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2002년 PS 2인가, X-박스인가?

/ 2
2002년 세가는 게임업계 타이틀 점유율에서 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2001년 2월, 하드웨어 산업 포기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지도 이제 1년이 다 되어간다. 이쯤이면 세가 측에서도 어느 정도 메인플랫폼에 대한 구상을 잡아두고 있을 것이다. 현재 세가는 `멀티 플랫폼 정책`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여러 기종의 타이틀을 발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세가가 메인 플랫폼을 잡기 위한 물밑작업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세가의 2002년 행방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 특성에 맞게 분배된 타이틀
2002년도에 세가는 자사의 타이틀을 골고루 여러 기종에 나눠줄 예정이다. PS 2로는 `사쿠라 대전 4`, `버추어 파이터 4`, `헌드레드 소드`, `스페이스 채널`, `축구클럽을 만들자` 등이 발매될 예정이며 게임큐브로는 `판타지스타 온라인`, `버추어 스트라이커 3`, `이터널 아카디아` 등이, X박스로는 `젯셋 라디오 퓨처`, `건 발키리`, `세가 GT 2002`,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3` 등이 발매될 예정이다.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로 겹치는 타이틀이 거의 없이 기종별로 나누어 놓은 것을 보면 게임기의 특성에 맞는 타이틀을 제작하려는 세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 게임이 팔려야 한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게임이 팔리지 않는 하드웨어는 제작사에게 매력이 없다. X박스, 게임큐브 등의 하드웨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사들이 자사의 메인타이틀을 함부로 이 새로운 하드웨어에 투입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판매량 때문이다. 보급대수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2천만대를 돌파한 PS 2로 출시할 경우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가도 마찬가지. 라인업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실험적인 타이틀은 대부분 X박스로 발매하며, 액션성이 강한 작품은 게임큐브로, 메인타이틀은 PS 2로 발매를 하려는 성향을 나타낸다. 세가도 첫 번째 목적은 자사의 컨텐츠 사업을 강화시키기 위한 이익증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게임이 팔리는 하드웨어로 발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이정표는 버파 4의 성공여부
세가가 메인 플랫폼을 결정하는 것은 올 2월안에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유는 1월 31일 PS 2용 `버추어 파이터 4`가 발매되기 때문이다. 자사의 대표적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버추어 파이터 4`의 성공여부에 따라 세가의 움직임은 상당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만약 `버추어 파이터 4`가 100만장 판매에 성공한다면 메인 플랫폼은 PS 2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까지 세가는 많은 양질의 밀리언셀러급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하드웨어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새턴시절 `버추어 파이터 2`만이 100만장이상 (160만장)판매에 성공했기 때문. 하드웨어 산업을 포기한지 1년 만에 100만장 판매 타이틀이 나온다면 세가로서는 컨텐츠 사업 전환에 `성공`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자사 타이틀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붙게 된다. PS 2에서 `세가의 게임은 이상하게 안 팔린다`는 징크스를 지울 수 있으니 말이다.

△ 2002년 세가의 행방
2002년 세가는 게임업계 타이틀 점유율에서 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일전에 패미통에서 게임 판매점과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2년 가장 기대되는 제작사`라는 설문에서 양쪽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증명해준다. `버추어 파이터 4`가 성공한다면 물론 PS 2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질 수 있겠지만 세가가 약속한 `여러 기종으로 입맛에 맞는 타이틀을 투입할 예정, 세가의 게임을 널리 알린다`는 말은 분명히 지켜질 것이다. 2002년 어떤 기종을 가지고 있더라도 세가의 우수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게임메카 금강선>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6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