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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와 공룡! 어린이 고객 몰린 몬헌 스토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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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매장탐방 취재는 찜통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최고 섭씨 36도에 이르는 기온에 코로나 방역을 위한 마스크 착용까지, 걸음걸이마다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를 감수해가며 게임매장에서 게임을 사기보다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버전을 구매하거나, 실물 패키지를 사더라도 주문 배송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실제로 7월 국내 게임매장은 역대급 무더위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훌쩍 넘어선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이전보다 줄었다. 그나마 기대작이었던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이하 몬헌 스토리즈 2)와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가 분전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특히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는 기존 몬스터 헌터 유저는 물론, 공룡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에게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 태양을 피하고 싶었던 7월 매장탐방 취재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몬헌 스토리즈 2는 ‘용 키우는 게임’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은 게임메카가 방문한 국내 게임매장 중 유일하게 기분 좋은 7월을 보낼 수 있었다. 이는 백화점 안이라는 입지조건 덕분으로, 나들이 삼아 백화점을 방문한 손님들이 구경 삼아 매장에 발을 들였다가 빈손으로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7월에 나온 닌텐도 스위치 신작 중 가장 인상적인 일화가 담긴 게임은 몬헌 스토리즈 2였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베테랑 헌터’들의 발걸음은 출시 전부터 예상됐었다. 하지만 몬스터 헌터를 접해본 적 없는 초등학생들로부터 주목 받은 것은 뜻밖이었다.

▲ 용 키우는 게임 맞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원샵 관계자는 “출시 초, 어린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은 부모님들이 몬헌 스토리즈 2가 어떤 게임인지 많이 물어보셨다”며, “이해를 돕기 위해 ‘용 키우는 게임’이라는 내용으로 설명했더니, 많이들 사가시더라”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에 용(공룡)을 키우는 게임이라니, 몬헌 스토리즈 2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게임이었던 것이다.

다만, 인기를 끌었던 것은 본편뿐이었다. 대원샵에서는 게임 실물 패키지와 닌텐도 스위치용 파우치, 아크릴 스탠드, 캔 뱃지 세트, 스틸북 등이 동봉된 굿즈 세트도 판매했는데, 찾는 이가 매우 드물었다고 전했다. 출시 한 달이 다 되도록 매장에 재고가 남아있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

▲ 굿즈 세트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닌텐도는 웃었지만 나머지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는 전작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점이 없어 미묘한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젤다의 전설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판매고를 올려 체면을 구기진 않았다. 작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붐으로 닌텐도 스위치에 입문한 이들에게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HD가 완전 신작처럼 느껴진 것도 흥행에 한몫 했다.

▲ 본체 판매량은 작년 7월에 비해 줄었지만, 게임 패키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달 초 패키지 버전이 발매된 차근차근 게임 코딩은 매장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렸다. 코딩교육 열풍에 따라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매장에서는 소소한 인기를 끌었지만, 코어 게이머가 주로 찾는 매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놀이터 관계자는 “단 두 장 팔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 출시된 마리오 골프: 슈퍼 러시는 40대 이상 남성에게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대원샵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더위와 코로나로 필드에 나가지 못함에 따라 게임으로 골프를 즐기고자 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았던 닌텐도 스위치에 비해 플레이스테이션은 조용하기 그지 없었던 한 달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주로 취급하는 게임몰 관계자는 “무더위와 코로나 때문인지 매장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그렇다고 온라인 판매가 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모두 게임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기대작 부재’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마니아 층이 확고한 ‘신옥탑 메리스켈터 피날레’ 말곤 눈에 띄는 신작이 없었다.

▲ 국제전자센터에는 이례적으로 모바일게임 광고가 걸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 매장에서는 비치된 팜플렛으로 인해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일본 쌀농사 공주 출시 당시 PC버전을 구매했지만, 한정판이 할인 하길래 하나 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S5는 여전히 온라인 예약 방식으로만 판매 중이다. 큰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 국내 총판 AT게임이 직영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플러스에서 PS5 입문작으로 지난달에 나온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 시디마을에서는 PS4 본체 중고가 이전보다 적은 수량만 들어오는데, 입고될 때마다 꾸준히 나가고 있어 구형 콘솔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솔직히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흥행 비결은 '리벳' 덕분인듯 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가오는 8월이 더 걱정스럽다

7월도 꽤나 가물었지만, 매장 관계자들은 8월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는 무려 30년 만에 귀환하는 킹스 바운티 2는 인지도는 충분하지만, PC로도 나오는 멀티플랫폼 게임이기에 매장에서의 기대치는 낮다. PS4 황혼기를 책임졌던 스테디셀러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이키섬 배경의 추가 에피소드를 더한 디렉터스 컷으로 다시 출시되지만, 완전 신작은 아니기에 극적인 판매량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매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디렉터스 컷 출시를 앞둬서일까, 고스트 오브 쓰시마 굿즈가 판매되고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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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는 지난 2016년 닌텐도 3DS로 나온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의 후속작으로, 모든 리오레우스가 떠난 세계를 무대로 위대한 라이더 '레드'의 피를 이은 주인공과 몬스터 알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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