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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한국 맵 '태이고'는 원래 서울 베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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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에 한국 맵 태이고가 정식 출시됐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지난 7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에 한국 맵 태이고가 정식 출시됐다. 공개 전부터 다양한 스토리 영상과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만큼, 출시 이후에도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태이고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과 한국의 정서가 묻어나는 각종 요소들이 더해져 다른 맵에선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재미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에 처음으로 나온 한국 맵인 만큼 국내 유저들의 궁금증도 높은 상황이다. 맵의 모티브가 된 지역은 어디인지, 호산교도소 폭동 이후로 어쩌다가 다시 배틀그라운드의 전장이 된 것인지 등 스토리와 설정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고자 태이고 맵 개발을 주도해 온 크래프톤의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와 대담을 나눠봤다.

▲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 (사진제공: 크래프톤)

Q. 태이고는 복귀전과 자가제세동기, 두 종류의 새처럼 다른 맵에는 없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다. 이미 출시된 맵을 포함해 다른 맵에서도 이런 식으로 그 맵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인지 궁금하다.

신규 맵과 신규 요소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고려할 것이 더 많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개발팀은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특정 맵 한정 요소와 함께 어떤 것이 현재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에 의미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태이고 맵 한정 요소도 지금 공개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티저 영상에 힌트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Q. 이름을 비롯해 K2, 포니 등 게임 내 한국적인 정서가 곳곳에 담겨있다. 제작 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거나 모티브가 된 지역이 있다면?

처음엔 서울 지형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매주 테스트를 거치며, 더 재밌고 플레이하기 좋은 지형으로 다듬다 보니 최종 맵의 모습은 전혀 달라졌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특성상 게임 플레이에 좋은 지형과 나쁜 지형이 있기 때문에, 콘셉트에 맞게 실제 그대로 구현하면 오히려 게임 플레이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강, 습지, 마을 등 디테일한 부분은 레퍼런스를 찾아서 최대한 비슷하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 태이고에서는 탈 것으로 포니 쿠페가 등장하며 (사진제공: 크래프톤)

▲ 레일이 달려있는 K2가 등장한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 자가제세동기 또한 태이고에서만 등장한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Q. 현재로선 태이고가 어쩌다가 배틀그라운드의 전장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숨겨진 설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매 시즌 펍지 유니버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각 맵에서도 그 설정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맵보다 먼저 공개한 배우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통해 태이고라는 지역을 먼저 살짝 소개했다. 이어질 스토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고증 측면에선 조금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학교 화장실, 집 형태, 절에 불상이 없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추후에 수정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맵인 만큼 비주얼 측면에 대한 한국 유저, 심지어 국내 직원분들도 출시 전부터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 국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언제나 유저들의 피드백을 경청해서 더 즐겁고 발전된 플레이 경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 그라운드 제로의 배경이 된 호산교도소도 태이고에 있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 태이고 곳곳엔 절과 한옥이 놓여있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Q. 곧 출시될 신작인 뉴스테이트나, 신 맵 키키 등은 모두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태이고는 노골적으로 시대적 배경을 과거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1980~90년대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기획하게 되었다. 실제로 국내 유저분들이 많이 공감해주고 있는 것 같다.

Q. 태이고가 경쟁전에 도입되면 복귀전이 없어져야 한다는 유저도 있다. 경쟁전엔 언제 도입되며, 이런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태이고 맵을 이제 막 출시했기 때문에, 유저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지켜봐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추후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도록 하겠다. 복귀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더 말하자면, 아직 완성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개선 및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 경운기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탈 것부터 

▲ 국민학교라는 명칭 등에서 시대상을 제대로 엿볼 수 있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Q. 추후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다른 맵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다음 맵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지만 개발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더 재미있는 배틀그라운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예정이다. 다음 맵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공개할 '키키(코드네임)'가 될 것이다. 태이고에 이어 8x8km 사이즈 대형 맵이다. 지금 미국 매디슨의 펍지 스튜디오 개발팀에서 열심히 개발 중이다. 색다른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 다음에 출시될 맵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키키다 (사진제공: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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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서 개발한 FPS 신작으로, 고립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마치 영화 ‘배틀로얄’처럼 섬에 널려있는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최후의 1인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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