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앱순위] 애플과 동행이 큰 힘 됐다, ‘인블 3’ 순항

앱스토어 독점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 3’가 출시 이틀 만에 흥행에 성공했다. 고화질 모바일게임으로 익히 잘 알려진 점도 있지만, 지난 10일 애플의 제품 발표 행사에서 함께 공개되며 일반 대중에게도 크게 홍보가 됐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유료 순위에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 3’가 출시와 동시에 1위에 진입하며 시리즈의 명성을 입증했다. <카카오> 매출순위에서는 <구글 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카카오> 순위에서도 금세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던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전산 오류로 인해 약 한 달 만에 순위진입에 성공했다. <티스토어>에는 리듬액션 게임 ‘사이터스’가 1위에 올랐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게임 중 인기를 얻기 힘든 리듬액션 장르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3’가 <애플 앱스토어> 유료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유난히 쟁쟁한 신작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이름 값을 하듯 출시되자마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3’는 출시 전부터 많은 이슈를 끌었다. 무려 아이폰 5S 발표 현장에서 당당히 소개되나 싶더니, iOS 7.0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도 시연회 등을 통해 유저들의 기대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작에 이어 한글화 출시되어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물론 흥행 성공의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전작을 통해 심어준 신뢰감이다. '인피니티 블레이드' 는 1, 2편 모두 모바일 기기를 초월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선보여 iOS 유저들의 구매 1순위 게임으로 자리잡았으며, 3편의 경우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결과적으로 '인피니티 블레이드 3' 는 F2P 게임이 난립하는 와중 $6.99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으로 출시되었지만,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대작다운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카카오> 순위에서는 ‘몬스터 길들이기’가 드디어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몬스터 길들이기' 는 <구글 플레이> 에서 오랜 기간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카카오>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한 달간 <카카오> 순위에서 빠져 있었다.

<카카오> 순위에 일부 게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역시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 역시 <카카오> 순위에는 노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전산오류 때문에 순위 집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러한 경우가 반복적으로 목격되고 있어 한시 빨리 해결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9월에 출시된 1년차 게임 ‘사이터스’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티스토어> 유료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사이터스’ 는 9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1~3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티스토어> 유료 인기순위에서는 아예 1위로 자리잡았다. 

‘사이터스’의 인기 요인으로는 리듬게임 유저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꾸준히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진행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사이터스' 는 리듬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 콘텐츠를 1년째 부지런히 추가하고 있으며, 리듬게임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토리 모드도 추가해 게임의 몰입감을 한껏 높였다. 여기에 매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때마다 더 많은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게임 내 에피소드를 무료로 개방해, 유저가 게임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점은 유저들에게 하나의 도전과제로 작용해, '사이터스' 의 장기 흥행을 이끌었다. 리듬액션게임 팬들의 성향을 잘 분석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