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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추행 혐의, 세계 최대 격투게임 대회 EVO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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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투게임 대회 EVO 로고 (사진출처: EVO 공식 페이스북)

온라인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격투게임 대회 EVO 2020이 전격 취소됐다. EVO 최고경영자(CEO)인 조이 쿠엘라(Joey Cuellar)의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때문이다.

EVO 주최측은 지난 3일, 자사 공식 SNS를 통해 EVO 2020 온라인 개최 취소를 발표하며, 한정판 뱃지와 랜야드를 구매자들에게 환불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에 휩싸인 조이 쿠엘라는 EVO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면직됐으며, EVO 공동창립자 중 하나인 토니 캐논이 새 CEO로 부임했다고 전했다.

▲ 대회 취소 관련 공지문 (사진: EVO 공식 트위터 갈무리)

조이 쿠엘라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는 SNS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마이키 팜(트위터 아이디: @PyronIkari)은 1990년대 당시 조이 쿠엘라가 자신을 포함한 어린 아이들에게 속옷만 입은 채 수영장에서 뛰어놀게 했으며, 내기를 이유로 성기를 보여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조이 쿠엘라는 이에 대한 대가로 아이들에게 수십 달러 상당의 오락실 토큰을 줬다고 한다.

마이키 팜의 폭로 이후 조이 쿠엘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격투 게이머들이 다수 등장했다. EVO 측은 조이 쿠엘라의 최고경영자직 수행을 일시 정지하고,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조이 쿠엘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죄글을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이후 캡콤, 네더렐름, 반다이남코 등 EVO 2020 종목 관계사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EVO 2020 온라인 대회는 무산되게 됐다.

EVO는 유명 격투 게이머들이 한자리에 모임과 동시에 신작 정보도 다수 공개돼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고경영자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에 따른 종목 관계사들의 불참 선언과 대회 취소로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 성추행 혐의 폭로 직후 종목 관계사들의 불참이 이어졌다 (사진출처: 각 게임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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