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vs 저그, 파수기의 활용이 승리를 좌우한다

요즘 프로토스 대 저그의 경기를 보면 저그가 할 수 있는 전략, 전술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프로토스는 저그의 체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각 유닛의 상성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찰을 통해 저그의 체제를 파악했다면, 저그 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상성 유닛을 생산해줘야 수월하게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상대가 올인성 저글링, 바퀴 러시라면 ‘파수기’의 역장을 통해 입구를 좁혀 대처할 수 있고, 빠른 멀티 이후 뮤탈리스크라면 무빙샷(이동하면서 공격하는 것을 말함)이 가능한 ‘불사조’를 이용하여 막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다면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므로 상대의 빌드와 움직임을 최대한 읽으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탐사정으로 앞마당 멀티를 견제하는 모습

프로토스 vs 저그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초반 저글링과 바퀴 러시입니다. 이 러시만 막으면 저그가 매우 가난해지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훨씬 유리해집니다. 상대가 올인 러시 체제를 운용한다면 파수기의 역장을 통해 시간을 최대한 벌면서 수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그가 빠른 멀티를 선택하여 운영을 하면, 프로토스도 멀티를 따라가면서 중후반을 도모하면 됩니다. 프로토스의 최대 장점은 강력한 유닛 조합을 앞세운 운영이기 때문입니다.

▲ 파수기의 역장으로 많은 바퀴와 저글링을 막아낼 수 있다

인공제어소를 건설하고 바로 두 번째 융화소를 건설합니다. 그 뒤 광전사와 파수기를 조합합니다. 인공제어소에서 파수기의 ‘환상’을 미리 연구해 환상으로 불사조를 만들어서 쉽게 적 진영을 정찰할 수 있습니다. 상대 체제 파악은 저그전 뿐 아니라 모든 전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Tip) 파수기의 ‘환상’ 스킬은 정찰 뿐 아니라 전투에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멸자를 환상으로 다수 소환하여 싸우면 대미지가 분산되어 실제 유닛의 피해는 줄어들기 때문에 전투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불사조 환상을 만드는 모습

불사조로 상대의 진영을 정찰했는데, 상대가 선택한 전략이 올인 체제라면 역장을 이용해 버티면서 방어를 하면 됩니다.

▲ 불사조의 환상으로 상대 본진을 정찰한다

상대가 멀티를 하면서 테크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면 프로토스도 재빨리 멀티를 하고 중후반을 도모해야 합니다. 히드라 위주의 병력구성이라면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이나 ‘거신’을 확보해야 하고, 뮤탈리스크 위주의 병력이라면 불사조를 조합해 줘야 무난하게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 사이오닉 폭풍은 히드라리스크에게 강력하다

프로토스는 단순한 조합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러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집정관, 파수기, 추적자, 고위기사를 착실히 모아 조합하여 한 방 러시를 감행해주면 전투에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 역장을 이용해 후퇴경로를 차단하고 한 방 러시를 감행하여 승기를 잡도록 하자

교전중일땐 항상 유닛 배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위 그림 같이 광전사가 앞장서서 방패 막이가 되어 추적자와 고위기사가 문제 없이 공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질럿+드래군+템플러'로 공격하던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지상군 위주의 운영을 한다면 2개의 로봇공학시설에서 거신을 3 ~ 4기 생산하여 타이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고수급 저그는 대다수 타락귀로 거신을 상대를 할 것입니다. 타락귀를 본 순간 부터는 거신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불멸자를 생산합니다. 거신 러시 타이밍 때에는 유닛 배치도 중요하지만 거신으로 히드라를 꼭 일점사 해줘야한다는 것입니다! 타락귀가 있어도 거신만 잘 사용하면 화력으로 저그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적의 후속 러시는 불멸자가 많이 조합된 병력으로 마무리 하면 됩니다.

Tip) 역장은 수비뿐 아니라 전투시에도 상당히 좋은 스킬입니다. 상대의 유닛을 갈라놓을 수 있어 화력을 분산시키며, 퇴각하는 유닛의 이동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