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메카] 강염의 솔레이유 프롤로그 4부

무겐이 나가레를 부른다. 그림과 헤름에게 발하라의 조사를 협력해달라는 뜻을 전하라는 것이다. 렌고쿠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발하라의 구현화를 막기 위한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서이다. 무겐은 발하라에서 그림과 헤름이 이쪽세계로 오기 전까지는 휴식을 취해도 좋다고 한다.

▲ 생각하는 사람, 아니 어패류…

혼자서 사색에 잠기는 스즈키. 결사에 실컷 이용만 당하고, 돌아갈 수도 없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정령청 내에서는 완전히 잡일꾼으로 전락해서, 네네와 루루와는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 게다가 가사능력은 그들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스즈키는 근본적인 종족의 차이 때문에 정령청에 완전히 녹아 들지는 못하고 있다. 동포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각오를 다지는 스즈키.

스즈키가 들고 온 차와 과자를 보고 기뻐하는 린과 푸라라. 나가레는 스즈키의 몸에 달린 폭탄을 걱정하면서 어떻게 뗄 수 없냐고 묻지만, 적이었던 사이인지라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스즈키가 말한다. 스즈키의 동포들에 대해 걱정해주는 나가레. 린과 푸라라가 나가레 몫의 쿠키를 가지고 실갱이를 벌이는 동안, 그림과 헤름이 찾아온다.

모두가 무겐이 있는 곳으로 간 뒤에, 스즈키는 다시 사색에 잠긴다. 동포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해보지만, 결사도 정령청도 믿을 수 없다. 푸라라의 힘을 빌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지만, 양심에 찔려서 금방 그만둔다.

예상외로 무겐의 말에 간단히 승낙하는 그림과 헤름. 대신에 한가지 조건을 내거는데, 나가레를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무겐은 나가레에겐 묻지도 않고 멋대로 그 조건을 승낙해버린다. 나가레는 항의해보지만 어차피 승낙할거 아니냐는 무겐의 말에 찍소리도 못한다.

린: 린님은 좋지 않은거다! 납득이 안된다고, 이런거!

오우카: 지, 진정해라, 린. 발하라 조사를 위한 일시적인 조치니까……

린: 으음!? 그럼 오우카는 좋단 말야? 마스터를 빼앗겨도 좋다고 하는거냐?

오우카: 빼……뺏기는 건 아니잖아? 잠시 동안 별도 행동을 취하는 것뿐이지……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에 관련된 일이다. 다소 참아야 할 필요도 있겠지.

린: 흐흥~♪ 오우카도 납득하진 않는구나아♪ 실은 싫으면서 거짓말하는 것뿐이지~♪

오우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야! 너랑은 다르게, 참을 줄 아는 것뿐이다! 아니, 무슨 말을 하게 만드는 거냐!?

린: 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어?

오우카: 아무것도 아냐!!

▲ 도발하는 린이나 그 도발에 걸리는 오우카나…

나가레가 돌아와서 같이 놀아준다고 달래주자, 린은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참고 기다리겠다고 한다. 푸라라도 덩달아 같이 놀자고 하는데, 린과 같이 기다리겠다고 한다. 오우카는 그렇게 린이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이 못마땅한 듯 하다. 나가레는 반대로 오우카의 책임감이 강한 면이나 진지한 점은 좀 무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나가레: 그럼, 오우카도 어리광 부려볼래? 돌아와서, 뭔가 해준다거나……

오우카: 벼, 별로, 그럴 필요는 없어! 아, 아니, 주인의 호의를 함부로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그게……!

나가레: 아하하, 나도 억지로 권할 생각은 없지만 말야.

오우카: 뭐, 뭐어……무언가를, 함께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후, 훈련이나 임무에, 라는 의미라고!? 이상한 상상을 부풀리지 말아!?

나가레: 알았어.

오우카: 그리고……그, 가기 전에, 내 방에 들렀다 가줘. 휴대할 수 있는 음식을 하나 준비해둘 테니.

나가레: 도시락 말야?

오우카: 뭐, 뭐어……그렇게도 말하지.

밥이란 말에 눈을 빛내는 린과 푸라라. 오우카는 한숨을 쉬면서 두 사람의 몫도 준비하겠다고 한다. 쿠로키는 준비가 끝나면 출발하자고 한다. 그림과 헤름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서 나가레와 오랫동안 있고 싶어 하지만, 연락사항이나 정보교환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쿠로키가 두 사람을 달랜다.

