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금주의 클랜전 소식, 거대 클랜들의 강력함이 나타나다

월드오브탱크의 국내 서버 클랜전 세계 지도에 뚜렷한 강호가 나타났다. 계속되는 영토 쟁탈전으로 클랜들의 영토가 혼란스럽게 뒤엉켰던 지난 주와 달리, 동유럽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실제 세계 지도를 보듯 클랜별 영토 구분이 확실해졌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북유럽 지역은 아직도 여러 클랜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고, 동유럽과 서유럽의 안정 국면도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밖에 지난 한 주간 국내 서버 클랜전 무대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월드오브탱크 게임메카 ‘금주의 클랜전 소식’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동유럽의 강자 ‘DCWTF’ 클랜이 서유럽의 중심부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DCWTF는 클랜전 오픈 이후 60여일 동안, 독일 지역 영토의 소유권을 지켜온 강력한 클랜이다. 그 동안 공격적인 움직임없이 수비적으로 임하던 DCWTF가 서유럽으로 영토 확장을 시작하면서 주변 중소 클랜은 모두 지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서유럽의 또 다른 대형 클랜 ‘QUAKE’ 클랜과 영토가 맞닿으면서, 공격을 멈추고 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언제 DCWTF가 진격할지, QUAKE가 반격할지 알 수 없지만 아직 뚜렷한 충돌의 기미는 없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또 다른 서유럽의 클랜들은 DCWTF에게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반격을 행할 것인지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CWTF가 서유럽을 공격하는 사이 동유럽 지역은 대형 클랜들을 중심으로 세력 균형이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 주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9개의 영토까지 보유했던 ‘PIRAT’는, 동유럽 클랜들의 협공에 영토가 7개로 줄어들고 수세로 돌아섰다. PIRAT는 동쪽 지역의 'DCARM' 클랜의 산발적인 공격에 수비만 하고 있을 뿐이다. PIRAT 외에도 'AD', 'ROKA', 'IRON'을 비롯한 대형 클랜들이 동유럽 지역을 안정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소 클랜들의 사정은 다르다. 대형 클랜들의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먹고 먹히는 혈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주 영토가 3개 이하였던 클랜들 대부분이 지도상에서 사라졌고 ‘OBF’만이 6개의 영토를 점령해 안정적인 기반을 쌓았다. 외곽 지역의 상륙지를 통해 꾸준히 중소 클랜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대형 클랜들의 틈바구니를 뚫고 동유럽에 깃발을 꼽기란 쉽지않아 보인다. 

지난 주에 이어 북유럽 지역은 ‘GAZEL’과 ‘OCTO’, ‘CNJ’와 ‘FABRE’가 영토를 나눠가진 상황이다. 서로 인접한 CNJ와 GAZEL은 한 주 이상 큰 전투없이 대치만 이어가고 있을 뿐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반면, OCTO를 몰아붙였던 FABRE는 벼랑 끝에 몰렸다. OCTO가 형제 클랜 'OCT0'와 힘을 합쳐 반격하면서, 영토 2개만을 남긴 채 북쪽 끝 해안까지 몰린 것이다. 게다가 후방에는 신규 클랜 ‘[3871] MHB’까지 상륙하면서, FABRE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고 말았다. FABRE가 실력으로 영토를 수복할지, 외교 능력을 발휘해 전투없이 위기를 넘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