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로 배우는 도타 2] 매즈와 갱킹 모두 만능, ‘그림자 주술사’

 

도타 2는 AOS 장르의 원조라 불리는 도타의 정식 후속작이다. 하지만 정통 AOS 게임답게 콘텐츠가 많아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로 AOS 장르를 접한 유저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도타 2의 다양한 콘텐츠를 리그오브레전드로 익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으로 도타 2에서 갱킹과 압박을 모두 만족하는 영웅 ‘그림자 주술사’를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과 비교해 보았다.

‘그림자 주술사’는 외모만 보면 민첩 영웅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원거리 지능 영웅이다. 상대방을 ‘매즈(상대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행위, mesmerize의 줄임말)’하는 기술을 2개나 가지고 있어 갱킹 호응이 매우 쉬운 영웅 중 하나다. 또한 광역 피해를 주는 ‘에테르 충격’과 궁극기 ‘대규모 뱀 와드’로 압박과 누킹에도 뛰어나다.

‘에테르 충격’은 ‘그림자 주술사’의 주력 공격 기술로 대상 주변에 높은 피해를 준다. 1레벨에는 공격 대상이 단 1명뿐이지만, 4레벨에는 최대 7명을 공격할 수 있어 효율도 높다. 

‘주술’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웅 ‘룰루’가 사용하는 ‘변덕쟁이’와 흡사한 기술이다. 상대방을 공격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이동 속도까지 감소시켜 최고의 매즈 기술로 손꼽힌다. 게임 내에서는 아이템 ‘바이스의 낫’을 통해 다른 영웅들도 유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주술’은 주로 아군의 갱킹을 도와 킬 성공률을 높이거나, 도주 시에 자주 사용한다. 1:1 상황에서는 ‘주술’을 사용하고 궁극기인 ‘대규모 뱀 와드’를 연계해 상대 영웅을 쉽게 쓰러트릴 수 있다.

‘족쇄’는 상대 영웅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대신, 자신도 이동 불가 상태에 빠지는 기술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웅 ‘말자하’의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와 유사하지만, 피해량은 미미하다.

‘족쇄’는 비록 ‘주술’에 비하면 한 등급 떨어지는 매즈 기술이지만, 아군과 연계하면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한타 싸움에서 상대 근거리 영웅에게 사용하면 쉽게 무력화가 가능하다. 

‘대규모 뱀 와드’는 공격형 와드 8개를 소환하는 기술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웅 ‘하이머딩거’가 포탑을 동시에 8개 소환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다만 기술의 지속 시간과 공격력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규모 뱀 와드’는 무궁무진한 활용법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상대 영웅에 정확히 사용하는 것으로, 이에 성공하면 상대 영웅을 와드 사이에 쉽게 가둘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타 싸움에서 아군의 공격을 돕거나, 상대 포탑을 공격해 라인 압박도 가능하다.

‘그림자 주술사’는 도타 2의 최고급 매즈 기술을 2개나 보유한 영웅으로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생각보다, 괴롭히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기술을 사용할 때 판단력이 중요시되고, 낮은 이동 속도로 생존력이 떨어져 초보자가 다루기는 쉽지 않은 영웅이다.

‘그림자 주술사’는 ‘에테르 충격’으로 쉽게 라인을 압박할 수 있다. ‘에테르 충격’은 1레벨부터 140의 높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라인 압박과 영웅 견제에 탁월하다. 다만 ‘그림자 주술사’ 생존기가 없고 이동 속도가 낮아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궁극기를 배운 ‘그림자 주술사’는 ‘순간이동 주문서’를 사용해 아군의 갱킹을 돕거나, 상대방 포탑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치게 된다. 궁극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주술’과 ‘족쇄’를 이용해 아군 영웅들의 공격을 도울 수 있어 팀원의 사랑을 받기는 충분하다. 특히 원거리 캐리 영웅에게 ‘주술’을 사용하고, 근접 영웅에게 ‘족쇄’를 사용하면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