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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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GPU 펌웨어에 등장한 빅 배틀 메이지 하지만 부끄러운지 여전히 조용한 인텔 |
인텔이 배틀 메이지 출시 이후 1년 가까이 조용했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드디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BMG-G31이 공식 소프트웨어에서 확인됐기 때문이죠. 최근 인텔은 VTune Profiler와 XPU Manager 같은 개발 도구 업데이트를 통해 이 칩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정식 출시인 것 같네요.

▲ 곳곳에서 빅 배틀 메이지 정보가 솔솔 나오는 데 정작 인텔은 부끄러워 선뜻 말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크 B770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은 이 제품은 기존 B580보다 60% 많은 32개의 Xe2 코어를 탑재합니다. 메모리는 16GB GDDR6, 256비트 메모리 버스를 갖춰 중급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하는 구성입니다. 전력 소비는 300W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B580의 190W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엔비디아 RTX 5060이나 AMD RX 9060과 경쟁하게 될 이 카드의 가격은 350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시기는 아직 불분명합니다만 팬서 레이크 프로세서가 공개됐으니 비슷한 시기에 조용히 출시하거나 공개될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B580 출시 이후 10개월이나 지났고, 그 사이 경쟁사들은 각자의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인텔은 이미 내장 그래픽을 Xe3 아키텍처로 전환했는데, 외장 그래픽은 여전히 Xe2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대 간 괴리가 생긴 셈이죠.

▲ 인텔 펌웨어 업데이트 파일에 BMG-G31이 등장했습니다
인텔 입장에서는 어정쩡한 타이밍입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깝습니다. 중급 시장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영역이니까요. 만약 드라이버 안정성까지 확보한다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1세대 아크가 성장형 그래픽카드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메모리 공급난입니다. GDDR7은 물론 GDDR6 가격마저 치솟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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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도 잡고 전력소모도 잡을까? 저전력 CPU 라인업으로 뻗어가는 AMD Zen 6 라인업 |
AMD가 차세대 Zen 6 아키텍처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메두사 포인트(Medusa Point)라는 코드명의 이 칩은 NBD 배송 목록을 통해 A0 스테핑 단계까지 진행됐음이 확인됐습니다. 초기 검증 단계라는 뜻이죠. 흥미로운 건 28W와 45W, 두 가지 TDP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28W 저전력 버전은 라이젠 5와 7 시리즈를 겨냥합니다. 구성은 독특합니다. 4개의 클래식 Zen 6 코어, 4개의 덴스 Zen 6c 코어, 그리고 2개의 저전력 코어를 조합했습니다. AMD가 x86 기반 저전력 코어를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인텔만 효율 코어를 내세웠는데, AMD도 이제 하이브리드 구조로 맞불을 놓는 셈이죠. 내장 그래픽은 RDNA 3.5 기반으로 8CU 구성입니다. 획기적인 도약은 아니지만, 안정성을 택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 NBD 배송 목록에 등장한 AMD CPU, 메두사 포인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45W 고성능 버전은 라이젠 9 시리즈용입니다. 여기에는 별도의 12코어 CCD를 추가해 총 22코어 구성이 가능합니다. APU 다이에 CPU 칩렛을 얹는 방식이죠. 모놀리식 설계로 전환하면서 생긴 유연성을 최대한 활용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데스크톱급 성능을 노트북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소켓은 FP10으로 바뀝니다. 현재 스트릭스 포인트가 사용하는 FP8보다 6% 큰 크기입니다. 스트릭스 헤일로가 쓰는 FP11보다는 작고요. 이 미묘한 크기 차이는 전력 공급과 입출력(I/O) 핀아웃 변경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AMD는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라이젠 AI 400 시리즈(고르곤 포인트)가 2026년 초에 나올 예정이죠.
내장 그래픽이 RDNA 3.5에 머문 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RDNA 5나 UDNA는 2027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DNA 4는 외장 그래픽 전용이니까요. 하지만 저전력 코어 도입과 모놀리식 설계 전환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얇은 노트북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인텔 노바 레이크와의 대결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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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다 삼켜버린 절망적인 GPU 시장 엔비디아는 GPU 공급 줄이고 신제품도 없다? |
엔비디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RTX 50 시리즈 공급을 30~40% 감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26년에는 2025년 상반기 같은 기간 대비 공급량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메모리 부족입니다. GDDR7은 물론 GDDR6까지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거죠.

