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드로잉 대가, 김정기 일러스트레이터 사망

라이브 드로잉 대가이자 게임 관련 일러스트로 게이머 사이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던 김정기 일러스트레이터가 사망했다.

이 소식은 5일, 김정기 작가 공식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 3일, 유럽에서 일정을 소화한 후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가슴통증을 느꼈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에 대해 동료이자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슈퍼애니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현진 작가는 ‘정기는 우리를 위해 많은 작품을 그렸고, 이제 붓을 놓고 쉬어도 된다. 고마워 정기’라고 밝혔다.

2001년에 데뷔한 김정기 작가는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재에서 선보인 라이브 드로잉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울러 게임사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도 다수 선보였다. 2018년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시네마틱 영상을 재해석한 그림을 공개했고, 그 해 연말에는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송년 메시지를 전하며 김정기 작가가 게임 내 각 영웅을 그려내는 라이브 드로잉을 발표했다.

이어서 2019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경기장 롤파크 벽화, 라이엇게임즈 본사에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기념 벽화를 그렸다. 2020년에는 던전앤파이터 15주년을 기념해 15년 간의 주요 사건과 스토리를 한 폭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