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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특유의 재미를 20분 안에 담아낸 ‘롤 와일드 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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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가 오는 8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지금까지 다양한 모바일 AOS 게임이 출시됐지만, 개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롤 와일드 리프트)일 것이다. 아무래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모태로 하고 있는 데다가, 일전에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롤 와일드 리프트가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다. 오는 8일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선 어떤 것들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PC에서 즐기던 원작 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지난 6일 진행된 롤 와일드 리프트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세션을 통해 확인해봤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게임 속도 높이기 위해 맵 크기부터 미니언 생성 속도까지 조절했다

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비스해온 만큼 게임 내에 익혀야 할 것이 많고 한 판 한 판의 길이도 길다. 만약 롤 모바일이 원작을 이식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아마도 플랫폼의 한계에 직면해야 했을 것이다. 이에 롤 와일드 리프트는 길었던 플레이타임을 줄이고 편의성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일단 주요 맵이었던 소환사의 협곡에 약간의 변화가 가해졌다. 근본적인 형태는 동일하지만 크기가 살짝 작아졌다. 덕분에 본진에서 라인으로 복귀하는 거리가 대폭 줄었으며, 미로 같았던 정글 동선도 좀 더 짧아졌다. 정글 캠프 수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칼날부리 늑대나 돌거북의 등장 수는 조금 줄었다. 여기에 붉은 덩굴정렬 푸른 파수꾼, 원소 용 등 버프 몬스터는 게임 후반부에 가면 더 강력한 버프를 주는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등장해 게임의 속도를 높여준다.

▲ 맵의 전체 크기가 줄어들고 정글 동선도 조금 더 간소화 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더불어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등 몇몇 건물을 없애서 공략해야 할 건물 수도 줄였다. 넥서스가 직접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것으로 공성전의 분량은 유지하면서, 볼륨만 조금 축소한 셈이다. 롤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인 브라이언 피니는 "게임 한 판의 시간을 15분에서 20분으로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니언의 생성 타이밍과 이동 속도와 각종 오브젝트의 효과를 조정하는 데만 1년의 세월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아이템 빠른 구매 시스템이 새로 추가된다.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사전에 구매할 아이템을 선택하면 본진에서 상점 창을 켜지 않아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식이다. 미니언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릴 타이밍을 못 잡아 CS 수급을 힘들어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빈사 상태의 미니언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추가됐다. 브라이언 피니는 "롤을 더 많은 친구와 즐기고 싶은 유저를 위해 개발된 것이 롤 와일드 리프트다"라며 "롤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게임을 편하고 쉽게 만들어줄 다양한 요소가 추가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원작의 깊이는 유지한다

제작진의 두 번째 목적은 접근성은 높이되 롤 특유의 깊이는 유지하는 것이다. 게임을 배우는 건 쉬워져야 하지만 게임 자체가 간소화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롤 와일드 리프트는 모바일과 콘솔 조작체계에 맞게 캐릭터 스킬의 패시브 효과나 발동 조건 등에 약간의 변화를 가하면서도 새로운 아이템이나 룬 등을 추가함으로써 원작과 최대한 동일한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일단 아이템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수와 세세한 능력치는 PC 버전과 소폭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활용법은 동일하다. 가령, 코어 아이템인 라바돈의 죽음모자는 주문력을 대폭 상승시켜주고, 몰락한 왕의 검은 체력에 비례한 추가 피해를 주는 등 원작과 같다. 하지만, 원작에선 볼 수 없는 신규 아이템이 추가된다. 적에게 공격을 적중하면 보호막을 얻을 수 있는 종말의 겨울이나 치유 기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위한 루덴의 메아리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기존에 단순 업그레이드 정도만 가능했던 장화 아이템에 서드 파티 아이템이 추가된다. 쉽게 말해 장화에도 액티브 효과가 추가되는 것이다. 

▲ 아이템과 캐릭터는 기존의 성질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들이 조금씩 추가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캐릭터에도 약간에 변경이 있다. 특히 지속 효과가 부여되던 스킬은 모두 액티브 스킬이 추가됐다. 가령 패시브 스킬이었던 베인의 은화살에 순간적으로 공격 속도과 공격력을 높여주는 액티브 스킬이 추가됐다. 이 밖에도 애쉬의 수정 화살이 직선으로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는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게 바뀌는 등 몇몇 기술은 플레이의 깊이와 재미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된다. 

이 밖에도 새로운 룬, 기존 몬스터 보다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몬스터도 등장한다. 룬 체계의 경우는 원작과 동일하나 꿀 열매를 먹으면 소량의 돈을 주는 '달콤함', 자신과 근처에 있는 동료의 방어력을 올려주는 '충성' 룬 등 새로운 보조룬이 추가된다. 브라이언 피니는 "원작에서 무언가를 변경하거나 추가해야 한다면 그 의도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어가 최대한 의미 있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 캐릭터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분명한 변경점이 있다 (영상 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원작 챔피언이 변경되면 모바일에도 변경이

지난 6월에 브라질과 필리핀 등에서 진행했던 알파테스트가 게임이 잘 구동되는지 확인하는 절차였다면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본격적으로 게임성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평가와 스킨이나 감정 표현 같은 수익 상품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롤 와일드 리프트에는 적을 처치한 후 적 위에 설치하는 오브젝트 '마커'라는 상품이 추가되는데, 이는 PC에는 없는 과금 상품인 만큼 이에 대한 반응을 파악하는 것도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에선 튜토리얼 모드를 비롯해 랭크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총 42종에 달한다. 랭크게임 티어의 경우 원작의 플래티넘과 다이아 사이에 해당하는 에메랄드라는 티어가 새로 추가된다. 캐릭터 수가 적인 만큼 교차 선택을 허용하며 챔피언 금지가 적용되지 않지만, 포지션 선택은 가능하다. 현재 원작에서 리메이크 중인 캐릭터는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브라이언 피니는 “시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원작에 변경이 있다면 롤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그 변경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이번 테스트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42종에 달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끝으로 브라이언 피니는 롤 와일드 리프트 또한 원작 못지않게 장기적인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롤 와일드 리프트가 모바일과 콘솔을 융합하는 AOS 게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우 진지하게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롤 세계관 전체에 의미 있고 장기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롤 와일드 리프트' 비공개 테스트는 오는 8일 시작한다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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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및 콘솔 버전이다. 모바일과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게임 시간을 축소시키기 위해서 소환사의 협곡에 몇몇 변화를 더했고 챔피언 스킬, 새로운 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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