▲ 노 모어 GPU (노몰글카)
더 구체적으로 보면 RTX 5060 Ti 16GB와 RTX 5070 Ti가 1차 감축 대상입니다. 수익성 논리입니다. RTX 5060 Ti 16GB는 RTX 5080과 같은 메모리 용량을 쓰는데 가격은 훨씬 낮습니다. RTX 5070 Ti도 마찬가지고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한정된 메모리를 고가 제품에 우선 배정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셈이죠.
엔비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메모리 공급은 제약이 있지만 모든 지포스 SKU를 계속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 중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물량 감소는 인정한 거나 마찬가지죠. 게다가 RTX PRO 시리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수익성 높은 전문가용 시장에 메모리를 집중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 여기저기서 엔비디아의 고민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RTX 50 슈퍼 시리즈 이야기까지 얽힙니다. 당초 2026년 1분기 출시 예상이었지만, 3분기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예 취소설까지 나옵니다. 슈퍼 시리즈는 메모리 용량을 50% 늘리는 게 핵심인데, 3GB GDDR7 모듈 확보가 어렵다는 겁니다. 벤치라이프는 AIC 파트너사들이 아직 출시 일정조차 전달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ES 2026이 두 달 앞인 시점에서 이 정도라면 1분기 출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시장은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매체는 연기라 하고, 어떤 매체는 취소라 합니다. 확실한 건 엔비디아가 현재 상황에서 굳이 리프레시 제품을 서두를 필요를 못 느낀다는 점입니다. AMD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RTX 60 시리즈가 2027년에 나올 예정이니까요.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답답한 노릇입니다. 메모리 가격은 오르고, GPU 선택지는 줄어들고, 신제품 출시는 지연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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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과연 출시할까? 애플 M5 프로ㆍ맥스 기반 맥북 프로 출시설 |
애플이 2025년 10월 M5 칩을 탑재한 기본형 14인치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M5 프로와 M5 맥스를 탑재한 고사양 모델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2026년 1월 말 출시를 가리키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 힌트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입니다. 파이널 컷 프로, 로직 프로, 픽셀메이터 프로 같은 전문가용 맥 앱 번들이 1월 28일 수요일에 출시됩니다. 맥월드는 이 시기가 새 맥북 프로 모델 출시에도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는 실적 발표입니다. 애플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가 1월 29일 목요일로 예정됐는데, 애플은 과거에도 실적 발표 직전 신제품을 공개하고 도입 발언에서 언급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 혼란스러운 시기에 애플이 M5 프로ㆍ맥스 기반 맥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세 번째는 전례입니다. 애플은 2023년 1월 보도자료를 통해 M2 Pro 및 M2 Max 칩 탑재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물론 이 모든 건 추측입니다. 애플이 공식 확인한 내용은 없으니까요.
성능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형 M5 맥북 프로는 PCIe 5.0 스토리지를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프로와 맥스 기반 모델도 비슷할 겁니다. 진짜 변화는 2026년 말이나 2027년 중 나올 M6 맥북 프로에서 기대됩니다. OLE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더 얇은 디자인, 셀룰러 연결, TSMC 2nm 공정 기반 M6 칩 등이 거론됩니다.
애플의 신중함은 이해할 만합니다. M4 맥북 프로를 2024년 10월에 막 출시했는데 M5 Pro/Max 모델을 너무 빨리 내놓으면 판매 잠식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큰 변화가 없는 마이너 업데이트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진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M6까지 기다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2nm 공정과 OLED 디스플레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으니까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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