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과 곰TV 리그 통합, '스타2' WCS 출범

▲ 4월 3일 열린, 스타2 e스포츠의 진화 간담회 현장

블리자드와 한국, 북미, 유럽 e스포츠 주최들이 함께 하는 통합대회 스타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가 그 시작을 알렸다.  

블리자드는 4월 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타2' e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은 '스타2'의 통합 세계대회 '스타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이하 WCS)의 출범이다. 국내 e스포츠 주체인 한국e스포츠협회와 온게임넷, 곰TV는 물론 북미의 MLG, 유럽의 ESL, 그리고 해외 스트리밍 중계로 유명한 트위치 TV가 함께 이를 만들어 간다.

이에 따라 온게임넷과 곰TV가 각자 개최하고 있던 '스타리그'와 'GSL'은 WCS라는 대회 하나로 통합된다. 온게임넷과 곰TV는 한 번씩 번갈아가며 각 시즌을 주최하고, 각자의 방송 플랫폼을 통해 상호 교차로 모든 경기를 중계한다. 즉, 온게임넷과 곰TV가 교차로 대회 주최를 맡고, 상대 방송사가 진행 중인 경기를 함께 방송을 통해 송출하겠다는 것이다. 온게임넷이 '스타2' WCS 시즌을 개최한다고 가정하면, 온게임넷은 물론 곰TV 역시 생중계 채널로 함께 참여하게 된다.

이번 WCS는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각 지역 대회 운영은 북미의 MLG와 유럽의터틀 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담당한다. 또한 e스포츠 스트리밍 중계로 유명한 트위치 TV가 통합 '스타2' 채널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정리하자면 WCS는 온게임넷과 곰TV가 맡는 한국 지역 리그와 MLG가 주최하는 아메리카 리그, 그리고 터틀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유럽 리그, 총 3종의 지역별 리그로 구분된다.

각 지역별 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총 3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글로벌 시즌 결승에 참여하며, 별도의 랭킹 시스템에 따라 개인별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 쉽게 말해 각 시즌 성적별로 승점을 얻는 식이다. 높은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은 오는 11월 열리는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통해 자웅을 다투게 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2년, 자체적으로 개최한 글로벌 대회 WCS를 이미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대회 당시 국내 및 해외 e스포츠 주체들이 각기 리그를 동시다발적으로 열고 있어 일정이 충돌하거나, 스케줄 조정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국내에서도 온게임넷과 그래텍이 각기 대회를 열고, 해외 대회에 국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도 늘어나며 팬들의 시선이 각 대회에 분산됐다. 즉, 팬들에게 어디에 주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

즉, 지역별로 산개된 '스타2' 리그 시스템은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평가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이번 WCS 시스템은 팬과 선수들은 물론 각 리그에도 분명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제 각각의 리그는 WCS의 틀 안에서 더욱 큰 의미와 상호 연관성을 갖게 된다"라며 "따라서 전세계 팬과 시청자들이 더 쉽고 흥미롭게 리그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대회 간 일정 충돌은 최소화될 것이며, e스포츠 생태계를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파트너간 협럭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WCS의 첫 시즌은 오는 4월 4일에 개막하는 곰TV의 WCS 코리아-GSL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