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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알면 '블알못' 탈출, 블록체인/NFT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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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시대에 우리는 어떤 용어를 알아야 할까? (사진출처: 픽사베이)

NFT와 블록체인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용어가 난무하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를 먼 세상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게임메카가 꼭 필요한 용어만 뽑아서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NFT 기반과 거래, 기능과 관련된 용어로 나눠서 정리된 이 글만 읽는다면, 당신도 이젠 NFT와 블알못에서 탈출할 수 있다. 

웹3.0 

웹3.0을 알기 전에 웹 1.0과 2.0을 알 필요가 있다. 1.0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검색과 구경만 할 수 있던 초기 시절을 이야기하고, 2.0은 그 안에서 메일도 보내고, 카페도 만들고 게시물도 만들 수 있는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그 인터넷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3.0에선 뭐가 변할까? 혹자는 서비스 지역이 더 넓어지고, 컴퓨터가 자료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시멘틱 웹 등이 3.0의 특징이라 하지만, 제일 큰 특징은 바로 '소유권'의 추가다. 가령, 싸이월드에 올려놓은 사진과 그때 쓴 도토리 등이 웹2.0에선 개발사의 소유라면, 웹 3.0에선 블록체인의 힘을 받아 개인의 소유가 된다. 본인의 개인정보와 각종 게시물, 창작물 등의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서 저장되기 때문이다. 

▲ 위믹스3.0의 핵심도 웹3.0과 그에 맞는 메인넷이다 (사진출처: 위믹스 글로벌 쇼케이스 갈무뤼)

다만, 웹3.0이 와닿지 않는 것 역시 당연하다. 남다른 통찰력을 자랑하는 일론 머스크조차 웹3.0이 실존하지 않으며 마케팅적 용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메인넷 (테스트넷)

코인과 NFT 등을 거래하는 사이트 혹은 플랫폼을 블록체인 플랫폼이라 한다. 근데, 대부분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이미 이름도 다 알려져 있고, 유통도 많이 돼 가격 변동도 비교적 크지 않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기축통화로 사용한다. 그런데 만약 그 블록체인 플랫폼이 이런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활용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면, 그 플랫폼을 메인넷이라 부른다. 테스트넷은 메인넷을 마련하기 전에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 서버다.

민팅 & 리스팅

민팅은 NFT나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를 주조한다는 뜻의 영어 'Mint'를 그대로 사용한 셈이다. 다만 요즘은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옮겨서 암호화하는 것까지도 민팅이라고 정의한다. 민팅이 완료된 정보나 디지털 자산 등은 자연스레 거래 내역, 사용 이력 등이 남게 된다. 만약 내가 쓰던 아이템을 NFT화 하면 그게 바로 민팅이며, 다른 모든 사람들은 그 아이템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언제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게임 아이템은 지금까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리스팅은 NFT화된 디지털 자산을 거래소에 올리는 것이며, 요샌 '오픈씨(OPENSEA)'라는 사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 민팅은 원문 그대로 NFT 상품을 만드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프리미엄 코인데스크 사이트)

백서&로드맵

영어 'Whitepaper'에서 유래된 그 백서가 맞다. 해당 NFT, 혹은 메인넷, 사업 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공식 문서가 백서이며, 로드맵도 그 안에 세부적으로 정리된 진행 계획이다. 워낙에 투자자를 속여 돈을 모은 후 잠수를 타는 '스캠'이 잦은 코인 관련 사업 특성상 '공식 문서'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자 사업이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 백서와 로드맵의 유무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가스비

쉽게 말해서 수수료다. 거래소나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를 가스피(Gas Fee) 혹은 가스비(Gas Price)라고 한다. 왜 가스비라고 하냐면,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수수료의 단위가 GAS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 이름이 '가스'인지는 처음 명명한 사람 외에 아무도 모른다.

스테이블코인

이름 그대로 안정된 코인을 말한다. 힘겹게 메인넷을 구축했는데 아무 코인이나 사용했다간 암호 화폐 특유의 가치 변동성을 통제할 수 없다. 따라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는 실제 화폐를 대체할 만큼 안정적인 코인을 만들기 위해 달러, 원 같은 법정화폐로 가치를 담보하는 암호화폐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말이 어려운데, 실제 화폐랑 가치가 연동돼서 대체로 항상 같은 값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코인을 스테이블 코인이라 한다. 물론 이마저도 완벽한 것은 아니므로, 테라와 루나 코인 사태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 보라2.0 백서에 나와있는 로드맵 일부 (사진출처: 보라 2.0 공식 홈페이지)

화이트리스트

화이트리스트는 암호화폐가 상장하거나, NFT가 경매에 부쳐졌을 때 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화폐나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싼 값에 살 수 있다. 화이트리스트에 뽑히고 싶다면, 플랫폼이나 거래소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굉장히 큰 이점 같지만 암호화폐 특유의 가격 불안정성을 생각하면, 절대적인 권리는 아니다.

스테이킹

영어 그대로 '말뚝박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코인 이자를 받는 방법 중 하나인데,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어딘가에 맡겨 놓으면 자연스레 그 수량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은행에 예금 맡기면 이자가 늘어나는 것과 똑같다. 아무 코인이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 지분 증명이라는 채굴 방식을 쓰는 코인만 가능하다. 지분 증명 채굴 방식은 또 뭐냐 묻느냐면, 코인이 코인을 채굴하는 방식, 돈이 돈을 버는 형식이라고만 알아두자.

▲ 탈중앙화는 결국 블록체인 환경에서나 구현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DeFi(디파이), DEX, DAO

탈중앙화(DeFi)는 은행, 국가, 거래소 등의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되고 사용되는 거래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은행도 국가도 아닌, 오직 커뮤니티 사용자들에 의해서 결정된다. 별거 아닌 개념 같지만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해줄 주체가 필요없는 블록체인 환경에서나 구현할 수 있다. 

DAO(Dece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을 의미하며, DEX(Decentralized Exchange)는 탈중앙화된 거래소를 뜻한다. 이 안에서의 거래는 정말 말 그대로 자유 경제 시장 그 자체다. 화폐가치도 본인들이 정하고, 투자, 분배, 운영 모두 본인들 의사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거버넌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열었다던가,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거버넌스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봤을 거다. 어렵고 있어보이게 적혀 있지만, 본인들과 뜻이 맞는 사람을 찾아서 모임을 결성했다는 뜻이다. 거버넌스 자체가 정부를 뜻하는 'Goverment'보다 작은 의미인 만큼 민주적으로 결성된 작은 모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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