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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GOTY 후보 언급만으로도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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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지난 4월 발매한 게임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Clair Obscur: Expedition 33, 이하 익스페디션 33)'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전만 해도 프랑스의 신생 소형 개발사가 제작한 첫 작품인지라 글로벌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출시 33일 만에 33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게임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게임은 일본식 JRPG 형식을 따르면서도 본인들만의 강점을 적절히 녹여낸 시스템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 완성도 높은 사운드트랙 등으로 평단과 유저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평론가들은 2025년 주요 GOTY(Game of the Year) 수상작 또는 유력 후보로 거론하기도 한다. 이에 게임메카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COO 겸 프로듀서인 프랑수아 뫼리스(François Meurisse)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현재 스튜디오 분위기와 게임 내 다양한 메시지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샌드폴 인터렉티브 초기 구성원이자 주요 개발자 3인방, 왼쪽부터 기욤 브로슈, 톰 기예르망, 인터뷰이인 프랑수아 뫼리스 (사진출처: 샌드폴 인터렉티브 공식 사이트)
▲ 샌드폴 인터렉티브 초기 구성원이자 주요 개발자 3인방, 왼쪽부터 기욤 브로슈, 톰 기예르망, 인터뷰이인 프랑수아 뫼리스 (사진출처: 샌드폴 인터렉티브 공식 사이트)

Q. 메타크리틱 전문가, 유저 평점, 스팀의 유저 평점 등 주요 플랫폼에서 찬사를 받았다. 현재 샌드폴 내부 분위기는?

우리 모두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에 정말 흥분했다. '익스페디션 33'은 수년 동안 팀의 애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팬들의 공감을 얻는 모습에 놀랐다. 팬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올해 GOTY 수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내부 기대감이 궁금하다

스튜디오 인원 중 일부는 지금 GOTY 시상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많은 팬들이 다른 멋진 타이틀과 함께 우리 이름을 거론해줘 영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첫 게임으로 많은 게이머에게 감동을 준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

Q. 전문가나 게이머 리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리뷰와 피드백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리뷰는 흥미롭고 읽을 가치가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경험과 상황을 바탕으로, 게임에서 얘기하는 슬픔과 상실이라는 주제에 어떻게 개인적으로 공감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크리에이터로서 게이머들과 감정적인 차원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

Q. 30명 규모로 개발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개발 규모와 비결이 궁금하다

이 게임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기욤 브로슈의 솔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팀을 구성해 샌드폴 인터랙티브를 만들었고, 몇 년 전 가졌던 비전을 구체화시켰다. 게임의 장르와 콘텐츠에 대한 매우 명확한 비전을 가진 디렉터가 있었다는 점은 게임 개발에 매우 중요했다.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우선순위를 둘 수 있었다.

물론 현지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과 재능 있는 음악가, 배우를 포함해 게임 출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준 파트타임 계약자와 팀의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약 8명의 애니메이터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게임의 네브론과 보스를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도왔다. 이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 게임 제작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전 세계의 인상적인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우리만의 독특한 프랑스 게임을 만들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

클레르 옵스퀴르 개발사 샌드폴 인터렉티브 직원들 (사진제공: 샌드폴 인터렉티브)
▲ 클레르 옵스퀴르 개발사 샌드폴 인터렉티브 직원들 (사진제공: 샌드폴 인터렉티브)

Q. 사운드(음악)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음악을 만든 이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은 로리앙 테스타드가 작곡했으며, 그의 첫 번째 게임 사운드트랙이다. 그는 예전에 기타 선생님으로 일했는데, 여가 시간마다 좋아하는 게임의 원곡을 작곡하곤 했다. 그는 자라면서 게임 속 특정 영역이나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사운드트랙을 개발했다. 특히 로리앙은 게임 개발 초기부터 사운드트랙 제작을 시작해, 스토리와 세계관이 형성되는 과정과 함께 하며 몰입도 높은 사운드트랙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의 작업이 없었다면 우리 게임은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Q. 별도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다. 특히 한국에서 이를 진행할 계획이 있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현재로서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은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소규모 팀이기 때문에, 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팬들의 요청은 확실히 듣고 있으며, 그런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할 기회를 갖는 것은 분명 꿈만 같은 일일 것이다.

