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 시즌4 1주차 경기 종합기사, 약체 클랜은 없다!

스타크래프트2 클랜들의 축제, SMT 시즌4 정규리그의 1주차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시즌3 이후 4개월만에 재개된 SMT, 유저 여러분들은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경기 자체를 놓고 보면 분명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프로와 다를 바 없는 명경기가 속출했기 때문이죠.

자. 지난 한 주를 통해 리그에 참여한 대부분의 클랜이 1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리그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페넌트레이스(정규리그)의 경기 수가 지난 시즌과 대비해 반으로 줄어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사실 리그 시작 전 많은 분들이 걸출한 라인업을 갖춘 명문 클랜들의 독주를 예상했었습니다. 헌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죠? 약체로 지목 받은 클랜들의 반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약 클랜들의 이유 있는 반란

시즌4에 접어들며 2부리그의 클랜들이 1부로 승격되었습니다. 헌데 그 중 Mecca, PANDAS, K-TOP클랜은 시즌 전 약체로 지목 받으며 울분을 삼켜야 했지요. 실제로 1부리그 조추첨식에서 K-TOP 클랜은 1차 지명에 이어 2차에서도 지명을 당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자극제가 되었던 걸까요?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클랜 NSP와 맞붙은 K-TOP은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0:5 완패였지만, 매 세트 전혀 밀리지 않는 운영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지요.

▲ aLive vs PANDAS, 3경기에 출현한 전투순양함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경기 VOD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Mecca와 PANDAS 역시 돋보인 한 주 였습니다. Mecca는 ProS를, PANDAS는 aLive를 상대로 대등한 결전을 펼친 것이죠. 특히, PANDAS는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aLive를 상대로 2:3의 아슬아슬한 스코어를 연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지, 기대가 됩니다.

지옥의 B조, 과연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누구에게?

조지명식에서 나타난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B조였습니다. 전통의 강호 PRIME, 지난 시즌 준우승 클랜 NEX, 이번 시즌 첫 출전이지만 강력한 라인업으로 모두를 긴장시킨 Nos, 1부리그 터줏대감 Lof 등 쟁쟁한 클랜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죠. 어느 클랜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보이시나요? 혼돈의 1부리그 B조

그리고 1주차 결과를 본 사람들은 ‘역시’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동 1위 2팀에 공동 3위 2팀, 상위와 하위 그룹의 차이가 고작 세트 득실 2점뿐인 혼돈이 펼쳐 진 것입니다. 과연 지금 B조 클랜의 마스터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앞으로 제출할 엔트리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전패로 아쉬움을 남긴 2부리그

1부리그에 못지 않을 정도로 쟁쟁한 클랜들이 밀집된 2부리그, 하지만, 뚜겅을 열어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한 주 였습니다. 그 이유는 경기에 무단 결석한 몇몇 클랜들에게 부전패가 부여되었기 때문이죠. 경기 당일 긴장하며 채널에 입장한 상대 클랜은 5:0 승리에 기뻐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허무했다고 합니다. 승리를 위해 바짝 텐션을 올렸건만, 적은 오지 않고… 조만간 무단 결석 클랜에 대한 제재사항이 공지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2월 14일, Mirage 클랜분들이 경기 시간에 지각, 결국 부전패를 당했습니다. 뒤늦게 채널에 입장한 Mirage 클랜원들에게 지각 사유를 묻자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저희가 직장인 클랜이라… 회사일을 보고 최대한 빨리 접속했는데 결국 지각하고 말았네요.’

앞으로는 경기 일정에 조금 여유를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전국의 직장인 스타크래프트2 유저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 Mirage 클랜의 대문입니다. 직장인 분들은 한 번 가입 문의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Mirage 클랜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렇다면 금주의 관전 포인트는?

2주차 일정의 관건은 ‘연승 클랜이 나오느냐’입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2승을 거두면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주 최고의 빅매치는 지난 주 승리를 거둔 클랜과 1패를 당한 클랜의 경기에서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이번 주 경기를 살펴볼까요.

가장 기대가 되는 경기는 아무래도 NEX와 Nos의 대결이겠네요. NEX가 지난 1경기에서 숨겨두었던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고, Nos 역시 타 클랜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는 라인업을 총출동시킨다면 그 어떤 경기보다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저 여러분들은 20일 오후 9시 30분에는 꼭 시간을 비워두시길 바랍니다.

과연 이번 주에 플레이오프 진출 클랜이 등장하게 될까요? 점차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정규리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덧붙여 생중계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시청 후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쌀밥군, riceboy@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