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징크스'에 또 다시 발목 잡힌 류현진, 호투에도 불구하고 완봉패

▲ 8이닝동안 호투했지만 패배를 당한 류현진

한국 시각으로 9월 17일 10시 40분에 시작된 LA 다저스(이하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하 애리조나)의 경기가 2:1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8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완투패를 당했다.

1회에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만난 류현진은 지난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 때처럼 1회 만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 말, 류현진은 1번 타자 A.J.폴락을 볼넷으로 진루시키고 다음 타자 윌리 블룸키스트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후속타자 골드슈미트에게 초구 홈런을 맞으며 '1회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골드슈미트를 단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 7회 말 첫 타자로 나온 골드슈미트를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7회 말 2사 상황에서 애런 힐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기록을 세우며 호투했고, 시즌 2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간신히 기록한 1점에도 기여했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푼토의 좌중간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푸이그가 얻은 볼넷으로 홈인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잔루가 많아 역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다저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투수가 두 번 교체된 상황에서 다저스는 엘리스와 슈마커가 각각 삼진 아웃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진루에 실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8이닝 2실점,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 시즌 21번째 퀄리티 스타트 등 엄청난 활약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잔여 시즌 등판은 물론 포스트시즌 3선발 가능성을 드높였다. 한편, 다음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은 22일 오전 9시 40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성적 (9/17 경기 적용)

13승 7패 방어율 3.03 181이닝 삼진 144K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의 통산 국내 성적>

류현진은 입단 첫 해인 2006년에 18승, 평균 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즌 각 부문 1위에 해당하며, 그 해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 마구마구2013에 구현된 류현진의 능력치

류현진은 2006년이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꼽힐 만큼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때문에 류현진의 마구마구2013 엘리트 카드도 2006년으로 구현되어 있다. 2006년 시즌 류현진은 체력과 제구 능력이 뛰어나며,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에서 비롯된 '강심장(직구 +1, 무브먼트 +10%)'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글: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파곰, pogomwe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