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기, 닌텐도 E3서 '스위치' 신작 대량 공개

닌텐도는 13일(현지시간), E3 개막에 맞춰 '닌텐도 스포트라이트 E3 2017'을 열고, 지난 3월 해외 발매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휴대·거치형 하이브리드 콘솔 '스위치'의 신작 라인업을 대량 공개했다. 비록 타사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닌텐도 스위치 신작 관련 굵직한 소식 발표에 초점을 맞춰 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작과 동시에 닌텐도는 스위치로 발매 예정인 '스플래툰 2', '피파 18', '로켓 리그', '암즈', '폭권 토너먼트 DX' 등을 소개한 후,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 2' 트레일러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2010년 Wii로 발매된 '제노블레이드’는 모노리스소프트에서 닌텐도와 협력 개발한 SF RPG로, 이번에 공개된 '제노블레이드 2' 역시 방대한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다. 전작과 달리 애니메이션 풍으로 묘사된 캐릭터 외견과 닌텐도 스위치의 성능을 백분 활용한 화려한 액션 연출 등이 눈에 띈다.

‘제노블레이드 2’는 닌텐도 스위치로 올해 연말 휴가 시즌에 발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닌텐도 마스코트 캐릭터인 '커비'와 '요시'를 활용한 신작 게임도 선보여졌다. '커비(Kirby)'는 시리즈의 원점으로 돌아간 신작 타이틀로, 적을 흡수해 그 특성을 가져오는 '별의 커비' 시리즈의 특성을 백분 살렸다. 또한,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의 기기적 특성을 활용한 2인~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

'요시(Yoshi)'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애완동물 요시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으로, 작은 봉제인형을 조작해 골판지 등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요시는 가지고 다니는 알을 던져 앞을 가로막는 악당이나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혀를 내밀어 적을 집어삼키는 등 캐릭터 고유의 액션을 선보인다. 

'커비'와 '요시'는 오는 2018년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향후 공개 예정이다.

코에이테크모가 제작하는 신작 무쌍 게임도 스위치로 출시된다. 닌텐도의 간판 RPG ‘파이어 엠블렘’을 기반으로 한 ‘파이어 엠블렘 무쌍’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1월 첫 공개 이후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파이어 엠블렘 무쌍'의 스토리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용의 수호를 받은 작은 왕국을 무대로, 갑자기 나타난 사악한 용에 맞서 싸우는 왕자와 공주,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파이어 엠블렘'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게임 내에는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의 주인공 ‘마르스’를 포함해, ‘파이어 엠블렘 if’의 주인공 ‘카무이’와 동료인 ‘료마’와 ‘젠더’ 그리고 ‘파이어 엠블렘 각성’의 주인공 ‘크롬’등이 등장해 역대 주인공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파이어 엠블렘 무쌍’은 닌텐도 스위치로 올 가을 발매된다.

마지막으로 첫 발표 이후로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던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됐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핵심 시스템은 모자를 활용한 액션이다. 마리오는 모자를 부메랑처럼 던지거나 굴렁쇠처럼 굴려 땅에 떨어진 동전을 줍거나, 나무 상자를 부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

또한 모자를 적이나 사물에게 씌워 의지대로 조종하는 빙의 기능도 확인할 수 있으며, 판초, 하얀색 턱시도, 요리사복, 럭비 선수 등 다양한 복장을 입은 마리오의 모습을 통해 외형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닌텐도 스위치로 오는 10월 27일(금) 발매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트로이드 프라임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DLC 팩 '더 마스터 트라이얼즈'와 '더 챔피온즈 발라드' 등이 짧막하게 공개돼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포켓몬스터' 신작이 닌텐도 스위치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 버전 '포켓몬스터'는 개발 초기 단계라 별다른 이미지나 영상, 타이틀명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E3 2017' 회장 내 닌텐도 부스에서는 '폭권 토너먼트 DX'와 '암즈' 인비테이셔널 등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