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13] 배재현 부사장 '모바일시장, 결국 레드오션 될 것' <
[NDC 13] 배재현 부사장 '한국 개발자, 도대체 여유가 없다'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모바일 시장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이하 NDC 2013)의 세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배재현 본부장은 현장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전했다. 이날 강연에서 배재현 부사장은 현재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독한 레드오션에 지끈이고 있는데, 최근 크게 성장 중인 모바일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우선 배재현 본부장은 총체적 난국에 휩쌓인 국내 PC온라인 시장의 상황부터 설명했다. 가장 처음 예로 든 것은 '신작'의 성공 타진 자체가 힘들다는 부분이다. 배재현 부사장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기대작으로 주목 받았던 몇 종의 신작은 현재 일부만 살아남았고, 그 일부 역시 PC방 점유율 평균 0.05% 정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에서 기대치가 높았던 작품일지라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외산게임의 폭격도 시장을 주무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최근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센세이션을 이끌어내면서, 국내 시장에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외산게임의 수는 토종게임에 비해 훨씬 적지만, 반대로 점유율은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재현 부사장은 바로 이런 상황이 현재 PC온라인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자들을 무척 힘들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가 대안으로 보는 중국시장 진출도 사실 정답이 될 수 없다. 중국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사실 공룡기업 텐센트가 대부분을 휘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PC온라인게임 순위 TOP10을 보면 7종이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작품이다. 배재현 본부장은 "한 기업이 이렇게 독식하는 사례는 정말 찾기 어렵다"면서 "때문에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결국 텐센트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쉬운 길은 아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외산 게임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업체는 1년에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수가 제한이 있어 무작정 서비스하기도 어렵다. 텐센스와 손을 잡으면 순서를 기다려야 하고, 다른 업체와 손을 잡으면 성공 가능성이 낮다. 역시 총체적 난국이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은 PC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모바일로 전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배재현 부사장은 모바일시장 역시 PC온라인시장과 같은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모바일 시장이 현재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쏟아지는 신작의 양이 PC온라인게임과 비교해 훨씬 많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중국 모바일 시장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불법복제 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이와 맞물려 배재현 부사장은 현재 홍콩 앱스토어 시장 상황을 예로 들었다. 홍콩 앱스토어 시장은 국내보다 약 2년 정도 앞서 나갔는데, 현재 지독한 레드오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하루에 쏟아지는 신작의 개수는 많게는 100종 이상이 등장할 만큼, 어마어마하다는 설명이다. 또, 앱스토어 데이터를 보면 한번 랭킹에 들어간 게임은 신작에 밀리지 않는 성향이 있어, 국내 PC온라인 시장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홍콩은 우리보다 2년 앞서 나갔는데, 레드오션이 되면서 개발자들이 다시 빠지고 있다"면서 "우리도 약 1년 뒤면 겪게 될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배재현 부사장은 이러한 전망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PC온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자인 만큼, 모바일 전문가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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