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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던전에서 연애는 영지에서, 에버소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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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소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신작 에버소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 이번 지스타 2022를 기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며, 올해 완벽하게 주류로 떠오른 서브컬쳐게임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게임 내에 미소녀 캐릭터와 다양한 연애 요소를 추가한 점이 해당 장르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런 관심과는 별개로, 1월 5일 출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위에서 말한 연애 요소가 있다는 것 정도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스토리, 주요 캐릭터인 메피스토펠레스가 상당히 귀엽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제는 슬슬 게임의 본모습을 확인하며 마음의 준비를 할 때다. 게임메카는 이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인아크 김철희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나인아크 김철희 PD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그라이크 특성과 퍼즐로 가득 찬 던전들
 
에버소울의 기본 틀은 평범한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 여기에 약간의 SF까지 섞여 있는 독특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일본 애니메이션 풍 미소녀 캐릭터가 잔뜩 등장한다. 개략적인 스토리를 정리해보자면, 인류가 멸망한 뒤 정령들이 살고 있는 먼 미래, 지구에 돌연 마물들이 나타나 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플레이어는 정령들의 부름을 받아 소환된 구원자로서, 정령술사가 돼 세계를 구해야 한다.

플레이 핵심 중 하나인 전투는 최대 다섯 명의 캐릭터를 이용해 진행하게 된다. 기본적인 공격은 정령들이 알아서 하지만, 스킬을 사용하는 건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한다. 스킬에는 ‘기절’ 같은 군중 제어기도 있고, 상태 이상에 빠진 적에게 더 큰 대미지를 주는 스킬 등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순서를 판단해 사용해야 한다. 더불어 에픽 등급 정령만 사용할 수 얼티밋 스킬의 경우는 궁극기 수준의 강력한 공격력과 효과를 자랑하지만, 캐릭터별로 마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자의 얼티밋 게이지를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 누구의 얼티밋 스킬을 쓸지 잘 생각해야 한다.

▲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진영 배치를 비롯해서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스킬을 사용하는 건 직접 해야 한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게임 진행은 메인 스토리와 각종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던전 파트와, 캐릭터와 인연을 쌓고 하우징을 즐길 수 있는 영지로 나뉘어져 있다. 메인 스토리를 비롯해 게임 내 던전은 부분적으로 로그라이크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령 던전에서 한 차례 전투를 진행하고 나면 앞서 사용한 마나나 잃은 체력 등이 다음 전투에도 유지되며, 숨겨진 상자를 찾거나 퍼즐을 풀어 버프나 보상을 얻어 가며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당연히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해당 던전을 플레이해야 한다.
 
김철희 PD는 에버소울을 대표하는 던전이자 콘텐츠로 '기억의 회랑'과 '조각난 차원의 미궁'을 뽑았다. 기억의 회랑은 메인 스토리 던전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든 버전으로 전투는 물론 퍼즐도 훨씬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조각난 차원의 미궁은 로그라이크 던전을 간소화한 독특한 던전이다. 플레이어는 매 스테이지마다 버프를 주는 몬스터와의 전투, 보상과 회복을 주는 보물상자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몬스터만 무리하게 잡으면 마지막 보스 스테이지에서 체력이 부족하며, 보물상자만 택했다간 버프가 부족할 수 있다. 김철희 PD는 "전투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모험과 전략적인 요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기본적인 던전 외에도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조각난 차원의 미궁과 같은 독특한 던전도 준비돼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정령들과의 연애는 영지에서
 
위에서 말했듯 에버소울의 중심을 담당하는 또 다른 파트는 영지다. 이 영지는 에버소울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 중 하나인 인연이라는 요소와 그에 따른 캐릭터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집형 RPG에서 '수집'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영지라고 보면 된다. 김철희 PD는 "정령과 플레이어의 애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미연시 장르의 연애 요소를 빌려왔다"며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애를 구현하기 위해 영지라는 요소를 넣었다"고 전했다.
 
