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운집! '스타2: 군단의심장' 출시 행사 개최

블리자드는 3월 11일,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출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저녁 7시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에는 시작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한 행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팬들이 찾아와 ‘군단의 심장’의 출시를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 날 현장에는 약 2000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방문했다.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출시 행사에는 블리자드의 개발진이 직접 참여해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수석 UI 아티스트 닉 슬러우와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맷 샘바리가 그 주인공이다. 맷 샘바리 엔지니어는 “스타크래프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 오게 되어 흥분되고 기쁘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게임을 출시하고, 이러한 기념 행사를 열게 된 이유도 플레이어들의 높은 열정과 사랑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라며 “이 자리에 와서 ‘군단의 심장’이 많이 사랑 받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현장에 방문한 팬들을 위해 블리자드 측은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파이럴 캣츠’의 ‘스타2’ 코스튬플레이 행사다. 스파이럴 캣츠는 ‘군단의 심장’의 주인공인 케리건과 그간 게임 내에 자주 등장해 눈도장을 찍은 유령 ‘노바’ 등의 캐릭터의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였다.

또한 국내 프로게이머 6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매치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EG-TL의 이제동과 프라임의 장현우, KT 이영호와 스타테일 이승현, 마지막으로 SKT 김택용과 LG-IM 정종현이 출전했다. 선수들은 이벤트 매치에서 각기 다른 테마로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공지능 대전을 테마로 진행된 이벤트 경기 1세트에서는 이제동과 장현우가 맞붙었다. 양 선수는 각각 AI 하나씩을 팀원으로 선택해 이색적인 2:2 대결을 펼쳤다. 즉, 이제동과 테란 AI 그리고 장현우와 저그 인공지능이 각각 편을 먹고 게임을 펼친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인공지능 플레이어는 선수들의 주문을 받아 ‘압박하며 멀티하기’, ‘도발’ 등의 전술을 소화해냈다. 1세트는 히드라리스크 부대의 화력을 앞세워 장현우의 저그와 프로토스를 빠르게 압박한 이제동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두 번째 매치는 이영호와 이승현이 맞대결하는 ‘이어하기 대전’이다. 여기서 ‘이어하기’란 미리 저장해둔 리플레이 파일을 실행한 뒤, 원하는 시점에서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첫 번째 대결에서 이영호는 빈집공격으로 인한 피해,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자원격차를 이기지 못하고 이승현에게 패했다. 이에 이영호는 빈집공격 직전을 이어하기 타이밍으로 정하고 다시 경기를 재개해 보다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저그의 멀티를 압박하며 패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즉, 이승현과 이영호는 이번 경기에서 서로 1승 1패씩을 주고 받으며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번 경기는 테란의 땅거미 지뢰와 화염 기갑병, 일종의 부스터 효과를 내는 애프터 버너 기능이 추가된 의료선 그리고 저그의 신규 유닛 살모사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특히 멀리 떨어진 유닛을 가까이 끌고 올 수 있는 납치와 상대 유닛의 시야를 1로 줄이는 흑구름 등을 사용하는 살모사의 진가를 맛볼 수 있었다.

마지막 3세트는 김택용과 정종현이 현장에 방문한 팬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는 2:2 팀전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기는 프로토스의 신규 유닛 ‘모선 핵’을 적절하게 활용해 정종현의 초반 자원 채취를 방해한 김택용 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벤트전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는 ‘스타2: 군단의 심장’의 소장판 및 일반 버전 패키지에 대한 사전판매가 진행됐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를 모두 관람한 팬들은 실내에 마련된 판매대에 방문해 패키지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좁은 장소에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팬들은 미리 배부된 번호표 순번대로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했다.

‘스타2: 군단의 심장’은 3월 12일 전세계 동시 출시되며, 새벽 2시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