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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최근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다수의 성인 게임을 삭제한 배경에 대해 신용카드 회사 등의 압력이 있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결제 처리업체들의 규정 및 기준 위반 통보에 따른 조치로, 플랫폼 전반의 결제 기능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밸브는 해외 게임매체 PC게이머를 통해 "스팀 내 일부 게임이 당사의 결제 처리업체와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기준을 위반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게임들을 스팀 상점에서 내렸으며, 결제 수단 상실로 인해 고객들이 스팀에서 다른 타이틀이나 게임 콘텐츠를 구매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 스팀 콘텐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로부터 시작됐다. 새로 추가된 규정에는 "결제 시스템, 신용카드 네트워크, 은행 또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규칙 및 기준을 위반할 수 있는 콘텐츠, 특히 특정 유형의 성인 전용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기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이미 스팀에서는 100개 이상 게임이 내려간 상태다. 삭제 게임 중 일부는 근친이나 학교 등이 배경이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도 다수 섞여 있다.

현재 스팀에서 게임 판매 중지 조치를 당한 개발사들에게는 직접 통보가 이루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들에게는 향후 스팀에 다른 게임을 출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제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게임 역시 카드사의 불분명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신용카드사가 성인 콘텐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과거 온리팬스(Onlyfans)나 폰허브(Pornhub) 등 성인 콘텐츠 사이트에서 미성년자 자료나 촬영자 비동의 등 불법 콘텐츠가 발견되면서, 이 같은 사이트에 결제를 연동시켜놓은 신용카드사에까지 책임 관련 화살이 돌아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신용카드사들은 불법 콘텐츠에 대해 모니터링과 결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가 아닌 가상 콘텐츠에도 이러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쪽 망가 사이트 다수가 결제 제한을 당했으며, 스팀 역시 성인 콘텐츠 대부분이 2D나 가상의 3D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 측 압력을 받아 다수 게임이 삭제됐다.
이러한 상황은 콘텐츠 검열 권한이 플랫폼 운영사나 등급 관련 기관이 아니라 금융사으로 넘어가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비판을 낳고 있다. 카드사가 마음대로 정한 가이드라인, 불분명한 삭제 기준, 플랫폼 전체 결제 제한이라는 막중한 권력 남용, 개발자에 대한 구제책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압력이 LGBTQ+나 민감한 소재를 조심히 다룬 비성인 게임으로까지 영향을 확대할 수 있기에, 성인게임을 넘어 게임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현재 스팀에서는 카드사를 비롯한 결제 처리업체들이 콘텐츠 후검열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플랫폼의 정상적인 운영을 1순위로 놓는 밸브는 이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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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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