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ㅊㅊ] 최근 한국어 패치 나온 스팀 추천게임 10선

[겜ㅊㅊ] 단골 주제 ‘한국어 패치’ 소식이 돌아왔습니다. 외국어만 지원하던 게임에 나중에라도 한국어가 추가되면 그만큼 기분 좋은 소식이 없는데요, 최근에는 액션, RPG, 협동, 추리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 작품들이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거나 유저 패치가 등장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급격히 더워졌는데, 수많은 한국어 지원 게임과 함께 시원한 방 안에서 무더위를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수저린’입니다. 2020년 12월 스팀에 출시된 정치 시뮬레이션게임으로,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497명 참여, 93% 긍정적)’을 받고 있죠. 플레이어는 가상 국가 ‘소르들란드’의 수장이 되어 여러 국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선택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다른 정치 시뮬레이션에 비해 의사결정 과정이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정치 비주얼 노벨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죠. 텍스트가 많은 만큼 언어 장벽이 높았으나, 유저 한국어 패치가 등장해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작년 4월 스팀에 출시된 ‘저 너머의 그녀-알리야’는 1,000년 후 미래를 무대로 한 SF 비주얼 노벨입니다. 주인공이 우주에 표류 중인 소녀의 태블릿에 우연히 연결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으며,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6,304명 참여, 98% 긍정적)’으로 호평 받았죠. 태블릿을 통해 소녀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 주요 흐름이며, 플레이어가 고른 선택지에 따라 소녀의 행동은 물론 스토리와 결말도 달라지게 됩니다. 분량이 짧지만 결말이 상당한 여운을 남긴다고 하니, 깊이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우리 모험가 길드’는 작년 4월 출시된 경영 RPG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1,934명 참여, 96% 긍정적)’을 받은 작품입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용사들을 모아 모험가 길드를 키우는 것이 목표로, 다키스트 던전처럼 다양한 특성을 지닌 용사들을 육성하고 이들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죠. 이렇게 성장한 용사들은 퀘스트를 받아 마물 토벌에 나설 수 있는데, 이 때는 턴제 전투를 기반으로 파티 조합과 각 용사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조악해 보이는 그래픽이 단점이지만, 그 외 전투 몰입감이나 경영의 재미는 확실하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작년 9월 스팀에 출시된 ‘더 네임리스: 슬레이 드래곤’은 2008년 출시되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쯔꾸르 RPG ‘루이나: 폐도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턴제 RPG입니다. 용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소년이 용을 쓰러뜨리기 위해 여러 동료와 떠나는 모험을 그렸죠.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직업 자유도입니다. 20가지 이상의 베이스 직업이 마련되어 있으며,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가질 수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확률에 따라 행동의 성공 유무가 결정되는 등 TRPG를 연상케 하는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포기브 미 파더 2’는 크툴루 신화를 모티브로 한 1인칭 슈팅게임으로, 작년 10월 스팀 출시 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60명 참여, 85% 긍정적)’을 받은 작품입니다. 1편 주인공이었던 사제가 재등장해, 광기에 물든 세계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렸죠. 카툰 랜더링 그래픽으로 잔혹하면서도 기괴한 크툴루 신화를 묘사했으며, 신나는 배경음악과 시원한 타격감 덕분에 높은 전투 몰입도를 자랑합니다. 산탄총과 돌격 소총뿐 아니라 마법서, 꿈틀대는 생체 총기 등 크툴루 신화 느낌을 살린 다양한 무기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일명 ‘마왕의 미궁’이라고도 불리는 ‘라비린스 오브 더 데몬 킹’은 지난 5월 출시된 던전 크롤러 게임입니다. 일본 봉건 시대를 배경으로, 주군을 배신한 마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궁을 모험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죠. 적을 물리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흐름은 크게 특별하지 않지만, 칙칙한 색감과 고전게임 풍 그래픽이 자아내는 암울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여기에 수준 높은 AI를 지닌 몬스터들이 주는 압박감도 상당한데요, 이러한 요소가 자아내는 깊은 몰입감 덕분에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209명 참여, 92%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덕 디텍티브: 더 고스트 오브 글램핑’은 귀여운 오리 탐정의 모험을 그린 추리 어드벤처게임입니다. 지난 5월 출시되어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1,210명 참여, 98% 긍정적)’을 받았죠. 플레이어는 오리 탐정을 조작해 글램핑장에서 벌어진 ‘살인 없는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증거를 조사하며 추리하고, 의심이 가는 캐릭터들을 취조하는 것이 주요 흐름입니다. 플레이 타임이 다소 짧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풍부한 추리, 짜임새 있는 개연성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델타룬’은 ‘언더테일(Undertale)’ 개발자 토비 폭스의 차기작으로, 언더테일과 세계관 및 캐릭터를 공유하는 어드벤처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다크 월드에 떨어진 주인공 ‘크리스’가 되어 여러 지역을 탐험하고 친구들을 구해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턴제 전투를 기본으로 슈팅, 리듬게임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성은 물론 깊이 있는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OST, 연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5만 93명 참여, 98% 긍정적)’을 기록 중입니다.

‘피크’는 지난 6월 스팀에 출시된 후 일일 동접자 10만 명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화제몰이 중인 협동 등산 게임입니다. 홀로, 혹은 동료 탐험대원과 섬 한가운데 있는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 주요 흐름이죠.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는 협동하는 순간 드러납니다. 등반 시에는 스태미나와 무게, 배고픔 등 여러 제약이 있지만, 먼저 올라간 사람이 뒤따르는 사람을 붙잡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등반용 못과 로프를 이용해 쉽게 등반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가능하죠. 매일 맵 구조가 바뀌는 만큼 반복 플레이에도 용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