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인가「리니지 2」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공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동영상에 대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800Mhz CPU 시스템에 지포스 2 정도의 그래픽카드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지자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동요하고 있다.

그동안 몇몇 개발사들은 자사가 개발중인 3D 온라인게임이 서비스될 시점에 PC방 및 개인 PC의 업그레이드 시기가 일반화 될 것이라고 밝히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는 올해 중순경부터 테스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WOW의 시스템 사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블리자드의 메인포럼 담당자인 GFraizer가 밝힌 WOW의 사양이 현재 일반적인 PC사양 수준으로 맞추어 지자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었던 일반 사용자들은 물론 PC방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일단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고사양을 요구하는 온라인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는 최근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지포스 FX에 최적화시킨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리니지 2의 그래픽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엔씨소프트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외의 3D 온라인게임을 만드는 개발사의 경우 대중화된 사양에 그래픽 수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에 사용되는 폴리곤 수를 줄여 그래픽 질을 낮추거나 오브젝트를 삭제해 전체적인 게임의 하향평준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모 온라인게임 개발사 대표는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 등 PC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온 블리자드 게임처럼 WOW에도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리니지 2가 잘되기를 바래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게임메카 정우철>