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프로리그, KT 롤스터 웅진전 6연패 탈출

4월 22일,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2 프로리그 4라운드 3주차 7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웅진 스타즈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프로리그의 종목이 '스타1'에서 '스타2'로 넘어온 이후 KT는 웅진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전 시즌까지 포함하면 대 웅진전에서 KT는 6연패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지난 1,2,3라운드 경기의 세트 스코어 역시 4:0 혹은 4:1로 크게 뒤쳐져 KT 입장에서는 웅진에게 지난 패배를 설욕해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즉, 이번 대결은 KT 입장에서 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꼭 잡아야할 경기였다.

투혼에서 벌어진 1세트는 KT 김대엽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 김대엽은 몰래 우주관문 전략으로 김유진의 허를 찔렀다. 12시 지역에 우주관문 2기를 몰래 건설해 다수의 불사조를 모아 기습을 시도한 것이다. 김유진은 환상 불사조와 탐사정 등을 동원해 상대의 본진을 꼼꼼히 정찰했으나, 몰래 우주관문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상대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려든 김유진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 승자 인터뷰 중인 KT 김대엽

김대엽은 승자 인터뷰를 통해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군단의 심장'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아직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팀 전체가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력이 높아지며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기는 잘 풀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통해 99승을 달성한 김대엽은 1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99승에서 100승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다. 아홉수에 거리지 않고 반드시 다음 경기에서 100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네오플래닛 S로 진행된 2세트에 출전한 KT 임정현은 웅진 김명운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어냈다. 상대의 초반 저글링-맹독충 공격을 막아낸 임정현은 바퀴를 동원해 상대를 압박했다. 이후 임정현은 상대의 뮤탈 견제를 막아내며, 상대의 두 번째 멀티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상대에게 자원과 병력 격차를 극복할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다. 결국 임정현은 그 동안 모아둔 히드라와 감염충, 바퀴를 동원해 김명운의 잔여 병력을 정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2:0으로 경기를 리드한 KT는 3세트마저 따내며 승리에 바짝 다가갔다. 뉴커크재개발지구에서 진행된 3세트에 출전한 KT 고인빈은 웅진의 이재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테란의 초반 압박을 잘 막아낸 고인빈은 뮤탈리스클 적재적소에 활용해 테란의 의료선 플레이를 저지했다. 반면 이재호는 중앙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뮤탈과 저글링, 맹독충 다수가 동원된 상대의 병력에 휩쓸렸다. 여기에 본진과 앞마당, 멀티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으며 경기를 길게 끌어갈 힘을 잃었다. 결국 고인빈은 테란의 잔여 병력을 잡아내고, 본진을 장악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 KT는 저글링-맹독충을 동원한 빈집공격으로 이영호를 공략한 웅진 김민철에게 4세트를 내줬다. 양 팀 스코어 3:1 상황에서 5세트에 출전한 KT 주성욱은 웅진 신재욱을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재욱과 주성욱은 초반부터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다. 특히 신재욱은 상대의 점멸 추적자 선택으로 인해 초반을 불리하게 시작했음에도 공허포격기와 불멸자, 이후 거신으로 넘어가며 유연하게 테크를 전환했다. 결국 양 선수의 대결은 한방싸움으로 결정됐다. 주성욱은 집정관과 거신의 우위를 앞세우며 신재욱의 지상병력을 압도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