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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One 게임개발과 서비스, 오픈마켓처럼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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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Xbox One의 정책을 변경하며, 인디 개발사의 차세대 게임기 진출 활로가 열렸다.


24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게임기 Xbox One을 개발 키트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자체 퍼블리싱까지 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디 개발자들이 소비자용 Xbox One을 구매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개발에서 서비스까지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MS 마크 휘튼(Marc Whitten) 부사장은 이번 정책으로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모든 Xbox One 기기를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며 “Xbox One부터 Xbox LIVE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S의 파격적인 차세대 게임기 정책이 알려지면서, 인디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그동안 콘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개발 키트를 구매하고, MS나 다른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어야만 가능했다. 일반 패키지 개발은 퍼스트, 세컨드, 서드로 나뉜 개발사 등급에 따라 개발 키트의 비용이 전액 무상 지원부터 최소 2천만 원에 달하는 등 천차만별이었다. 또, 디지털 다운로드(DLC) 방식의 Xbox LIVE 게임은 별도의 개발 키트 비용이 들지는 않지만, MS와의 기술 협약이 있어야 개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콘솔과 LIVE 게임 모두 MS의 자체 테스트를 거쳐 심사 기준에 부합되어야 게임으로서 출시될 수 있다. 이처럼 번거로운 절차와 개발 키트 구매 문제 등으로 많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콘솔 진출장벽에 부딪혀야 했다.


이번 MS 정책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콘솔 진입에 활로를 열어준 셈이다. Xbox One 가격인 499달러(한화 약 55만 원)만 내면 개발 키트를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6월 MS가 Xbox One 개발자들에게 유니티 3D 게임엔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한 만큼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게 된다. 더불어 MS는 서비스 약관 위반과 치명적인 버그 여부만을 검사하고, 14일 이내에 제품을 승인하여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쉽게 말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사들의 허들을 최대한 낮춘 것이다.



▲ 개발 키트로도 활용되는 'Xbox One'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Tiswaz Entertainment의 케빈 덴트(Kevin Dent)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 개발 진입 장벽을 낮췄다”며 “아이들도 이제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Uber Entertainment의 PD 찬다나 에카냐케(Chandana Ekanayake)는 “개발자들은 선택권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게 된다”며 “지금까지 Xbox One 퍼블리싱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고 전했다.


또, ‘드래곤 판타지’ 개발사 Muteki Corp의 브리안 솔러(Bryan Sawler) 대표는 “과거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갔다면 투자를 계속할 의미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MS가 E3 이후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는 훌륭한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우린 이번 정책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좋은 소식이라고 운을 뗀 ‘마크 오브 닌자’ 개발사 Klei Entertainment의 설립자 제이미 쳉(Jamie Cheng)은 "(콘솔게임에서) 몇몇 게임이 히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건강한 채널이 될지 말지 기준은 중간층 개발자의 성공 여부이다. 그런 개발자들이 많다면 (콘솔게임) 진입 장벽이 더 낮아지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더 많은 개발자가 뛰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MS는 이번 정책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을 오는 8월 21일 개최될 ‘게임스컴 201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Xbox One의 정책이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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