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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그래픽 자랑하는, 지뢰찾기? 체스? 테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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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지난 8월 21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신형 그래픽 카드 ‘지포스 RTX’ 시리즈다. ‘지포스 RTX’는 최신 기술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화면을 좀 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배틀 필드 5’,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등 실제로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 영상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그래픽 발전이 최신 게임뿐만 아니라 고전게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윈도우 기본 게임으로 탑재돼 심심풀이로 즐겼던 ‘지뢰찾기’가 성벽이 무너지고, 화려한 불꽃이 지는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있자면, ‘이게 바로 시대의 재해석인가’ 싶을 정도다.


▲ 시대의 재해석,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돌아온 고전게임들 (사진출처: 각 게임 공식 웹사이트)


심심풀이 땅콩 ‘지뢰찾기’가 이렇게 화려했던가? ‘타일스위퍼’

‘지뢰찾기’는 윈도우 OS 유저에게는 여러모로 익숙한 게임이다. 윈도우 3.1부터 윈도우 7까지 꾸준히 기본 게임으로 탑재돼 왔다. 가장 익숙한 모양은 회색 바둑판 모양 타일, 남은 지뢰 숫자와 플레이 시간을 나타내는 붉은 전광판이 전부인 단순한 구성이다. 플레이도 간단하다. 지뢰가 없는 땅을 모두 찾아내면 된다. 


▲ 윈도우 OS 유저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지뢰찾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24일 스팀에 출시된 ‘타일스위퍼’는 ‘지뢰찾기’에 화려한 그래픽과 아케이드 요소를 입힌 게임이다. 기본 플레이 방식은 원작과 같으나, 기존의 바둑판 모양 회색 타일 대신 ㄴ자, ㄷ자, ㅁ자 등 다양한 형태의 성벽 모양 타일맵을 제공해, 스테이지마다 성채 하나를 정복한다는 콘셉트로 게임이 진행된다. 또 지뢰가 없는 땅을 찾아내면 바닥이 와르르 무너지거나, 지뢰를 밟으면 그 자리에 화려한 불꽃이 지는 폭발이 일어나는 등 다양한 액션을 추가해, 지뢰를 피해 살아났을 때 소소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 바닥이 와르르 무너지는 액션이 인상깊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 진짜로 지뢰가 폭발한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체스’의 재해석, 인간과 언데드의 대결 ‘폰 오브 더 데드’

‘체스’는 두 사람이 체크 무늬 판과 말을 사용해 상대의 ‘킹’을 잡아내는 고전게임이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플레이에 따라 여러 가지 전략전술을 펼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간단한 룰, 다양한 전략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체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27일 스팀에 출시된 ‘폰 오브 더 데드’는 ‘체스’를 현실적인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재탄생 시켰을 뿐만 아니라, 규칙을 산 자와 죽은 자의 싸움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서 체스판 위 흰 말은 인간 왕국의 병사들이고, 검은 말은 언데드 군단이다. 말은 딱딱한 조각상이 아닌, 개성을 살린 가지각색 생물체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룩’은 성채모양을 한 괴물이며, ‘나이트’는 말 머리를 한 기사다. ‘비숍’은 공격할 때 마법을 사용한다.


▲ 말 머리 '나이트'와 성채 몬스터 '룩'이 인상깊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재미있는 것은, 언데드 군단 흑 말이 흰 말을 잡았을 때다. 이때 흰 말이 게임에서 단순히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시켜서 언데드로 끌어들인다. 때문에 흰색 진영을 운영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 말을 모두 파괴하는 동시에 자신의 말을 보호해야 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 검은 말에게 당한 흰 말은 언데드가 돼 버린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4K 해상도에 VR 모드까지, 최신 기술의 집합체 ‘테트리스 이펙트’


▲ 최신 기술로 가득 채워 만들었다, '테트리스 이펙트' (영상출처: PS 공식 유튜브 채널)

고전게임을 논하는 자리에서 ‘테트리스’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 ‘테트리스’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테트리스 이펙트’는 ‘테트리스’를 기반으로 하며, 올해 가을 PS4로 출시 예정이다. 여러가지 굴곡진 블록을 맞추고, 한 줄을 가득 채워 상쇄한다는 플레이는 동일하다. 이 게임이 특별한 부분은 여기에 환상적인 그래픽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 환상적인 그래픽과 함께하는 '테트리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게임은 기본적으로 FHD 해상도를 지원하며, 4K 해상도로 플레이할 수 있다. PS VR을 가지고 있다면 VR 모드로 게임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테트리스’가 얼마나 단순한 게임인지 알고 있는 게이머라면 이 정도 고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할 수 있지만, ‘테트리스 이펙트’는 블록을 터뜨릴 때마다 화려한 효과가 등장한다. 또 취향에 따라 여러 음악과 음향 효과, 그래픽 효과를 달리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30여 종이 제공돼 시청각적으로 플레이어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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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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