게임 사운드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스포티파이)
▲ 게임 사운드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스포티파이)

▲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풀 오케스트라 세션 영상 (영상출처: 샌드폴 인터렉티브 유튜브 채널)

Q. 게임에서 '쀠땅', '메르드' 등 프랑스어 비속어가 그대로 사용되곤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샌드폴 팀 대부분은 프랑스인이며, 프랑스 문화와 예술은 게임 정체성의 핵심 요소다. 따라서 대본에 프랑스어 요소를 포함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본에 등장하는 많은 다른 이름이나 단어들도 단순한 욕설이 아닌 프랑스어다. 예를 들어, 페인트리스의 저주를 '고마지'라고 하는데, '고마'는 '비우세요'라는 뜻의 프랑스어 동사다. 저주가 사람들을 비우고 지워버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게임 내 등장하는 적 페탕크의 경우, 동명의 프랑스 게임 '페탕크'에서 영감을 받았다. (샌드폴의 몇몇 팀원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사무실 정원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

Q. 그 외에 '클레르 옵스퀴르'에 프랑스만의 독특한 감성이나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부분은?

게임 내에는 프랑스 문화에 대한 많은 언급이 있다. 게임 내 아트는 프랑스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게임 내 장소들도 프랑스 또는 파리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이 게임의 외관과 느낌을 진정으로 프랑스적으로 느끼게 하는 데 기여했다.

프랑스나 파리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클레르 옵스퀴르 트레일러 갈무리)
▲ 프랑스나 파리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클레르 옵스퀴르 트레일러 갈무리)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몽펠리에에 개발 스튜디오 겸 저택 풍경. 위에 언급된 사무실 정원이 바로 위 사진이다 (사진출처: 샌드폴 인터렉티브 공식 블로그)
▲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몽펠리에에 개발 스튜디오 겸 저택 풍경. 위에 언급된 사무실 정원이 바로 위 사진이다 (사진출처: 샌드폴 인터렉티브 공식 블로그)

Q. 샌드폴에 근무하는 강아지 '모노코'가 있다고 하던데, 게임 속 '노코'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강아지 모노코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해피니스 매니저다. 사실 그의 이름을 캐릭터에서 따온 것으로, 그 반대가 아니다. 모노코와 노코의 이름은 아직 팬들이 깨닫지 못한 현실 세계의 무언가를 장난스럽게 언급한 것이다. 게이머들도 우리 게임에서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Q. 게임에서는 '작가'라는 적대 세력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서 스튜디오 내부 '작가'들의 반발은 없었나?

물론 없었다. 이 이야기는 수석 작가인 제니퍼 스베드버그-옌(수석 작가)과 기욤 브로슈 디렉터가 함께 썼고, 화가와 작가 간의 충돌에 대한 아이디어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 사실 이 게임은 세계 관 내부의 갈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많이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그 의미에 대해 추측하는 것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게 재미있다.

Q. '클레르 옵스퀴르'의 확장팩이나 DLC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의 질을 더욱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속적으로 패치를 거듭하고 있는 클레르 옵스퀴르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 지속적으로 패치를 거듭하고 있는 클레르 옵스퀴르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Q. '클레르 옵스퀴르' 외에 샌드폴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하는 신작이 있는가?

새로운 타이틀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

Q. 한국 시장에 대한 소감과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게임을 응원해준 한국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출시 당시 큰 성과를 거둬 한국 배급사로부터 트로피까지 받았다. 기욤과 나는 게임 출시 전인 올해 2월에 함께 한국을 방문했는데, 좋은 추억이 많았다. 한국 팬들의 열정은 정말 놀라웠고, 앞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 함께 게임을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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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샌드폴 인터렉티브
게임소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실시간 턴제 전투를 채택한 RPG다. 플레이어는 매 년 저주 받은 숫자로 사람들을 죽음에 빠뜨리는 페인트리스를 제거하는 33 원정대가 된다. 턴제임에도 실시건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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