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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와 콘텐츠로 비교해보는, 배틀그라운드 vs 포트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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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서양권 밖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하던 장르였던 배틀로얄은, ‘배틀그라운드’를 기점으로 전 세계가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후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배틀그라운드’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이 바로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다. 당초 ‘포트나이트’는 4명의 플레이어가 협동하는 PvE 기반 게임이었지만,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한 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1월 23일부터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과연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가 꽉 잡고 있는 배틀로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배틀그라운드
▲ '배틀그라운드(좌)'와 '포트나이트(우)'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

기록 경신의 ‘배그’ vs 맹추격하는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스팀 ‘앞서 해보기’ 출시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출시와 함께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됐고, 한 달여 만에 2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반년 뒤인 9월에는 1,000만 장 판매를 달성함과 동시에, 일일 동시 접속자 134만 명으로 ‘도타 2’가 세운 스팀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동시 접속자는 무려 3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배틀그라운드
▲ 스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 스팀 갈무리)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본진에 해당하는 스팀 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별도로 서비스하는 한국 전용 서버에는 출시 후 2달 만에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고, 최고 동시 접속자 10만 명도 기록했다. 아울러 Xbox One 전용으로 출시된 콘솔 버전 역시 프리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400만 장 가량 판매되며, Xbox 대표 시리즈 ‘헤일로 5’보다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배틀그라운드’ 판매량은 3,000만 장이다.

배틀그라운드
▲ 이미 e스포츠도 활발한 '배틀그라운드' (사진제공: 아프리카TV)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배틀그라운드’지만, 이에 대항하는 ‘포트나이트’ 역시 만만치 않다. 배틀로얄 모드 출시 이후 ‘대항마’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지난 2017년 9월 출시 후, 하루 만에 100만 명의 유저가 모여 게임을 즐겼고, 2주 후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배틀로얄 출시 후 100일이 지난 1월에는 무려 4,000만 명이 ‘포트나이트’를 즐겼다.

포트나이트
▲ 2주만에 1,000만 명이 즐긴 '포트나이트'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여기에 동시 접속자 수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포트나이트’ 동시 접속자는 175만 명에 달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첫 출시 후 6개월 가량이 지나서야 동시 접속자 수 184만 명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트나이트’는 훨씬 짧은 기간인 100일 만에 유사한 수치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괄목할 만한 상승폭이다.

단기간에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포트나이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 척도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방송이다. 특히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포트나이트’인기가 ‘배틀그라운드’를 따라잡기도 했다. 2월 8일 17시 기준 트위치 시청자 수는 ‘포트나이트’가 5만 명으로 인기게임 2위이며, ‘배틀그라운드’는 시청자 2만 6,000명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수치적인 면을 비교하면 일찌감치 선두를 점한 ‘배틀그라운드’와 무섭게 쫓아오는 후발주자 ‘포트나이트’라고 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
▲ 트위치에서는 '포트나이트' 시청자가 더 많을 때가 많다 (사진출처: 트위치 갈무리)

사실적인 생존 강조한 ‘배그’ vs 샌드박스와 다양한 모드 ‘포트나이트’

그렇다면 두 게임의 콘텐츠는 어떨까? 두 게임 모두 최대 100명의 유저가 맨 몸으로 시작해, 제한된 지역 속에서 각종 장비와 회복약 등을 챙기고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는 배틀로얄 장르를 택했다. 하지만 게임을 찬찬히 뜯어보면 생존 경쟁을 어떻게 그려내는지는 다르다.

먼저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이라는 본질에 무엇보다 충실한 순수 배틀로얄 게임이다. 장르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어언노운’ 브랜든 그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해, 진짜배기 배틀로얄을 만든 것이다. 특히 인체를 세밀하게 나눠 피격 부위에 따라 피해량이 달라지거나, 탄도학에 따라 변화하는 총알의 궤적 등을 도입하며 극도로 사실적인 전투를 추구한다. 이러한 탄탄한 기본기에 새로운 전장 등을 추가하며 긴장감 넘치는 사투를 그리는데 성공했다.

배틀그라운드
▲ 극도의 사실성을 추구하는 '배틀그라운드' (사진: 스팀 공식 페이지)

‘포트나이트’는 PvE 모드에서부터 특징으로 내세운 ‘액션 빌딩’이라는 샌드박스 요소가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맵 곳곳에 위치한 폐가나 자동차 같은 오브젝트를 자원으로 바꾸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구조물을 지을 수 있다. 따라서 온갖 기상천외한 전략이 가능하다. 점프패드를 만들어 하늘 높이 뛰어 오르거나, 함정을 설치하고 적을 유도할 수도 있다. 아무 것도 없는 허허발판에 엄폐물을 세워 시가전을 벌일 수도 있고, 든든하던 벽이 뜬금없이 뚫려버릴 수도 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전장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매번 신선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포트나이트
▲ 샌드박스 요소를 적극 채택한 '포트나이트' (사진제공: 에픽게임즈)

여기에 익숙한 배틀로얄 외에도 다양한 모드가 제공된다.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일반적인 배틀로얄 외에도 독특한 규칙을 채택한 모드를 기간한정으로 내놓아,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포트나이트’에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두 편으로 나뉘어 싸우는 50 vs 50, 권총과 저격총만 사용하는 ‘스나이퍼 총격전’ 등 독특한 한정 모드가 추가된 바 있다. 여기에 지금 당장은 별도 구매를 요구하는 PvE 모드 ‘세이브 더 월드’도 정식 서비스 시점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배틀로얄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포트나이트’의 강점이다.


▲ '포트나이트' 50 vs 50 모드 소개 영상 (영상출처: 포트나이트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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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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