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툼 레이더·아크 등, 올해도 게임 원작 애니 쏟아진다

2022년과 2023년은 여러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드러낸 한 해였다. 아케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니어: 오토마타 Ver 1.1a 등 유명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들이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로 시상식을 휩쓸어 원작 게임을 재조명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지우가 없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귀무자 애니메이션 등 예상치 못한 신작으로 새로운 팬층 확보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명작이 쏟아지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애니메이션으로도 차차 향하는 가운데, 올해도 쟁쟁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이목을 모은다.

우선 지난 9월 발표된 툼 레이더: 레전드 오브 라라 크로프트부터 살펴보자. 이번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와 레전더리 픽처스가 함께 진행하며, 작화는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을 맡은 바 있는 파워하우스 애니메이션이 담당한다. 라라 크로프트의 성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기 카터 역을 맡은 헤일리 앳웰이 맡는다.

마찬가지로 지난 9월 발표된 데빌 메이 크라이 애니메이션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제작 관계자로는 원작사인 캡콤과 함께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을 총괄했던 아디 샨카 감독이 확인됐다. 애니메이션은 국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튜디오 미르가 제작을 맡는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지난 2007년 한 차례 애니메이션으로 출시돼 나름의 인기를 끈 바 있는데, 새롭게 공개되는 애니메이션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그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위쳐: 세이렌의 바다는 2024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작품으로, 지난 2021년 출시된 ‘위쳐: 늑대의 악몽’에 이은 두 번째 위쳐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작화를 맡은 스튜디오 미르가 진행한다. 이번 작품은 위쳐 세계관의 원작자 안제이 삽코프스키의 단편 소설 ‘어 리틀 새크리파이스(A Little Sacrifice)’를 기반으로, 리비아의 게롤트가 인간과 인어 사이의 갈등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게롤트의 성우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더크 코글이 담당하며, 각본은 위쳐 드라마 제작자들이 맡는다.

아크 애니메이션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의 탐험 수첩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이는 신작이다.  제작진이 공식 디스코드에 남긴 이야기에 따르면 탐험 노트 아일랜드 편을 기반으로 ‘헬레나 워커’와 아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맡은 바 있는 타이거 애니메이션이 담당했다. 기존 공개 일자는 2023년이었지만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된 만큼, 게임 아크 2(가제)의 출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있다.

외에도 기존에 공개됐던 애니메이션의 신규 시즌도 여럿 공개됐다. 그 중 크게 주목 받는 신규 시즌은 아케인 시즌 2, 작혼 시즌 2 등이다. 특히 아케인 시즌 2는 필트오버와 자운을 중심으로 기존 캐릭터들의 등장과 워윅의 합류 등이 예고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케인 시즌 2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막 단위로 나누어 공개될 지는 현재 불명이다. 작혼 시즌 2인 ‘작혼 깡!!’은 오는 4월 방영을 시작한다.

더해 연내 방영 예정이거나 예상되는 작품으로는 데드 셀 애니메이션,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등이 손꼽히고 있다. 티저나 캐릭터 디자인만 공개됐을 뿐, 아직까지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애니메이션도 많지만, 풍부한 라인업이 준비된 만큼 기다림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