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실패' 류현진, 신인왕 라이벌 페르난데스에게 판정패

▲ 이번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시즌 4패를 추가한 류현진

한국 시각으로 20일,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이하 마이애미)의 경기가 6:2 마이애미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61일 만에 2연패를 했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되어 시즌 4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2연승을 거두었지만, 48승 75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와 마이애미는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3회 초까지는 점수가 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깔끔한 투구로 13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상대 페르난데스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페르난데스에게 2구 만에 중전 안타를 내주고, 1번 타자 엘리치에게 좌전 2루타를 잇달아 맞으며 순식간에 1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저스의 수비진이 혼란한 틈을 타 옐리치가 3루까지 진루했고, 솔라노가 마무리 우전 안타로 옐리치를 홈인시켰다. 

류현진은 3회의 실점을 만회하듯 4회 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고, 다저스의 타선은 5회 초 간신히 기회를 잡았다.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칼 크로포드가 2루 땅볼로 유리베를 홈인시켰으나 뒤이은 타자들의 헛스윙 삼진으로 1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류현진이 5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다저스의 타선은 다시 한 번 공격에 나섰다. 6회 초 이디에가 사구로 1루까지 진루했고, 후안 유리베가 깊숙한 좌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1점을 따냈다. 그러나 마무리 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전 경기에서 류현진은 '사이영상 후보'인 맷 하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6연승, 2점대 방어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이번 마이애미전에서도 112개의 투구 중 66개의 볼을 스트라이크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7.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호세 페르난데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와 달리 페르난데스는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130km 중반의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다저스의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이전까지 불방망이를 뽐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던 다저스는 금일 경기에서 단 6안타만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고, 방어율 2.4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평균 자책점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경기 등판은 오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성적 (8/20 경기 적용)

12승 4패 방어율 2.95 155.2이닝 삼진 126K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의 통산 국내 성적>

류현진은 입단 첫 해인 2006년에 18승, 평균 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즌 각 부문 1위에 해당하며, 그 해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은 2006년이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꼽힐 만큼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때문에 류현진의 마구마구2013 엘리트 카드도 2006년으로 구현되어 있다. 2006년 시즌 류현진은 체력과 제구 능력이 뛰어나며,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에서 비롯된 '강심장(직구 +1, 무브먼트 +10%)'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글: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파곰, pogomwe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