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거실 하드웨어 '스팀 머신' 공개… 베타용 300대 배포

밸브가 지난 24일 자체 운영체제 ‘스팀OS’ 공개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OS가 탑재된 게임 기기 ‘스팀 머신(Steam Machines)’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베타테스터 모집에 들어갔다.

밸브는 우리 시간으로 26일, 개발 중인 하드웨어 ‘스팀 머신’의 존재를 알렸다. ‘스팀 머신’은 일전 공개된 리눅스 기반 ‘스팀 OS’가 탑재된 하드웨어 기기를 일컫는다. 쉽게 말해 현재 스팀(PC)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TV 화면에 스트리밍을 지원해주는 기기로 볼 수 있다. 또한, 기기 자체에 내장된 수백 개의 게임과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작이 제공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진이나 크기 등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아, 비슷한 양상을 띤 ‘피스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베타테스트에 필요한 자격 제한은 별도로 없으며, 밸브가 만든 ‘스팀 머신’ 프로트타입을 300개 한정으로 테스터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이처럼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밸브는 충분한 테스트와 피드백을 거쳐 보다 올바른 제품이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테스터 자격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종의 퀘스트를 거쳐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격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스팀의 내 퀘스트 페이지에 접속해 Steam Universe 커뮤니티 그룹에 가입하기, 10명의 Steam 친구들 만들기, 빅 픽쳐(Big Picture) 모드에서 게임 패드를 이용하여 게임 플레이 하기 등을 수행해야 한다.

참고로 선착순에 한해 우선권을 주는 것은 아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고, 퀘스트 완료와 함께 주어지는 특별한 배지를 소지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후보자로 선발이 된다. 이후 밸브가 무작위로 테스터를 선발하게 되는데, 구체적인 테스트 시작일에 관해선 알려지지 않았고 올해 안에는 진행된다고만 알렸다.

테스트에 사용되는 ‘스팀 머신’의 사양 같은 구체적인 정보 역시 명시되지 않았지만, 오는 2014년에는 밸브 외 여러 제조업체가 만든 다양한 ‘스팀 머신’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스팀 머신’이 하나의 형태를 가진 기기가 아니며 외형이나 성능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뜻으로, PC처럼 저사양과 고사양 모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밸브의 마지막 중대 발표는 우리 시간으로 28일(토) 새벽 2시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