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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에서 방탄 팬픽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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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유니버스 스토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보면 여주인공인 성시원이 H.O.T 멤버들로 만든 팬픽을 친구들끼리 돌려보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성시원은 이 팬픽을 수정해 글짓기대회에 지원, 좋은 결과를 얻으며 문학 특기생으로 대학교에 입시에 합격하는 모습까지 나온다. 유치한 놀이로 평가받던 아이돌 팬픽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을 재치있게 표현한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돌 팬덤에게 팬픽은 유치한 놀이가 아닌 그들만의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아이돌 문화의 팬픽을 게임으로 옮겨온 케이스다. 실제로 이번 작품은 선택지를 고르는 수준에서 끝나던 여타 스토리게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레이어가 직접 대사를 만들고 장면을 구성해 아예 하나의 팬픽을 완성하는 게임이다. 말 그대로 자신만의 방탄소년단 유니버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작사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를 만나봤다.

▲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를 만나 'BTS 유니버스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제공: 넷마블)

유저가 직접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해 만들어나가는 게임

위에서 말했듯이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평범한 스토리게임과는 다르다. 전작 BTS 월드가 플레이어들이 매니저가 되어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와 명성을 관리하는 게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스토리 제작과 전개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에서 제공하는 사립 탐정, 커피 전문점 직원, 영화 촬영 등 여러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해 그에 맞는 일러스트와 대사를 곳곳에 배치해가며 정말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이 스토리 제작에 힘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앨범을 통해서 다양한 설정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나 앨범 아트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 유니버스(이하 BU)'라고 부르는 세계관의 설정을 공개해왔으며, 팬들은 이 설정을 해석하거나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이번 신작은 BU에 있는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팬들이 더욱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BTS 유니버스 스토리'에선 대본부터 캐릭터 배치까지 다양한 것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

보통 스토리를 만든다고 하면 여러 결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르지만, 이 게임은 사실상 BTS 스토리게임 메이커라고 물러도 무방할 만큼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배경 사진의 각도나 캐릭터 배치, 대사와 선택지, BGM이 나오는 타이밍까지 하나하나 자기 마음에 맞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김건 대표는 "다양한 게임 기능을 활용해 플레이어들이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며 "캐주얼 게임이나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도 충분히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공들여 만든 스토리는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만든 스토리도 '스토리 모드'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마치 아이돌 팬덤이 자신들이 쓴 팬픽을 공유해서 감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김건 대표는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기반으로 여러 콘셉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라며 "일종의 '스토리 소셜' 장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른 플레이어와 스토리를 서로 공유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

BTS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요소들

팬픽을 쓰고 감상하는 것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게임의 컬렉션 모드를 활용해 멤버들의 의상을 맘대로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멤버들에게 플레이어가 원하는 의상을 입히고 AR 모드를 이용해 현실의 배경에 캐릭터를 두고 촬영을 할 수도 있다. 이 의상들은 게임 내 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으며, 제작진이 직접 '별개의 모드'라고 할 만큼 수집 요소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물론 지금까지 출시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게임 중간중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앨범마다 확고한 콘셉과 스토리, 설정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이용해 오랫동안 BU를 형성해왔다. 이번 작품 또한 BU에 기반을 둔 작품인 만큼 게임에서 콘셉과 상황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김건 대표는 "게임에서 BU 세계관을 공유하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스토리와 함께 들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이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컬렉션 모드 또한 이 게임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사진제공: 넷마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무료게임이다. 굳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 제작에 좀 더 힘을 쓰고 싶을 경우 특별한 기능이 담긴 에셋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가령, 특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만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택지나, 독특한 배경이나 캐릭터 액션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컬렉션 모드와는 별개로 스토리 모드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의상도 구매할 수 있다.

▲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무료게임이다 (사진제공: 넷마블)

방탄소년단 유니버스의 확장

이번 작품은 궁극적인 목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확장되던 BU의 본격적인 확장이다. 그동안 각종 설정만 난무하던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이 게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 정립하는 것이다. 김건 대표는 이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팬픽을 만들고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세계관 기반의 다채로운 스토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BTS 유니버스 스토리' 내 다양한 스토리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밌게 게임을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된다.

▲ 방탄소년단 세계관 소개가 담긴 영상 (영상출처: BANGTAN TV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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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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