 산노미야(三の宮)역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 등 두 곳이 있다.

북쪽에는 산노미야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로니에 가로수가 인상적인 토어로드를 따라 있는 키타노이진칸이 대표적이며 남쪽으로는 코베항이 개항되면서부터 생겨난 난킨(南京)마치가 대표적이다.

간단한 산책을 즐기거나 오전 일찍부터 코베관광을 시작하는 관광객이라면 키타노이진칸을 포함해 주변에 있는 소라쿠엔(祖?園)나 이쿠타(生田)신사, 성미카엘 학교 등 약 90분에서 12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를 느긋하게 즐겨보는 것도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소라쿠엔이나 이진칸 등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바로 산노미야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난킨마치로 가서 차이나타운 특유의 생동감과 풍성한 먹거리(?)를 체험해보자. 코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Coures 6. 일본 문화를 제대로 느껴보자

일본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은 오사카 성, 나라, 교토, 히메지에 대해서는 세부정보를 차례대로 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 다음 회부터 차근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만일 이곳에 대한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덧글로 남겨주기 바란다.

▲사슴 먹이주기나 토다이지 방문 등 오래된 오사카 문화를 즐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하도록 하겠다

다음 회에서는 각 코스별 세부 관광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