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T1과 로얄클럽이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팀을 가리는 결승 무대에서 소환사 컵을 들어올릴 주인은 누가 될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의 결승전이 10월 5일 낮 12시(한국 기준)부터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지난 9월 15일부터 약 3주 간의 일정을 달려온 양 팀의 행보는 각각 다르다. 우선 SKT T1은 한국 대표팀 3위로 롤드컵 조별 풀리그에 출전해 7승 1패로 중국 대표팀 OMG와 공동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동남아시아 대표팀 감마니아 베어스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른 SKT T1은 한국 대표팀 나진 소드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반면 로얄클럽은 중국 대표팀 1위를 차지하며 8강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후 로얄클럽은 같은 중국팀 OMG와 유럽 대표팀 프나틱을 각각 8강과 4강에서 상대하며 막강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조별 풀리그에서 단 1패도 거두지 않으며 물오른 기세를 과시하던 OMG를 상대로 로얄클럽은 탄탄한 라인전 능력과 상대에게 이득을 내주지 않는 효율적인 운영력을 선보이며 패 없이 2승을 거뒀다. 유럽 대표팀 프나틱과의 4강에서도 로얄클럽은 강력한 라인 압박과 오브젝트 공략에 우위를 점하며 킬 스코어 및 KDA(킬, 데스, 어시스트)가 뒤진 경기도 잡아내는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별 풀리그 단계부터 시작한 비 시드권 팀 SKT T1과 8강에 직행한 시드권 팀 로얄클럽이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점 역시 흥미요소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기세 및 적응력에서 우위를 점한 SKT T1과 조별 풀리그를 치르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전력 노출이 적다는 이점을 가진 로얄클럽 중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인 승자 예상 투표에 따르면 10월 4일(한국 시간) 기준 SKT T1이 58.06%, 로얄클럽이 41.94%의 표를 얻어 SKT T1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시즌3 돌풍의 핵! SKT T1과 로얄클럽이 롤드컵 결승에서 만났다

▲ 시즌3를 통해 완성형 팀으로 거듭난 SKT T1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SKT T1과 로얄클럽은 이번 시즌3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롤챔스 시즌3 스프링에서 3위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SKT T1은 서머 시즌에서 KT 불리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부상했다.
팀의 간판인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타 포지션 역시 기량이 급상승하며 팀 전체 전력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롤드컵에서도 각 라이너와 정글러, 서포터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개인기와 팀워크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 선택 범위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넓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로얄클럽 역시 이번 시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팀이다. 2012년에 창단된 로얄클럽은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스프링 2013에서 5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머 시즌에서 준우승에 오른 로얄클럽은 이후 롤드컵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8강 직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 중국 최강팀으로 급부상한 로얄클럽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로얄클럽의 핵심은 '우지' 지 하오 지안과 '타베' 팍 칸 마틴 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봇 듀오다. 지 하오 지안은 이번 롤드컵에서도 주력 챔피언 '베인'으로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팍 칸 마틴 윙은 장기인 서포터 '애니'의 막강함을 보여줬다.
초반 라인전이 승패를 가른다, 밴픽 구도 및 경기 양상 전망
SKT T1과 로얄클럽의 결승전은 초반 라인전에 큰 비중을 두고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로얄클럽의 경우 한국팀과 유사하게 시작부터 전 라인을 강하게 압박해 빠르게 타워를 깨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다. SKT T1 역시 미드 라인에서 1:1 대결 구도가 형성된 후, 탑과 봇 라인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중후반까지 스노우볼을 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4강전에서 로얄클럽은 중반 이후 교전에서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초반에 쌓아둔 이득을 놓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즉, SKT T1의 경우 초반 라인전을 대등하게 가져간 후 중후반 한타싸움을 통해 승기를 잡거나, 더욱 거센 압박으로 시작부터 상대를 누르고 시작하면 경기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로얄클럽은 초반 라인전에 집중해 타워 및 오브젝트 점령에서 우위를 점해 격차를 크게 벌려놓는 전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로얄클럽 역시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중반 이후 많은 킬을 내주며 평균 KDA가 뒤지는 상황에서도 오브젝트 점령에서 앞서가는 운영으로 불리함을 극복하며 끝끝내 경기를 잡아내는 저력 있는 후반 플레이를 보여준 전례가 있다.
핵심 밴픽 카드는 단연 '애니'다. 로얄클럽의 서포터 '타베' 팍 칸 마틴 윙의 주력 카드인 애니는 이번 롤드컵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승리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이 애니를 밴하거나, 다른 챔피언에 밴 카드를 쓰되 애니에 대한 카운터를 준비해 챔피언 선택 단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는 선수들의 밴픽 경향이 전체적으로 겹치거나, 밴으로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넓다. 특히 팀의 핵심 전력인 '피글렛' 채광진과 '우지' 지 하오 지안은 플레이 스타일도, 다루는 챔피언도 매우 흡사하다. 여기에 미드 최강 챔피언으로 손꼽히는 제드 역시 필수 밴 카드로 떠오르는 만큼 양 팀 모두 특정 챔피언 선택 금지시키는 것만으로는 많은 이득을 거둘 수 없으리라 전망된다.
따라서 밴과 픽을 동시에 이용해 상대의 주력 챔피언을 빼앗아 오거나, 특정 챔피언의 선택을 강요한 후 이에 대한 카운터 챔피언을 꺼내 드는 다각적인 방향으로 밴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이번 롤드컵에서 SKT T1과 로얄클럽에 어떠한 챔피언을 금지시키고,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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