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3 한국대표선발전] 나진 쉴드, Mook 압도하며 아마추어 징크스 재생성

무크는 이번 경기에서도 아군의 픽을 숨기는 전략을 사용했다. 상대가 제드를 가져가자 리산드라를 보여줬고, 코르키를 선택하자 이즈리얼을 보여주며 맞라인 상대를 철저하게 숨겼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봇 라인으로 이동한 나진 쉴드의 ‘그라가스’가 무크의 ‘리븐’을 압도하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날 그라가스는 라인을 스왑하는 리븐보다 먼저 2레벨을 찍어 리븐을 초반부터 타워 안으로 압박했다. 그리고 3레벨을 찍고 봇에 도착한 엘리스와 함께 타워로 다이브 해 리븐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때 리븐은 1레벨에 CS를 4개를 먹은 상태라 매우 큰 손해를 봤다.

봇 라인의 차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레벨과 아이템 차이가 벌어지자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는 리븐을 그라가스가 계속 압박했고, 리븐이 4레벨일 때 그라가스가 6레벨을 달성하게 됐다. 높은 레벨을 바탕으로 그라가스는 ‘술통 폭발(R) -> 몸통박치기(E) -> 술통굴리기(Q)’ 콤보로 리븐을 한번에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봇 라인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에서 무크가 손해를 보는 전투가 계속 펼쳐졌다. 리븐을 도와주기 위해 무크의 정글러 리 신이 아래로 내려 간 사이 나진 쉴드의 정글러 엘리스가 탑에 갱킹을 시도해 이즈리얼과 쓰레쉬를 잡아내고 탑 타워까지 철거했다. 게다가 미드를 커버하기 위해 내려온 엘리스에게 무크의 리산드라가 궁극기를 낭비했다. 그리고 나진 쉴드의 제드가 리산드라의 궁극기가 없는 타이밍을 노려 모든 기술을 사용해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무크가 계속된 손해를 보자 글로벌 골드 차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기시각 17분 만에 1만 1천이나 벌어졌다. 그리고 무크는 후반 한타 싸움에서 모든 챔피언이 사망했고, 경기시각 20분만에 항복을 선언하며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