영지는 서막 스토리를 클리어한 뒤 아케나인 지역에 돌입하면 해금된다. 플레이어는 마물의 공격으로 파괴된 공터를 사유지로 삼아 집을 짓거나 분수나 벤치, 가로등 등을 이용해 사람 사는 곳으로 꾸밀 수 있다. 집을 정령에게 하사하거나, 정원이나 카페를 만들어 정령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킬 수도 있다. 마물들이 사유지를 침입하기도 하며, 이 경우 플레이어가 직접 가서 이를 처치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나 마물을 잡아서 얻은 보상은 다른 기물을 사는 것에 쓸 수 있다.

▲ 영지는 하우징과 연애 요소 등을 즐길 수 있는 파트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정령들에게 아르바이트도 시키고 이것저것 일을 시켜서 돈을 벌고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정령들과 데이트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인연 게이지를 본격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아직 파괴되지 않은 곳에 형성된 상업지구에 가면 된다. 상업지구에 가면 자신이 모은 정령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들에게 말을 걸면 대화나 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그들이 원하는 관심사를 파악해 선물을 주고, 정확한 선택지를 골라가며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인연 수치가 오른다. 인연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게 되면, 정령들이 직접 플레이어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게 되고 인연 스토리가 시작된다.
 
인연 스토리는 현재까지 총 8개가 마련돼 있으며, 모두 일반 엔딩, 트루 엔딩, 배드 엔딩이 나누어져 있다. 엔딩을 보면 그에 맞는 새로운 일러스트와 코스튬 등을 얻을 수 있다. 한 번 엔딩을 보면 인연 게이지를 초기화 하고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김철희 PD는 "현재 모든 캐릭터에 인연 스토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캐릭터에 애착을 갖게 하기 위한 요소기 때문에 숙제로 느껴지길 바라진 않는다"고 전했다. 
 
에버소울은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정확한 출시일을 결정하기 전에 스토어 별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 단순한 대화에도 좋은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몰랐던 정보를 듣게 되면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인연 포인트를 이렇게 쌓을 수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엔딩 별로 새로운 코스튬을 얻을 수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이하는 위에 담기지 않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인연 스토리의 모든 엔딩을 본다는 가정하에 얼마 정도의 시간을 쓰게 되는가?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금방 진행할 수 있을 텐데, 정령과 친해지기 위해 관심사를 찾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기 때문에 최소 2주 정도는 인연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인연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투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인연 스토리에만 집중하길 권장하진 않는다. 
 
Q. 현재 준비된 캐릭터 수는?
 
에픽 등급 30종, 레어 등급 8종, 커먼 등급 4종으로 총 42개다.  

▲ 현재 42종의 캐릭터가 준비 돼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김철희 PD는 "모든 캐릭터의 인연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Q. 업데이트 주기는 어느 정도로 계획했는가?
 
3개월 마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며, 1개월마다 이벤트가 업데이트될 것이다. 첫 이벤트는 신년 이벤트가 될 예정이며, 레이드 보스, 신규 코스튬, 영지 활용 오브제 등 대단히 큰 규모로 준비 중이다.
 
Q. 추후에 에픽 보다 상위 등급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는가?
 
현재로선 계획돼 있지 않다. 
 
Q. 모바일 외에 다른 플랫폼 출시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확정은 아니지만 PC 버전에 준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 게임즈 입점을 준비 중이다. 키보드 조작은 지금도 제공하고 있다.

▲ 게임에 등장하는 방주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Q. 던전 자동 진행은 가능한가?
 
전투는 자동으로도 진행할 수 있으며, 스킬 순서나 얼티밋 스킬의 우선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던전을 돌아다니는 것 등은 수동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신 숙제라고 생각되는 콘텐츠 양을 줄여 유저들이 느끼는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에버소울의 목표가 있다면?
 
나인아크의 대표 IP가 되어 이를 계속 확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성과만 잘 나온다면 후속작을 만들고 싶다.

▲ 김철희 PD가 등신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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