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타마석이냐 회피마석이냐 -사냥편-

[아이온>메카실험실]

살성의 경우, 강화할 마석의 옵션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치명타와 회피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유난히 치명타가 높은 무기인 단검을 사용하고, 회피시 발동하는 스킬이 많기 때문인데, 많은 살성 유저들이 두 가지 옵션 중 무엇을 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회피 마석과 치명타 마석을 강화했을 때, 사냥에서 효율이 높은 마석 세팅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일단 마석을 강화할 수 있는 장비는  방어구 5종과(상의, 하의, 어깨, 장갑, 신발) 무기 2종으로(이도류) 총 7가지이다. 여기서 무기를 제외한 방어구의 마석만 변경하여 사냥 효율을 비교해 보겠다.

실험에 쓰인 캐릭터는 32레벨의 살성이다. 방어구는 장인의 빛나는 가죽 세트를 착용하고 있고, 무기는 오른손에 장검, 왼손에 단검을 들고 있다. 무기는 전부 치명타로 세팅하였으며, 방어구는 각각 세 개의 마석 슬롯을 보유하고 있다.

실험한 몬스터는 모르헤임 지역의 이랄시그 마을 근처의 33레벨 몬스터인 [스프리건 싸움꾼]을 대상으로 했다. 개체수도 많고 비선공 몬스터라서 1:1 상황을 만들기 쉽기 때문에 선정되었다. 32레벨의 동일한 몬스터도 존재하지만 이것은 제외하고 세 가지 유형 모두 33레벨의 스프리건 싸움꾼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방어구의 모든 마석 슬롯을 <마석: 회피 +12>로 강화하여 1시간동안 사냥하였다. 회피 수치는 1289, 치명타 수치는 오른손 274, 왼손 324 이다.

1시간동안 총 70마리의 스프리그 싸움꾼을 사냥했으며 몬스터 1마리당 3~4회 가량 회피가 되어 회피 연계기를 통한 기절 공격으로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했으나, 대신 1마리당 51.4초라는 더딘 사냥이 문제가 되었다. 중급 오델라 가루는 1마리당 1.08개가 사용되었다.

<유형1>에서 강화한 회피 마석을 8개 제거하고 그 자리에 <마석: 치명타 +12>를 강화하여 1시간동안 사냥하였다. 회피 수치는 1205, 치명타 수치는 오른손 358, 왼손 408 이다. 

확실히 회피 세팅에 비해 사냥속도가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1시간동안 총 91마리의 스프리그 싸움꾼을 사냥하였으며, 1마리당 39.6초가 소모되었다. 중급 오델라 가루는 1마리당 1.15개가 사용되었다. 회피율이 줄어들면서 약초 치료 스킬에 더 많은 양의 아이템이 소모되었다.

사용된 회피마석을 모두 제거하고 15슬롯 모두 치명타 마석으로 강화하고 1시간 동안 사냥하였다. 회피 수치는 1121, 치명타 수치는 오른손 454, 왼손 504 이다.

1시간동안 102마리의 스프리그 사냥꾼을 사냥하여 1마리당 29초라는 가장 빠른 사냥 속도를 보여줬다. 중급 오델라 가루는 1마리당 1.16개가 사용되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이 수치가 <유형2>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회피율이 줄어들면서 몬스터에게 받는 대미지가 늘어나 약초의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으나, 오히려 사냥속도가 빨라지면서 피격 횟수와 정신력 소모가 줄어들어 소모량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실험 요약 정보
단순히 사냥속도로만 놓고 비교했기 때문에 너무 뻔한 결과가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유저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본 실험은 회피세팅, 회피+치명세팅, 치명타 세팅 이렇게 3가지를 두고 과연 얼마나 효율이 차이 나는지 검증하는 실험이니 이점을 유의해서 보자.

결과: 사냥효율 측면에서 본다면, 회피마석과 치명타 마석은 서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어떤것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회피냐 치명이냐가 아니라 돈없으면 회피고 돈많으면 치명타로 가는 것이다. 서로 장점과 단점이 분명 있지만, 치명타 마석은 그 모든것을 포용하고 남을 정도고 확실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pvp에서는 어떨까? 다음 실험을 기대하시라

※본 실험은 순수하게 사냥 효율만 가지고 테스트한 내용입니다. PVP나 RVR에서의 효율은 다음편에 소개하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글_유저기자단 김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