쿠로키와 함께 작전회의를 하는 나가레. 발하라의 출현좌표와, 발하라에서 변화가 일어난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그림과 헤름은 누가 먼저 나가레와 같이 갈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나가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림게르데: 응? 그러니까, 누가 먼저 조사를 하고……

헤름비게: 누가 먼저어, 오랍언니랑 러브러브할지예요오.

나가레: 저……저기 말야? 각자 나눠져서 찾는 게 빠르지 않을까? 한 사람씩 순서대로 가는 것보다, 셋이서 나눠 찾는게……

헤름비게: 그런 위험한 일, 오랍언니에게 시킬 순 없어요오!

그림게르데: 그래! 여기는 낮동안엔 모두 싸우느라 정신없다고!? 거기에 말려들면 어쩔려고!?

듀르핑: 하~하하하! 그럴 때야말로, 이몸께 맡겨두시라!

스티간데: 내가 함께라면, 아무 걱정 없다고!

타른캇페: 제가, 목숨을 걸고 지켜드리겠습니다……!

▲ 어차피 목숨을 걸어봐야 내일이면 부활하잖아……

그들은 어차피 죽은 몸이니 나가레 일행에게 신나게 깨졌어도 다음날에는 멀쩡히 부활하는 것이다. 바보 3용사는 나가레 친위대를 자칭하면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나가레: 역시, 이 사람 밥맛인데……

타른캇페: 밥맛이란 소릴 들었다!?

그림게르데: 착하지 착해. 나가레는 내가 지켜줄 테니, 안심해도 돼♪ 소중한 나가레니까, 저녀석들은 손가락 하나 건들지 못하게 해줄게♡

스티간데: 흠, 밥맛이라. 위장이라면 내가 더 두꺼울거라 생각하는데?

듀르핑: 기분 나쁘다는 의미라고. 그런 면에서 경쟁하고 싶은 생각은, 이몸에겐 없군.

스티간데: 아아, 그렇다면 나도 사양하지.

타른캇페: 네 이놈, 근육뇌 주제에……!?

헤름비게: 그림쨩~ 이 기분 나쁜 사람들, 누구예요~?

듀르핑: 같은 취급 당했다!?

스티간데: 게다가, 직접 ‘기분 나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사들은 낮에는 전쟁을 하는 것이 규칙. 규칙을 어기면 발하라에서 쫓아낸다는 말에 용사들은 황급히 돌아간다. 결국 나가레의 제안으로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하는데, 그 결과 그림이 승리하게 되어, 나가레는 그림과 함께 탐색을 시작한다.

그림은 또다시 자기가 담당하는 연회장으로 안내하는데, 원래 세계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에 나가레는 감탄하면서, 그림에게 고맙다고 한다. 그림은 헤름보다 먼저 오길 잘했다면서, 용사님에게 봉사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술과 요리를 권하지만, 나가레는 둘다 사양한다. 그림은 조금 시무룩해하면서, 자신은 용사님을 모시는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나가레: 음~ 오늘의 나는, 너희들을 위한 보상이기도 한 거지?

그림게르데: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들의 용사님이라고? 그게 보상이니까.

나가레: 하지만, 그림게르데 자신이 말했었잖아. 나는 너희들이 하는 말을 들어야한다고.

그림게르데: 그, 그랬지만……그치만, 나가레가 싫어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 용사님에게 미움받는건 싫은걸.

나가레: 물론 나도 싫은건 싫다고 할거야. 그러니까, 일단은 그림게르데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해봐.

그림게르데: ……그래도 돼?

나가레: 괜찮아.

그림게르데: 그럼……저기, 응~……으응~……꼭 껴안고 싶어! 그리고, 나도 꼭 안아줘!

나가레: ……껴안아?

그림게르데: 응! 그리고, 착하지 착하지 하면서, 잔뜩 쓰다듬어줘!

가름들도 안아주거나 쓰다듬어주면 기뻐한다고. 여러 곳을 간지럽혀주면, 기분좋은 얼굴을 하고.

▲ 이건 뭐랄까 너무 순진하다……

그림은 자신의 애완동물인 가름과 같은 취급을 하고 싶은가 보다. 나가레는 그림의 말대로 그림을 꼭 껴안아준다. 그림은 가름에게 하듯이 나가레를 간지럽히지만, 가름처럼 기분좋아하지 않는걸 보고 자신이 뭔가 잘못한게 아닌지 불안해한다. 이번엔 나가레가 그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자, 그림이 두근두근거린다고 말한다.

나가레: 그림게르데는 뭔가 하고싶은 게 떠올랐어?

그림게르데: 음……그게, 잘 모르겠어……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나가레: 하지만?

그림게르데: 계속, 이러고 있는 것도 좋을까 하는 느낌도 들고……하지만, 왠지 진정되지 않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