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천사력·악마력 대신 레벨 스탯에 집중한다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블리자드 4가 레벨과 아이템 체계의 방향을 대폭 바꾼다. 천사력, 악마력, 선조력으로 구분됐던 능력치 시스템 대신, 레벨에 따라 힘, 지능, 민첩, 의지력 포인트를 투자하는 방식의 성장 구조에 집중한다.

디아블로 4 게임 디렉터 루이스 바리가는 15일, 분기별 업데이트를 통해 능력치와 아이템 개편 사항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아이템은 디아블로의 생명입니다. 아이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초기 피드백을 꼼꼼히 살폈습니다"라며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이와 같은 방향을 정립함으로써 보다 탄탄한 토대를 굳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천사력과 악마력, 선조력 등 능력치 시스템 대신 스탯 포인트에 따라 아이템과 노드 효과를 부여한다. 레벨 업 시마다 주어지는 포인트를 힘, 지능, 민첩, 의지력 4가지 스탯에 배분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야만용사의 경우 힘을 올리면 기술로 주는 피해가 높아지고, 의지력을 올리면 분노 생성 속도가 빨라지며, 민첩을 올리면 극대화 확률이 높아진다. 원소술사의 경우에는 지능이 기술로 주는 피해를 높여 주고, 의지력은 극대화 확률, 민첩은 마나 회복 속도를 높여 준다.

해당 포인트는 단순 능력치 뿐 아니라 기술과의 시너지나 추가 효과를 위한 최소 능력치 조건에도 관여한다. 각 직업 기술 트리의 노드 중에는 주요 능력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노드가 많은데, 이 때 주요 능력치가 기준을 충족해야 보너스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등이다.

이어서 아이템의 경우 모든 무기에 무기 속도와 고유 특징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한손 무기는 양손 무기보다 빠른 대신 피해량이 살짝 떨어지고, 방패의 경우 '방패막기' 값이 항상 존재한다. 이런 특징은 무기 종류에 따라 일괄적으로 적용되며, 변경되지 않는다.

아이템 등급에도 변화가 생긴다. 예전에는 아이템이 나오면 일반, 마법, 희귀 등 등급에 따라 나오는 색이 달라서 한 눈에 값어치를 알아볼 수 있었다. 따라서 주황색 광선이 없는 아이템은 줍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디아블로 4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변경사항이 적용된다.

먼저 마법 아이템에 붙는 개별 속성 위력이 증가한다. 파란색 마법 아이템에도 강력한 속성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후반에 나오는 희귀급 이상 아이템의 최대 속성 수도 늘어나며, 전설 아이템에는 전설 속성이 무작위로 붙는다. 즉, 희귀 아이템의 속성 하나를 전설 속성으로 바꾸면 전설 아이템이 된다. 이러한 전설 속성은 공격 아이템엔 공격 관련 속성만, 방어구에는 방어 관련 속성만 붙어서 구분을 쉽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고유 아이템이 돌아온다. 설명에 따르면 고유 아이템은 빌드의 중심이 되며, 한 눈에 구별되는 외관과 함께 변화하지 않는 속성을 갖는다. 더불어 신화 아이템 등급은 지금으로서는 구현되지 않으며, 대신 아이템에 무작위 전설 능력이 붙는다는 속성은 전설 아이템 디자인에 적용됐다.

디아블로 4 리드 게임 디자이너 조 셸리는 "게임 개발이 아직 진행 중이므로, 이 중에 어느 것도 최종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 달라"며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어서 읽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